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7-09 17:41 (목)
이재정 "청와대 기강 해이" 사과했다가 "네가 뭔데"... “기레기” 발언 구설수 오르기도
이재정 "청와대 기강 해이" 사과했다가 "네가 뭔데"... “기레기” 발언 구설수 오르기도
  • 정형기 기자
  • 승인 2019.10.10 18:4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데이터K] 빅데이터로 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들의 말과 누리꾼 여론 - ②이재정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사진=빅터뉴스DB)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사진=빅터뉴스DB)

 

◆ 이재정, “청와대 직원 기강해이” 사과했다가 “네가 뭔데 청와대 일 언급해?” 친문 누리꾼 호된 질책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에 대한 1년간 온라인 언급량은 16만 6591건으로 홍익표 수석대변인보다 6만건 이상 많았다.

그림='이재정' 온라인 언급량 추이(2018.10.8~2019.10.8)
그림='이재정' 온라인 언급량 추이(2018.10.8~2019.10.8)

‘이재정’ 언급량이 가장 많았던 날은 지난해 12월 2일이었다. 이날 하루만 온라인 언급량 2만 5318건을 기록한 가운데 트위터에서 2만 5206건이 언급됐다.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 반부패비서관실 특별감찰반이 근무 시간에 단체 골프를 치고, 한 감찰 직원은 지인이 뇌물혐의로 연루된 경찰 수사상황을 청와대 업무를 빙자해 알아봤다는 사실이 알려지는 등 청와대 직원들의 연이은 기강해이 사건으로 비판 여론이 거센 가운데,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겨냥 “먼저 사의를 표함으로써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을 덜어드리는 게 비서된 자로서 올바른 처신”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앞서 이재정 대변인은 본인 명의로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크게 실망하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죄드린다”며 “잘못된 부분은 확실하게 도려내고 그에 맞는 확실한 처방을 통해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히 되짚겠다”고 논평했다가 친문 성향 누리꾼들의 호된 질책을 받았다.

“얘 봐라 니가 뭔데 청와대 일을 언급해? 아주 기강해이를 기정사실화 해서 깎아내리네 니들이나 잘해”, “이재정 의원님 대통령 해외 계실 때 청와대 일을 당대변인이 공식사과 형태의 논평 내면 그걸 언론에서 어떤 식으로 요리할지 감이 안 잡혀요?” 등 비난이 이어졌다. “이재명의 온갖 추문과 소환조사, 기소의견으로 넘어갔을 때도 꿀먹은 벙어리 시늉하더니” 등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비판을 아끼고 청와대를 비난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 이재정, “조국 국회 기자간담회는 국회 내규 위반?” 묻는 기자에 “기레기” 했다가

뉴스에서 ‘이재정’ 의원이 가장 많이 다뤄진 날은 지난 9월 5일(106건)이었다. 전날인 4일 국회 출입기자들을 상대로 ‘기레기’ 등 비하 발언을 한 것이 논란이 됐다.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오전 정례 브리핑을 마친 이 대변인에게 여당 출입기자가 질문한 것이 단초가 됐다. 유인태 국회사무총장이 조국 법무부장관의 국회 본청 기자간담회는 내규 위반 소지가 있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한 질문이었다.

이 대변인은 “검증되지 않은 기사를 낸 책임은 어떻게 질 건가. 그렇게 변죽 울리는 방식에 협조하고 야당 스피커가 되면서 ‘볼펜이 일제’니 그런 거 집착할 때가 아니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질문한 기자가 “그 말씀을 여쭙는 게 아니다. 유인태 총장님 말씀 때문에 질의를 드리는 것”이라 하자 이 대변인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나경원 대표가 검찰에 출석했는지는 취재하셨나? 사소한 것들로 국민 시선 돌리지 마시란 얘기”라며 “스스로 보도한 기사에 자신이 있느냐”고 거듭 물었다. 기자가 방송이 끝난 뒤 돌아오면 다시 입장을 말해달라고 하자 이 대변인은 “이렇게까지 하니 ‘기레기’란 말을 듣는 것 아니냐”고 했다.

민주당 출입기자 반장단이 “이 대변인은 대변인으로서 제대로 된 답변 대신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언론의 취재 행태를 비판하며 훈계조 발언으로 일관했다”며 공식 사과와 당 차원의 재발방지 대책 등을 요구하자 이 대변인은 “개인한테는 사과를 하지만 언론 전반에 대한 모욕으로 얘기한 건 아니다”라며 “그런 취재방식은 명백하게 ‘기레기’가 아니라 그 이상으로 비판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이유를 막론하고 표현이 부적절했다”며 “대신 사과하겠다.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진화에 나섰다.

‘청와대 특감반 기강해이 사과’ 건과 달리 이 사건에 대해서는 트위터를 중심으로 “기레기 짓을 하니 기레기 소리를 듣는 거지”, “재정이 오랜만에 밥값했다”, “기레기 발언 논란 좀 짱인듯!” 등 이재정 의원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 ‘이재정’ 연관어 1위, “조국 사퇴” 조응천... 2위는 ‘조국’

온라인에서 ‘이재정’과 가장 자주 함께 언급된 연관 이슈어는 ▲조응천(26201) ▲조국(25082)이었다.

“민주당 대리사과 부대 조응천 이재정”, “청와대 민정수석실 문제에 대한 이재정 대변인의 뜬금없는 당 차원 사과문 발표나 조응천 의원이 조국 민정수석의 사퇴를 거론한 것이 바로 내부총질의 시작이라는 시각이 우세” 등 게시물에서 함께 등장한 ‘조응천’ 의원이 연관어 1위였고, 문제의 단초가 된 ‘조국’ 장관도 연관어 2위에 올랐다.

“이재정 그대는 이재명 대변인이나 하면 딱 맞을 것 같다”, “이재명 막말 운운은 기레기들이나 그러지... 이재명 지지자들은 다 기레기 출신인가?” 등 ▲이재명(18536) 경기지사도 연관어 5위에 랭크됐다.

그림='이재정' 연관 이슈어 워드클라우드
그림='이재정' 연관 이슈어 워드클라우드

◆ ‘이재정’ 부정 감성어 74.4%, 긍정어 25.6%... "‘황교안 자녀 장관상’은 아빠 찬스" 지적하며 ‘의혹’ 부각

‘이재정’이 포함된 게시물에 등장한 감성어 비율은 부정어가 74.4%로 긍정어 25.6%의 3배에 달했다.

부정어 1위는 홍익표 대변인과 마찬가지로 ▲의혹(8775)이었다.

“‘황교안 자녀 장관상’ 의혹 짚은 이재정 ‘아빠 찬스 아닌가’” 등에서 언급된 ‘의혹’은 지난 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재정 의원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자녀의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고 한국당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한 상황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부정 감성어 1위에 올랐다.

이 의원은 2001년 ‘장애인먼저우수실천단체’ 시상식에서 장관상을 수상한 황 대표 아들과 딸이 3개월 남짓 ‘장애우와 함께하는 모임’ 사이트를 운영해 수상했고, 공적조서에는 장애인 봉사활동과 상관없는 공적도 기재됐다며 “아빠 찬스 아니냐”고 물었다.

의혹에 이어 ▲비판(4553) ▲심상찮다(3411) ▲막말(3108) ▲참사(2794) 등이 부정 감성어 높은 순위에 올랐다.

긍정어는 ▲잘하다(4171) ▲믿다(2364) ▲귀엽다(1495) ▲좋다(1327) ▲응원(1172) 순이었다.

이재정 대변인은 지난달 24일 전날 검찰의 조국장관 자택 11시간 압수수색에 대해 “세월호 참사 수사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건 수사는, 고 장자연씨 사건 수사는, 김학의 성접대 동영상 사건 수사는 왜 이렇게 하지 않았나” 물었고, 누리꾼들은 “이재정 잘한다! 깡패 조폭검찰! 왜 다른 사건은 이렇게 수사하지 않았나?”, “이재정 잘한다 오랜만에 사이다” 등으로 호응하며 ‘잘하다’가 긍정어 1위에 올랐다.

그림='이재정' 긍부정 감성어 비율
그림='이재정' 긍부정 감성어 비율

 

홍익표 “윤석열이 '조국 낙마' 주장” 이재정 “기레기” 이해식 “내란선동”... 與 대변인 말말말

이해식 "내란선동과 공동폭행 교사"... 서울중앙지검에 전광훈 목사 고발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