"독점에 따른 폐해"

대한항공이 중대형 항공기 11대에 '프리미엄석'을 도입하기로 하면서 소비자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일반 사람들이 많이 타는 이코노미석의 간격을 줄여 프리미엄석 공간을 확보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그냥 가격 인상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5일 B777-300ER 11대에 프리미엄석을 도입해 오는 9월 중순부터 중·단거리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반석보다 넓은 좌석과 공간, 더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일반석의 2∼4배 수준 가격인 비즈니스석보다 저렴하다. 가격은 일반석의 정상 운임 대비 약 110%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석보단 싼 가격에 더 쾌적한 좌석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대한한공의 입장이지만 이코노미석의 간격이 기존보다 좁아지게 된다는 점이 문제다. 기존 3-3-3 배열이 3-4-3으로 바뀌면서, 기존 46cm이던 좌석 간 간격은 2.6cm 정도 좁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도 이번 조치를 들여다보고 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공정위는 대한항공이 일부 항공기 좌석배열을 변경하는 것에 대해 "시정조치 불이행에 해당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정위는 지난 2022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기업결합을 승인할 당시, 경쟁 제한 우려가 높은 40개 노선에 대해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도록 정한 바 있다. 사실상 대한항공의 독과점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소비자에게 불리한 서비스 변경을 막기위한 조치였다. 

빅터뉴스가 8월 5일부 7일 오전 10시까지 '대한항공'과 '프리미엄석' 워드로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을 기준으로 관련 기사는 모두 203개, 댓글 844개, 반응 783개로 집계됐다. 온라인 감성별로 다음의 '화나요(237개, 30.27%)', 네이버의 '공감백배(149개, 19.03%)', '쏠쏠정보(142개, 18.14%)'  등

네이버에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조선비즈 8월 5일자 <대한항공,1.5배 넓은 프리미엄석 도입… 가격은 일반석>에는 댓글 83개, 반응 27개가 달렸다(순공감순).

그냥 저게 정상이지 뭔 프리미엄이냐.. 이코노미 거의 인권탄압 수준임(공감 348)
저 130도 젖히는 순간 바로 뒷좌석에서 좁은데 어쩌구 할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 .. 좌석의 앞뒤 간격을 더 벌려놔야지 .. 누구는 젖히고 누구는 곳곳이 서 있을거 생각하니 끔찍하네(공감 66)
의자 폭을 2.5cm나 줄이고, 의자만 바꾸면 프리미엄석? 의자 앞뒤 간격을 줄이지 않고, 의자를 더 뒤로 젖힐 수 있으면 뒤 사람은? 이건 눈감고 아웅하는 거네(공감 73)
그냥 좌석가격 상승이라보면됨 ㅋ(공감 30)
기존 이코노미석 줄였다는건 같이 안써주네(공감 39)

다음으로 한겨레 8월 5일자 <항공기 일반석-비즈니스석 중간 ‘프리미엄석’ 나온다 >에는 댓글 83개, 반응 27개가 달렸다(순공감순).

이코노미석을 18인치에서 17인치로 좁힌다는 것인데, 그 부분은 한 줄 슬쩍 적어놓고 뭐가 되게 좋아지는 것처럼 포장했네. 17인치가 글로벌 표준인듯 이야기하지만, 진에어와 똑같아진거야. 그러면 제목을 "대한항공 일반석, 진에어와 같아진다"고 적을 수 있지. 완전히 다른 기사가 되지?(공감 285)
결론은 일반석은 일인치 좁아지고 돈은 똑같이 낸단 이야기죠(공감 102)
여기에서의 포인트는 프리미엄이 아니라 일반석은 좁힌다가 이슈 포인트임(공감 66)
독점에 따른 폐해가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이다. 프리미엄석 추가는 이해되나, 이코노미석 폭을 줄인것은 독점의 결과다. 경쟁체제였으면 이코노미석 폭을 줄였을까?(공감 58)
가격 10% 더 받고 기내식, 탑승 수속과 수하물 위탁 과정 서비스는 프레스티지석과 동일하다면 선호도가 매우 높을 것 같은데 꼴랑 40석이면 예약 경쟁이 치열할듯(공감 27)

수집된 기사중 댓글을 최신순으로 노출한 기사는 순위에서 제외했다.

포털 다음의 댓글 정책 변경(타임톡 시행)에 따라 다음에 올라온 기사 댓글은 수집하지 않았다. 다음 감성 1위 '화나요'가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JTBC 8월 5일자 <대한항공 '프리미엄석' 탄생…간격 '더 좁아진' 일반석>으로 전체 감성 66개중 63개였다.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5년 8월 6~7일 오전 11시까지
※ 수집 데이터 : 1830개(네이버, 다음, 네이트 기사와 댓글, 반응)
※ 분석 : 빅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