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NC파크’냐 ‘창원NC파크 마산구장’이냐... 야구장 이름 때문에

[데이터K] 기초지방자치단체별 뉴스 및 SNS 여론 분석 시리즈⑤ 上
2019-07-18 17:01:27
창원NC파크(그림=NC다이노스)
창원NC파크(그림=NC다이노스)

 

◆ 2010년 7월, 창원·마산·진해 통합 인구 108만 도시로 탄생... 박완수·안상수·허성무 시장

2010년 7월 1일 기존의 창원시와 마산시, 진해시가 통합해 면적 743.77㎢, 인구 108만의 거대 기초자치단체가 탄생했다. 통합 당시 ‘마창진’, ‘창마진’, ‘진창마’ ‘가야’, ‘산해원’ 등 여러 통합명칭이 나왔지만 결국 ‘창원시’가 됐고 시청사 역시 기존 창원시청으로 결정됐다. 통합시 행정구역은 5개 구에 2읍 6면 54동이다.

종전의 창원시는 의창구와 성산구로, 마산시는 마산합포구와 마산회원구로, 진해시는 진해구로 재편됐다. 창원대학교와 경남대학교, 고용노동부 산하의 한국폴리텍7대학 창원캠퍼스가 있고, 진해에 해군사관학교가 있다.

옛 창원 지역의 창원국가산업단지, 마산 지역의 마산자유무역지역, 진해 지역의 진해국가산업단지 등을 품은 창원은 경남 산업경제의 중추를 담당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LG전자, 한화기계, 현대로템 등 많은 재벌기업들이 창원에 공장을 갖고 있다. 국군의 ‘전군 지상공통장비 창 정비 지원’을 담당하는 육군 종합정비창도 창원시에 있다.

3개 시가 통합하면서 지역내 총생산(GRDP)는 36조원에 이르러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최대 규모다.

통합 직후인 2011~2012년 인구 109만을 찍었으나 2015년 107만, 2018년 105만에 이어 2019년 6월 현재 104만 8천명대로 줄었다.

2010년 5대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박완수 시장(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통합창원시 첫 시장을 지냈고, 15~18대 국회의원을 지낸 2대 안상수 시장에 이어, 지금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출신으로 첫 당선된 허성무 시장이 시정을 맡고 있다.

빅터뉴스(BDN:BigDataNews)가 온라인 미디어 분석 솔루션 ‘펄스K’로 지난 1년(2018. 7~2019. 6)간 검색어 ‘창원시’(‘허성무’, ‘창원시장’)를 조사한 결과 31만 9843건의 버즈(특정 단어에 대한 온라인상 의미 있는 언급)량이 발생했다.

SNS 채널별로는 블로그가 21만 9673건으로 68.7%를 차지했고, 트위터 5만 5126건, 뉴스 2만 6089건, 카페 8844건, 인스타그램 8605건, 커뮤니티 1499건 순이었다.

그림='창원시 허성무' SNS 언급량 추이(2018. 7. 1~2019. 6. 30)
그림='창원시 허성무' SNS 언급량 추이(2018. 7. 1~2019. 6. 30)

트위터에서는 허성무 시장 임기가 시작된 지난해 7월 1일 4292건으로 가장 많이 언급됐고, 블로그는 지난해 12월 6일 1157건, 뉴스는 창원시 성산구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진 지난 4월 3일 305건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7월 1일은 창원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자유한국당 소속 이찬호 의원이 선출됐다는 소식이 트위터 등을 타고 전파됐다.

2018년 지방선거 결과 창원시의회 의석은 더불어민주당이 21석, 자유한국당이 21석으로 동수, 정의당이 2석으로 전체 의원 44명 중 23표를 얻은 이 의원이 시의회 의장에 당선됐다.

4월 3일에는 창원성산 보궐선거에서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를 막판 뒤집기로 504표 차로 이겨 당선했다는 뉴스가 가장 많았다. 창원성산은 지난해 7월 노회찬 의원의 사망으로 보궐선거 사유가 발생한 지역이다.

4.3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는 통영시고성군에서는 자유한국당이, 창원시성산구에서는 정의당이 1석씩 가져가며 집권 더불어민주당은 1명도 당선시키지 못했다.

‘창원시’나 ‘허성무 창원시장’이 주로 언급된 시간대는 블로그는 오전 11시, 뉴스는 오전 7시, 트위터는 오후 5시대였다.

그림='창원시 허성무' 시간대별 언급량
그림='창원시 허성무' 시간대별 언급량

‘창원시 허성무’ 연관어는 전체적으로 ▲성산구(5만 7776건) ▲의창구(5만 2822건) ▲마산합포구(4만 9980건) 등이 많이 언급됐다.

채널별로는 누리꾼들의 정치적 성향이 드러나는 트위터에서는 ▲김경수(7887건) ▲문재인(7703건) ▲창원시의회(6466건) 등이 많이 언급됐고, 인스타그램에서는 ▲맛집(2022건) ▲NC다이노스(1529건) 등이 자주 언급됐다.

뉴스에서는 ▲추진(5000건)과 ▲운영(4182건) ▲콘텐츠(4016건) 등 단어가 많았다.

블로그에서는 ▲팝업(4만 9986건) ▲폴더(4만 9968건) ▲플레이스(4만 4740건) 등이, 카페에서는 ▲지역주민(3134건) ▲진료(3133건) ▲한의원(3122건), 커뮤니티에서는 ▲문재인(345건) ▲사건(333건) ▲조사(283건) ▲피해자(267건) 등이 언급됐다.

그림='창원시 허성무' 연관어 워드클라우드
그림='창원시 허성무' 연관어 워드클라우드

◆ 프로야구 구장 이름 ‘창원NC파크’→창원시의회 위원장이 ‘창원NC파크 마산구장’

트위터에서 자주 언급된 ‘김경수’ 경남지사는 지난 6월 5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4회 환경의 날 기념식’ 행사에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참석하면서 언급량을 높였다. 이 자리에는 허성무 창원시장도 함께했다.

‘창원시의회’는 「창원시의회 위원장 “국회에서 법 정하면 악법도 법, 욕하는 건 대부분 진보 쪽 사람”」이라는 지난 3월 20일자 엠스플뉴스 인터뷰 기사가 트위터 등에 퍼지며 버즈량이 높아졌다.

프로야구 구단 NC는 지난 3월 13일 KBO(한국야구위원회) 측에 홈페이지와 문자 중계 등에 표시하는 구장 이름 및 언론사 기사나 방송사 중계에 들어가는 새 야구장의 명칭을 ‘창원NC파크’로 해달라고 요쳥했다. 이에 창원시의회는 NC 다이노스는 구장 명침을 조례에서 정한대로 ‘창원NC파크 마산구장’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구장 명칭을 놓고 갈등을 빚었다.

창원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이자 6선인 자유한국당 손태화 시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구장 명칭은 시의회가 결정하는 것인 만큼 구단은 시의회 결정을 따라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손 의원은 인터뷰 말미에 “저한테 욕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진보 쪽에 있는 사람들”이라 말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이와 관련, 창원 마산합포를 지역구로 둔 자유한국당 이주영 의원(5선)은 같은달 15일 논평을 내고 “NC 구단이 KBO에 새로 개장하는 홈구장 명칭을 ‘창원NC파크’라고 불러달라고 한 것은 마산의 역사성과 전통성을 무시한 처사”라고 반박하며 ‘마산구장’을 수용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 창원시 청해부대 진해항 입항 행사 도중 순직 병사 비하한 ‘워마드’ 논란 등

커뮤니티에서는 지난 5월 해군 청해부대 진해항 입항 행사 도중 홋줄이 끊어지며 사고로 숨진 고 최종근(22) 하사 영결식 관련 글들이 많이 올라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영결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한 지적, ‘어제 **한 **방패’라며 고인을 비하한 남성혐오 커뮤니티 워마드 회원 글과 관련한 논란 등이 커뮤니티에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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