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자 ‘6개월 당원권 정지’... SNS 연관어 ‘출입증’ 왜?

[데이터K] 빅데이터로 분석한 국회의원- 박순자 ①
2019-07-25 19:32:39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내년으로 다가왔다. 빅터뉴스는 2020년 4.15 총선을 앞두고 20대 국회에서 의정활동 중인 국회의원들에 대한 SNS 소셜 버즈량, 뉴스 검색량 등 누리꾼들의 온라인 평판을 시리즈로 연재한다. <편집자 주>
박순자 의원(사진=뉴데일리DB)
박순자 의원(사진=뉴데일리DB)

◆ 박순자 기자회견, “해당 행위 한 적 없다” “문제는 나경원”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사퇴 거부를 이유로 당 윤리위로부터 당원권 6개월 정지 처분을 받은 박순자 자유한국당 의원이 2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행위를 한 적이 없다”며 “문제는 나경원 원내대표”라고 주장했다. “가식적 리더십”, “해당행위자” 등의 표현을 쓰며 비판하기도 했다.

당원권 6개월 정지는 ‘5.18 망언’ 논란을 빚었던 같은 당 김순례 의원(3개월)보다 무거운 징계다.

앞서 24일 한국당 윤리위원회는 박 의원의 국토위원장직 사퇴 거부를 해당 행위로 보고 ‘당원권 6개월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한국당 지도부는 김성태 전 원내대표 재임 중이던 지난해 7월 임기 2년의 국토위원장직을 박 의원이 1년 맡고 같은 당 홍문표 의원에게 넘기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박 의원은 “합의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경원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 후보시절 제 방에 인사하러 왔을 때 ‘국토위원장은 임기를 나눠먹기 하지 않았다. 분명히 2년으로 해달라’고 요청했더니 ‘알겠다’ 고 했다”며 “이후에 나 원내대표는 제 말을 무시했고 병원에 입원했을 때 국토위원장을 사퇴하라고 겁박했다”고 했다. “협의도 없이 불쑥 밤 10시에 입원한 방에 찾아와서 귀신인 줄 알고 깜짝 놀랐다”고 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거듭 “원내대표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손에 피를 묻히지 않기 위해 황교안 대표와 박맹우 사무총장에게 떠넘기는 있을 수 없는 행위를 저질렀다”며 “해당 행위로 처벌받아야 할 사람은 박순자가 아니라 바로 나경원 원내대표”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40분간의 기자회견 후 당 윤리위에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총선에 한국당 소속으로 출마할 것인가에 대해 “재심 결과를 볼 것”이라면서도 탈당 여부는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빅터뉴스(BDN:BigDataNews)가 온라인 미디어 분석 솔루션 ‘펄스K’로 분석한 지난 1년(2018. 7. 25~2019. 7.25)간 ‘박순자’(‘박순자 의원’) SNS 버즈량(특정 단어에 대한 온라인상 의미 있는 언급량)은 1만 2429건이었다.

SNS 채널별로는 트위터가 8286건으로 가장 많았고, 블로그 2073건, 뉴스 1701건이었다. 카페 212건, 커뮤니티 140건, 인스타그램도 17건이었다.

그림='박순자' SNS 언급량 추이(2018. 7. 25~2019. 7. 25)
그림='박순자' SNS 언급량 추이(2018. 7. 25~2019. 7. 25)

 

◆ 대관 담당 아들 ‘입법보조원’ 등록해 국회 ‘프리패스’ 논란

1년 중 가장 많은 언급량을 보인 날은 지난 2월 13일로 1862건의 버즈량이 발생했다.

한 민간기업에서 대관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박 의원 아들 양모 씨가 국회 출입증을 발급 받아 국회를 ‘프리패스’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특혜 논란이 일어난 날이었다. 박 의원 아들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의원실 소속 ‘입법보조원’으로 등록해 24시간 국회 출입이 가능한 출입증을 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기업과 국회의 연결 역할을 하며 입법 과정에서 사측의 이해가 반영되게 하는 것이 주 임무인 대관 담당들은 국회 출입할 일이 잦다.

국회는 보안 규정상 외부인의 방문시마다 민원실에 신분증을 맡기고 방문 목적 등을 서류 작성한 후 임시 출입증을 발급받는다. 그런데 양씨는 어머니의 의원실 소속 입법보조원으로 등록해 두고 아예 상시 출입증을 받아 출입 절차를 생략하는 편법을 쓴 것이다.

당시 박 의원은 “알지 못했다”며 “보좌진이 편의를 봐 주려고 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남들한테 공개는 안 하지만 (다른 의원들도) 절반 이상 관리를 해 주는 건 사실”이라 하기도 했다. 문제가 커지자 양씨는 출입증을 반납했다.

◆ ‘박순자’ 연관어, ▲위원장 ▲출입증 ▲입법보조원

‘박순자’ 의원과 함께 가장 많이 언급된 이슈어는 ▲국회(4503) ▲자유한국당(4439) ▲위원장(3095) 등이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직 사퇴를 거부해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를 받는 등 논란을 일으키며 ▲국토(2742) ▲교통위원장(2062) 등 언급도 빈번했다.

채널별로 트위터에서는 아들의 국회출입증 발급이 논란이 되며 ▲출입증(1527) ▲입법보조원(1222) ▲의원실(1008) ▲출입증발급(644) ▲프리패스(593) 등이 자주 언급됐다.

블로그에서는 ▲행사(372) ▲안산(371) 등이 뉴스에서는 ▲장관(294) ▲김현미(288) 등이 노출량이 많았다. 카페는 ▲우려(121) ▲수출규제(112)가, 커뮤니티에서는 ▲나경원(34) ▲홍문표(21) ▲김성태(21)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 이름이 많았다.

블로그에서 연관어로 등장한 '안산'은 박 의원 지역구다.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17대 국회의원이 된 박 의원은 18대와 20대 안산시 단원구을에 출마해 당선된 3선이다. 8월중 착공이 가시화되고 있는 사업비 3조 3465억원 신안산선 철도(안산~서울 여의도)의 이해 지역 국회의원인 것이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박 의원의 대표 안건이 ‘신안산선 개통’인데 국토위원장 자격을 유지하며 착공식에 참여해 지역 숙원 사업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싶은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뉴스 연관어로 노출된 '김현미' 장관 역시 신안산선 개통의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 장관이다.

커뮤니티에서 연관어로 언급된 ‘나경원’ 원내대표는 박순자 의원에 대한 당 지도부의 징계 절차와 관련해 자주 언급됐다.

그림='박순자' 연관어 워드클라우드
그림='박순자' 연관어 워드클라우드

◆ 박순자 20대 대표발의 법안 29개... 대안반영 7건, 수정가결 1건

한편, 20대 국회에서 박순자 의원이 대표 발의한 법안은 총 29개다. 이 중 대안반영폐기된 법안은 7건(24.14%), 수정가결 1건(3.45%), 철회와 폐기도 각 1건(각 3.45%)다. 나머지 19건(65.52%)는 소관 상임위에 계류 중이다.

박순자 의원 20대 국회 발의법안(그림=참여연대 열려라국회)
박순자 의원 20대 국회 발의법안(그림=참여연대 열려라국회)

 

◆ 박순자 상임위 출석률 100%... 본회의는 85.38%

상임위원회 출석률은 소속된 국토교통위원회와 남북경제협력특별위원회 모두 100%다.

박순자 의원 상임위 출석률(그림=참여연대 열려라국회)
박순자 의원 상임위 출석률(그림=참여연대 열려라국회)

그러나 본회의 출석률은 85.83%로 상임위 출석률보다는 낮았다.

박순자 의원 본회의 출석률(그림=참여연대 열려라국회)
박순자 의원 본회의 출석률(그림=참여연대 열려라국회)

◆ 박순자 후원금, 2016년 5076만원 2017년 3100만원→2018년 1억 1922만원

20대 국회 임기 시작 후 박 의원이 모금한 후원금은 2016년 5076만 165원(국회의원 전체 평균 1억 7725만 9269원), 2017년엔 3100만 182원(평균 1억 8303만 667원)에 그쳤던 것이 지난해 2018년에는 1억 1922만원으로 대폭 늘었다. 지난해도 국회의원 전체 평균 1억 6607만 6341원에는 못 미쳤지만 ‘알짜 상임위’라 불리는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직의 효과는 본 셈이다.

박순자 의원 후원금 모금 현황(그림=참여연대 열려라국회)
박순자 의원 후원금 모금 현황(그림=참여연대 열려라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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