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비례대표, '뉴스 언급량 1위 윤미향' vs '법안 발의 1위 이종성'

[국회의원 리포트 ②] 빅데이터로 본 비례대표 국회의원 평판
기사량 : 윤미향 4224건, 조수진 2877건, 김홍걸 2678, 류호정 2550건
류호정 4개월간 대표발의 1건... 이종성 33건 최다 발의
2020-10-30 11:03:39

 

조정훈 ‘공무원 월급 삭감’ 주장했다 뭇매

일일 검색지수 기준으로 시대전환의 조정훈 의원의 검색량이 8월 22일 치솟았다.

4개월간 47명의 비례대표 검색량에서 류호정 의원의 원피스 등원 이슈(검색지수 100) 다음으로 높은 기록으로 이날 검색지수는 47.1을 기록한 것이다.

검색량이 치솟기 전날인 21일 조 의원은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2차 재난지원금 예산확보를 위해 공무원들의 월급을 20% 삭감하자는 주장을 올렸다. 그는 인터뷰에서 “정치권과 공공기관이 다시 한 번 긴장감을 갖기 위해서라도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 20% 임금 삭감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22일에는 자신의 SNS에서 재차 이러한 주장을 펼쳤다.

공무원을 비롯해 누리꾼들은 발끈했다. 트위터에서도 조 의원의 주장에 반발하는 성토가 쏟아지며 이날 관련 게시물(언급량)은 2918건이 올라왔다.

차트=트위터 '조정훈' 언급량 추이
차트=트위터 '조정훈' 언급량 추이

트위터에서 조 의원에 대한 비판은 주로 여권 지지성향의 누리꾼들로부터 시작됐다. 누리꾼들은 9급 공무원의 박봉을 언급하기도 했고, 조 의원의 재산규모를 언급하기도 하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8월 22일 트위터]

  • 2020/08/22 RT:1.6천  [황당한 주장] 조정훈 "공무원 임금 20% 삭감해 2차 재난지원금 재원 마련하자"(4개월간 삭감) 가장 적게 받는 9급 1호봉 본봉(수당 제외)은 1,642,800원입니다. 구내식당 없는 동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생활비 부족해 밥값 걱정합니다. 비상근무에 과로로 사고날까 걱정인데...
  • 2020/08/22 RT:307  조정훈 이런 OOOO가 집권 여당에 있다는 게 참으로 한심스럽다. 공무원들과 대척점에 서자는 것은 문재인 정부를 끝내자는 것과 다름 없다. 의원 세비를 깍자는 말은 안하네..
  • 2020/08/22 RT:258  조정훈, 부동산 서울 용산 2채, 외국 1채 총 3채 보유, 총자산 14억이 넘는다. 그리고 반문이다. 최근의 대표적 사례는 대통령님의 한국판 뉴딜 정책에 대해 '최저 임금 수준의 쓰레기 일자리'를 만들 뿐이라고 일갈했다. 니 세비 부터 50% 삭감하는 솔선수범을 보여라!

 

윤미향 기소되며 기사량 급증... 기소 소식 1113건

언론에서 가장 주목한 비례대표는 누굴까?

조사기간 중 네이버 인링크 기준으로 기사에 가장 자주 이름이 오르내린 비례대표는 민주당 윤미향 의원으로 총 4224건의 기사에서 이름이 언급됐다.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은 2877건에서 언급됐고, 무소속 김홍걸 의원은 2678건, 정의당 류호정 의원 2550건,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은 2138건에서 등장했다.

차트=비례대표별 뉴스언급량
차트=비례대표별 뉴스언급량

윤미향 의원은 21대 국회가 개원한 후 의정활동과 관련한 기사보다 정의연 논란으로 기사에 등장한 경우가 대다수였다. 특히 지난달 14일 검찰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기금을 횡령한 혐의로 윤 의원을 기소했는데, 이와 관련해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며 3일간 1113건의 기사가 올라오며 볼륨을 높였다.

김홍걸 의원도 2678건의 기사에서 등장하며 언론의 주목을 받았는데, 지난 총선을 앞두고 재산신고를 누락해 논란이 됐다. 논란은 9월 9일 점화됐고, 민주당은 18일 김 의원을 제명했다. 김 의원의 재산신고 누락 이슈와 관련한 기사는 1997건으로 김 의원 관련기사 중 74.6%를 차지했다.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도 기사량이 2138건으로 기사량 순위 5위에 올랐다. 육군 장성 출신인 신 의원은 대중적 인지도가 낮았으나 추미애 장관 아들의 군복무중 휴가 특혜논란과 관련해 공격수를 자임하며 기사량이 급증했다. 신 의원이 언급된 기사 중 1706건이 추 장관 관련기사로 89.0%를 차지했다.

차트=비례대표 뉴스 언급량 추이
차트=비례대표 뉴스 언급량 추이

 

국민의힘 이종성 발의 33건 최다... 류호정 4개월간 1건

한편 조사기간 중 민주당 소속 비례대표 의원들의 법안 발의가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서 대표발의 기준으로 각 비례대표 의원들의 발의건수를 집계한 결과 전체 비례대표 의원들의 평균 발의건수는 12.0건으로 집계됐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들의 발의가 가장 많은 평균 16.4건으로 집계됐고, 국민의당 10.7건, 정의당 10.6건, 국민의힘 10.4건, 시대정신 8.0건, 열린민주당 4.3건, 기본소득당 2.0건으로 집계됐다.

차트=비례대표별 법안 발의 수
차트=비례대표별 법안 발의 수

의원별로는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이 33건을 발의하며 가장 많았고, 같은 당 김예지 의원과 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각 31건씩 발의하며 뒤를 이었다. 이어 무소속 양정숙 의원 30건, 민주당 김경만 의원 28건, 최혜영 의원 27건, 양경숙 의원 22건, 이수진 의원이 21건을 발의했다. 민주당 권인숙 의원과 정의당 강은미 의원은 나란히 20건을 발의하며 뒤를 이었다.

반면 법안발의가 가장 저조한 의원은 정의당 류호정 의원으로 1건에 불과했다. 류 의원은 8월 12일 성범죄자의 형량을 강화하는 ‘형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한 것이 유일하다.

열린민주당의 최강욱 의원과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은 2건 발의에 그쳤고, 국민의힘 조수진·지성호·서정숙·신원식 의원, 정의당 장혜영 의원,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 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각각 3건씩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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