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희망의 대안’ 찾는 박지원... SNS 평판은?

[데이터K] 빅데이터로 본 국회의원-박지원
2019-08-20 18:49:45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내년으로 다가왔다. 빅터뉴스는 2020년 4.15 총선을 앞두고 20대 국회에서 의정활동 중인 국회의원들에 대한 SNS 소셜 버즈량, 뉴스 검색량 등 누리꾼들의 온라인 평판을 시리즈로 연재한다. <편집자 주>
박지원 의원(사진=박지원 의원 페이스북)
박지원 의원(사진=박지원 의원 페이스북)

 

◆ “미사일 발사 규탄” 박지원에 北 “혓바닥을 함부로 놀려대지 말아야”

지난 16일 오전 강원도 통천 북방 일대에서 발사체를 쏘아올린 북한을 비판한 박지원 의원에 대해 북한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면서 누리꾼들의 이목이 박 의원에게 쏠리고 있다.

박 의원은 17일 페이스북 글에서 “고(故) 정주영 회장님의 고향인 통천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2회 발사한 것은 최소한의 금도를 벗어난 것으로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선중앙통신은 19일 ‘혓바닥을 함부로 놀려대지 말아야 한다’는 원색적인 제목의 글에서 “마치 자기가 6.15시대의 상징적인 인물이나 되는 것처럼 주제넘게 자칭하는 박지원이 이번에도 설태 낀 혓바닥을 마구 놀려대며 구린내를 풍기었다”며 “6.15시대에 평양을 방문해 입에 올리기 민망할 정도로 노죽을 부리던 이 연극쟁이가 우리와의 연고 관계를 자랑거리로, 정치적 자산으로 이용해 먹을 때는 언제인데 이제 와서 배은망덕한 수작을 늘어놓고 있으니 그 꼴이 더럽기 짝이 없다”고 쏟아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같은 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웃어넘기지, 그러면 뭐 해요”라고 반응했다. 자신의 페이스북에는 “‘브루투스 너 마저’ ‘박지원 너마저’ 북한의 심정을 이해는 합니다”라며 “그럴 수도 있으려니 하고 웃어 넘깁니다”라고 썼다.

지난 12일 민주평화당을 탈당해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소속이 된 박지원 의원은 중요 정치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정치적 감각과 정보력에 특유의 입담으로 주목받아온 4선 정치인이다. ‘정치 9단’,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을 자처하는 그는 노무현 정부 시기이던 2004년 ‘불법 대북송금 사건’으로 3년 징역형을 받아 1년 5개월 복역하다 출소하기도 했다.

박지원 의원은 국민에게 변화의 희망을 줄 ‘대안정치’를 찾을 수 있을까.

이런 박 의원을 보는 누리꾼들의 평판은 어떨까.

빅터뉴스(BDN:BigDataNews)가 온라인 미디어 분석 솔루션 ‘펄스K’로 조사한 결과 최근 1년(2018. 8. 19~2019. 8.19) ‘박지원’(동명이인인 ‘프로미스나인 박지원’ 제외)에 대한 SNS 언급량은 23만 3130건이었다.

SNS 채널별로는 트위터가 20만 2046건으로 가장 많았고, 블로그 2만 731건, 뉴스 6778건, 커뮤니티 2363건 순이었다.

그림='박지원' SNS 언급량 추이
그림='박지원' SNS 언급량 추이

 

◆ “미꾸라지 한 마리가” vs “배신의 아이콘 물리칠 것”... 박지원·손혜원 설전

트위터에서는 지난 1월 21일에 가장 많은 6099회 언급됐다. 박 의원과 손혜원 의원 간에 설전이 벌어진 날이다.

이날 손 의원은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 후 “국민들이 더 이상 보고 싶어 하지 않는 ‘배신의 아이콘’인 노회한 정치인을 물리치는 방법이 있다면, 제가 생각하는 역사에 기반한 도시재생의 뜻을 가진 후보가 있다면 그분 유세차를 타겠다”며 박 의원을 겨냥했다.

앞서 박 의원은 손 의원의 목포 구도심 투기 의혹이 불거졌을 때 손 의원을 옹호하다가 의혹 관련 부동산 규모가 점점 커지자 “모두 속았다”며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저수지 물을 다 흐린다”고 지적한 바 있다.

뉴스에서는 6월 12일 216건으로 가장 언급이 많았다.

이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틀 전 별세한 고 이희호 여사(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의 장례에 조의문과 조화를 보냈다. 앞서 박지원 의원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호 통일부 장관과 함께 통일각에서 김여정 제1부부장과 이현 통일전선부 실장으로부터 김 위원장의 조문과 조화를 전달 받았다.

박 의원은 “조문 사절단이 오기를 기대했지만 오지 않아 대단히 아쉽다”면서 “김여정 부부장은 특별한 말을 하진 않고 김대중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가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를 위해 헌신한 것을 재차 강조했다”고 전했다.

◆ ‘박지원’ 연관어, ▲손혜원 ▲이재명 ▲이해찬 ▲정동영 ▲조국

‘박지원’ 연관어는 전체적으로 ▲대통령(26549) ▲손혜원(24104) ▲민주당(21110)이 가장 많이 언급됐다. 최근 탈당한 ▲민주평화당도 20976회 언급됐다.

정치 성향 글들이 많은 트위터에서는 ▲손혜원(21190) ▲이재명(16145) ▲이해찬(14617) ▲정동영(13719) 등 정치인 이름이 많이 거론됐고,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도 9052건 언급됐다.

뉴스에서는 집단 탈당 이슈가 부각되면서 ▲민주평화당(4830)이 가장 많이 언급됐고, ▲자유한국당(2521) ▲더민주(2117) ▲바른미래당(1849) 등 정당명들이 자주 노출됐다.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고정출연하면서 커뮤니티에선 ▲공장(204) ▲인터뷰(204)도 연관어 상위에 랭크됐다.

그림='박지원' 연관 이슈어 워드클라우드
그림='박지원' 연관 이슈어 워드클라우드

 

◆ ‘박지원’ 고연관 상황, ▲선거 ▲정상회담 ▲회의

‘박지원’ 의원이 언급된 SNS 게시물에 함께 언급된 상황들은 선출직답게 ▲선거(7517)가 가장 많았고, ▲정상회담(5814) ▲회의(5439)가 뒤를 이었다. ‘일제불매운동’, ‘5.18민주화운동’ 등에도 언급되며 ▲운동(5233)이 4위에 올랐고,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자주 언급되며 ▲청문회(4178)도 5위에 랭크됐다.

그림='박지원' 고연관 상황
그림='박지원' 고연관 상황

 

◆ ‘박지원’ 고연관 집단, ▲국회의원 ▲교수 ▲학생 ▲청년

집단 연관성은 ▲국회의원(11145)이 가장 높았고, ▲교수(3375) ▲학생(2398) ▲청년(1851)이 뒤를 이었다.

그림='박지원' 고연관 집단
그림='박지원' 고연관 집단

 

◆ ‘박지원’ 고연관 국가 순위, ▲북한 ▲미국 ▲일본 ▲중국

‘박지원’ 의원과 연관성이 가장 높은 국가는 ▲북한(11453)이었고, ▲미국(7921) ▲일본(7758) ▲중국(4344) 순이었다.

북한은 강원도 통천 미사일 발사에 박 의원이 가한 비난 발언에 대해 조선중앙통신이 막말로 화답하며 가장 많은 언급량을 기록했다.

그림='박지원' 고연관 국가
그림='박지원' 고연관 국가

 

◆ ‘박지원’ 관련 언급 많고 증가하는 단어는 ▲대통령 ▲나경원 ▲김정은

언급량과 언급 증가율에 기반한 ‘박지원’ 고연관 이슈어의 미래 흐름을 분석한 결과, 현재 언급량도 많고 증가 추세에 있어 미래 트렌드가 될 가능성이 있는 단어들은 ▲대통령 ▲나경원 ▲김정은 등이 관찰됐다. 현재 언급량은 적지만 점점 증가 추세에 있어 미래 이머징 이슈가 될 가능성이 있는 단어들은 ▲원내대표 ▲전대통령 ▲대한민국이다.

▲자유한국당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은 지금 언급량은 많지만 정체 또는 감소 추세에 있어 미래에 쇠퇴할 것으로 예견됐다.

그림='박지원' 미래신호
그림='박지원' 미래신호

 

언론에 비친 박지원 의원은 어땠을까.

뉴스 댓글 분석 프로그램 ‘워드미터’에 따르면, 최근 한달(7.19~8.19)간 박지원 의원을 거론한 네이버 뉴스는 인링크 기준 405개였다.

3만 2982개 댓글이 달린 가운데, 최근 박지원 의원에 대한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비난 메시지를 다룬 뉴스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케 반주’에 대한 발언을 다룬 뉴스가 2개씩 댓글 많은 뉴스 상위 10위 내에 들었다.

그림='박지원' 댓글 많은 뉴스 TOP10(7.19~8.19)
그림='박지원' 댓글 많은 뉴스 TOP10(7.19~8.19)

 

◆ 박지원 "日경제보복에 팔짱만 낀 美, 너무해"... 누리꾼, “미국에 너무한 건?”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뉴스는 지난 5일자 중앙일보 「박지원 "日 경제보복에 팔짱만 낀 미국, 우리에게 너무한다"」였다.

박 의원이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과 한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미국이 안보와 경제를 무시하고 그러한 (소극적) 태도를 보이는 것에 굉장히 불만스럽다”고 한 것. 그는 “미국이 아무리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일본이 필요하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 푸들 노릇을 한다 하더라도 한국과 미국은 어떻게 됐던 한미동맹으로 맺어져 있다. 미국의 국익을 위해서도 한국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나라”라고 주장했다.

그는 “볼턴 외교안보보좌관에 이어 미 신임 국방장관이 방한해 '방위비를 더 내라', '호르무즈 파병해라' 요구한다. 또 러시아와의 중거리핵전력(INF) 파기시켜서 아시아에 중거리 미사일 배치하겠다고 하는데, 한국에도 틀림없이 배치할 거다”며 “그러면 제2의 사드 사태가 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이 기사에만 2636개 댓글이 달린 가운데, “문재인이 미국에 너무한건 생각안하냐”는 댓글은 3856명 누리꾼의 공감을 얻었다. “반미 운동에 앞장 서시던 분 아니십니까??”(공감 1610개), “햇볕정책이니 뭐니 하면서 북한 옹호해서 생긴 일이니 자업자득인거다”(공감 1009개) 등 반미와 친북의 자업자득이란 댓글들이 줄을 이었다.

◆ 박지원, “지금 ‘사케’로 싸울 땐가”... 누리꾼, “유니클로, 도요타 판매자도 우리 국민”

4일자 중앙일보 「박지원 "일식당 주인도 우리국민···지금 '사케'로 싸울 땐가"」는 같은 날 박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정치권이 ‘음주 예결위원장’, ‘사케 대표’로 으르렁거릴 때인가”라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박 의원은 “청주(정종)가 사케다. 일식당 주인은 우리 국민”이라며 “생선도 일본산 아니다. 정종 반주가 죽고 사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은 죽고 사는 문제로 불안하다”며 “모든 정쟁을 뒤로하고 뭉쳐 싸울 건 싸우고 외교적 노력도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1362명 누리꾼이 댓글을 단 가운데, "그렇게 치면 일본제품파는 슈퍼마켓 편의점 옷가게 점주들은 일본인이어서 불매운동 한거였냐?"는 1616개 공감을 받았고, “같은 논리로 보자면 유니클로도 도요타 판매자들도 우리 국민~”도 1019개 공감을 얻었다.

“본질이 그게 아니지요? 반일선동은 니네가 정치에 이용해먹으면서 국민들은 불매운동 시키고 니들은 일식집가면 그림이 웃기지 않니?”라며 정치인들이 국민들을 불매운동 시키면서 반일 선동에 나서고 있다는 비판은 789명 누리꾼의 지지를 받았다.

◆ ‘박지원’ 감성어 비율, 긍정 27.4%<부정 72.6%

‘박지원’과 함께 언급된 감성어의 긍부정 비율은 부정어가 72.6%(1만 3572건)로 긍정어 27.4%(3만 9123건)보다 훨씬 많았다.

그림='박지원' 긍부정 감성어 비율
그림='박지원' 긍부정 감성어 비율

 

긍정적 언급이 가장 많았던 지난해 9월 27일은 박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 외교에 대해 ‘극찬’을 쏟아낸 날이다. 박 의원은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우리나라 대통령이 유엔총회에 가서 독무대에 가까울 정도로 외교를 주름잡는 것은 처음”이라며 “(문 대통령이) 손흥민 선수가 되어 골은 트럼프, 김정은 위원장이 넣도록 해줘야 한다. 그걸 숨 막히게 잘 하고 있는 것”이라 칭찬했다.

부정적 언급은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놓고 손혜원 의원과 설전이 벌어진 지난 1월 20일에 가장 많았다.

그림='박지원' 긍부정 감성추이
그림='박지원' 긍부정 감성추이

 

‘박지원’과 함께 언급된 긍정 감성어는 ▲좋다 ▲잘하다 ▲최고 ▲특별 ▲지지하다 순이었다.

부정 감성어는 ▲비판 ▲안되다 ▲의혹 ▲비난 ▲탄핵 등이다.

그림='박지원' 긍부정 감성어 랭킹
그림='박지원' 긍부정 감성어 랭킹

 

◆ 20대 국회 14개 법안 발의... 수정가결, 대안반영폐기 각 1건

박지원 의원은 14대 국회(1992년 총선)에 첫 등원한 후, 18, 19, 20대 국회까지 입성한 4선 의원이다.

20대 국회에서는 총 14개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법제사법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소관 법안을 3개씩 발의했고,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소관 법안도 2개씩 냈다.

처리된 법안은 수정가결, 대안반영폐기 각 1건씩이고, 나머지 12건은 계류 중이다.

그림=박지원 의원 대표발의 법안
박지원 의원 대표발의 법안(그림=참여연대 열려라국회)

 

◆ 법사위 80%, 사개특위 81.25% 출석률... 본회의 88.28%

상임위원회는 대법관(김선수, 노정희,이동원)임명동의에관한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 100% 출석했고, 법제사법위원회는 80%, 사법개혁특별위원회는 81.25%의 출석률을 기록했다.

그림=박지원 의원 상임위 출석률
박지원 의원 상임위 출석률(그림=참여연대 열려라국회)

본회의에는 88.28%의 출석률을 보였다.

그림=박지원 의원 본회의 출석률
박지원 의원 본회의 출석률(그림=참여연대 열려라국회)

 

정치후원금은 최근 3년간 계속해 3억원 이상을 모금했다.

2016년 3억 134만 3159원(국회의원 평균 1억 7725만 9269원), 2017년 3억 133만 5864원(평균 1억 8303만 667원)에 이어 2018년에도 3억 788만 6864원(평균 1억 6607만 6341원)을 모았다.

그림=박지원 의원 후원금 모금 현황
박지원 의원 후원금 모금 현황(그림=참여연대 열려라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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