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천막전쟁’... ‘박원순’ 연관어 ‘조원진’ ‘공화당’

[시도지사 리포트] 빅데이터로 살펴본 17개 시도지사 6월 온라인 여론
2019-07-09 17:17:32
사진=뉴데일리DB
사진=뉴데일리DB

6월 SNS에서 가장 핫하게 언급되며 논란의 주인공이 된 광역단체장은 박원순 서울시장이었다.

빅터뉴스(BDN:BigDataNews)가 온라인 미디어 분석 솔루션 ‘펄스K’로 6월 한 달 17개 광역단체장들에 대한 SNS 언급량을 조사한 결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7만 8978건으로 4월과 5월에 이어 언급량 1위에 올랐다.

2위와 3위는 김경수 경남도지사(3만 8876건)와 박원순 서울시장(3만 8286건)으로 언급량이 거의 같았지만, 1위와는 차이가 컸다.

빅3 밖으로는 박남춘 인천시장이 5710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철우 경북도지사(3337건), 원희룡 제주도지사(3177건), 오거돈 부산시장(3144건) 순이었다.

그림=6월 광역단체장 언급량 비교
그림=6월 광역단체장 언급량 비교

◆ ‘붉은 수돗물’ 사태 벌어지며, 박남춘 인천시장 언급량 전월 대비 116.3%

전월 대비 언급량 증감에서는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195.7%, 박남춘 인천시장이 116.3%로 두드러졌다. 특히 박 시장은 인천 서구 일대에서 발생하며 주민들에게 큰 불편을 준 ‘붉은 수돗물’ 사태로 언급량이 5월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그림=6월 광역단체장 전월 대비 언급량
그림=6월 광역단체장 전월 대비 언급량

◆ 인구 감안 언급지수, 이재명>김경수>원희룡>박원순

해당 광역단체의 인구를 감안한 ‘언급지수’에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65%,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38%로 선두를 지킨 가운데 원희룡 제주도지사 0.6%, 박원순 서울시장 0.46% 순이었다.

그림=6월 광역단체장 언급지수 비교
그림=6월 광역단체장 언급지수 비교

◆ 부정 감성어 비율, 박원순>이재명>박남춘

단체장 이름이 거명된 SNS 문장에 함께 포함된 긍부정어 비율을 통해 해당 지자체장에 대한 누리꾼들의 감성을 유추해 봤다.

그림=6월 광역단체장 SNS 긍부정 감성어 비율
그림=6월 광역단체장 SNS 긍부정 감성어 비율

긍정 감성어 비율이 가장 높은 광역단체장은 김영록 전남도지사(82.9%)였다. 이어 이용섭 광주시장(79.2%), 이춘희 세종시장(65.3%), 오거돈 부산시장(60.6%), 원희룡 제주도지사(58.4%) 순으로 긍정어 비중이 높았다.

반면, 부정 감성어 비중이 가장 높은 단체장은 박원순 서울시장으로 71.2%였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70.4%, 박남춘 인천시장은 65.3%였고, 송하진 전북도지사(64.7%), 이시종 충북도지사(58.1%)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박원순(13.5%), 이재명(14.1%), 박남춘(18.1%) 3인은 긍정 감성어 비율이 가장 낮은 단체장들이기도 했다.

그림=6월 광역단체장 긍정비율 부정비율 순위
그림=6월 광역단체장 긍정비율 부정비율 순위

◆ ‘박원순’ 연관어, ▲조원진 ▲공화당 ▲광화문광장 ▲천막

6월 한 달 부정 감성어 비율이 가장 높았던 박원순 서울시장의 SNS 연관어 1위는 ‘이재명’(6127건)이었다.

4위는 ‘조원진’(4405건), 5위는 ‘광화문광장’(3436건)이었다. ‘천막’(3008건)과 ‘공화당’(2912건)도 7위와 8위에 각각 올랐다.

대한애국당에서 이름을 바꾸고 광화문 광장을 점거하며 천막을 친 우리공화당이 이를 강제철거하려 한 서울시와 충돌을 빚으며 SNS에서도 ‘박원순’ 연관어로 급부상한 것이다.

‘천막철거’도 2436건의 버즈량으로 연관어 18위에 랭크됐다.

그림=6월 '박원순' 연관어 워드클라우드
그림=6월 '박원순' 연관어 워드클라우드

◆ 조원진 “철거반원 폭행” vs 박원순 “조원진 월급 가압류”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박원순 “광화문 불법천막 철거 방해자, 모두 형사고발”, 조원진 ‘철거반원 폭행’ 파문! “철거비용 약 2억, 조원진 월급 가압류하겠다” “안하무인격으로 불법 천막 설치”> 트위터가 리트윗 되면서 연관어 4위에 올랐다.

지난달 25일 서울시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우리공화당 천막 3개를 강제 철거했다. 우리공화당은 서울시의 천막 철거에 크게 반발하며 철거 6시간만에 천막 9개와 그늘막 1개를 다시 설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한 28일, 경호 협조 차원에서 공화당이 천막을 옮긴 사이 서울시는 이순신 장군 동상 좌우측 160m 구간에 3m 간격으로 대형 화분 80여개를 설치했다.

문제의 천막은 2017년 3월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선고 당시 반대 집회에서 5명이 숨진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을 이유로 구 대한애국당과 태극기 시위대가 5월 10일 설치한 것이었다. 서울시가 시와 사전 협의 없는 ‘무단 불법점유’라며 5월 11일과 16일, 6월 7일 총 3차례 자진 철거를 요구하는 계고장을 보낸 후였다.

당시 애국당은 지난 5월 14일 철저절차 집행정지 및 행정심판청구를 신청했지만, 28일 중앙행정심판위원회는 ‘긴급한 필요성이 없다’며 이를 기각했다.

애국당은 14~16일 3번에 걸쳐 광화문광장 사용 허가 신청을 했지만 서울시는 거부했다. 시민들의 문화활동을 위한 공간인 광화문광장을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서울시 조례 위반이라는 이유였다.

공화당이 지난 6일 오후 광화문광장 북쪽에 천막 4동을 새로 설치하면서 박원순-조원진 ‘천막전쟁’은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이로써 광화문 일대 공화당 천막은 광화문광장 4개동, 청계광장 2개동, 세종문화회관 앞 6개동 등 12개동이 설치돼 있다.

◆ 동성애 찬반 속 서울퀴어퍼레이드 논란...朴 “서울광장, 신고만 하면 누구나 쓸 수 있어”

한편, ‘퀴어퍼레이드’(2646건, 10위), ‘머드축제’(2543건, 11위), ‘동성애자’(2528건, 13위) 등도 6월 ‘박원순’ 연관어 순위에 들었다.

‘퀴어퍼레이드’는 지난 1일 서울광장에서 벌어진 20회 서울퀴어문화축제에서 동성애자들이 거리행진을 벌인 것을 말한다. 주최측 추산 15만여명이 행진에 참여했고 퍼레이드 행렬이 최초로 광화문광장을 행진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동성애 퀴어축제 조장하는 박원순 동성애자인가?' 머드축제 조장하는 박원순 머드인가?' 결혼박람회 조장하는 박원순 재혼하고싶은가?' 서울재즈페스티벌 조장하는 박원순 기분 째지는가? 나는 퀴어퍼레이드 열릴 떄가 되면 이게 생각나서 너무 웃김 ㅋㅋㅋㅋ”이란 트위터가 급속히 퍼지면서 ‘머드축제’, ‘동성애자’ 등이 박원순 연관어에 등장했다.

반면, “보다 더 성평등한 한국 사회를 위해 "문재인 대통령님. 박원순 시장님 내년 퀴어퍼레이드 함께해요!" "저희 학교 이사장님이 박원순 시장이거든요. (...) 나타나셔서 혐오발언 하는 사람들이 위축됐으면 좋겠는 마음이 있어요."”라는 대학청년성소수자모임연대 QUV의 주장도 트위터에 올랐다.

박 시장은 퀴어 퍼레이드 전인 지난 5월 22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서울광장은 허가제가 아닌 신고자라 누구든 신고만 하면 쓸 수 있다”며 “성 소수자 문제는 헌법 평등 관점에서 봐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누구나 의사표현을 할 수 있고 행정기관이 해라 마라 할 수 없는 일”이라 덧붙였다.

◆ ‘박원순’ 부정 감성어 ▲폭력 ▲무능 ▲깡패... 긍정어, ▲잘하다 ▲힘차다 ▲이롭다

박 시장을 언급한 SNS에 포함된 감성 키워드들은 긍정어가 ▲잘하다 ▲힘차다 ▲이롭다 ▲안전 ▲기대 등이었고, 부정 감성어는 ▲폭력 ▲무능 ▲깡패 ▲시끄럽다 ▲죽다 등이었다.

‘잘하다’는 “박원순 "천막철거비용 끝까지 받아낸다..조원진 월급 가압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순씨 잘한다!!!!!”에 포함되며 긍정 감성어 1위가 됐다.

반면 ‘폭력’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매우 크게 실수한 것은 조폭용역깡패 고용해 동원해서 우리공화당 애국분들을 폭력적으로 진압하려구 하면 될 줄 알았지만 그게 바로 자기 무덤 파는 줄을 예상하지 못한 바보멍청한 대실수한 것”이라는 트위터에 포함되며 부정 감성어 1위에 올랐다.

그림=6월 '박원순' 긍부정 감성 키워드 순위
그림=6월 '박원순' 긍부정 감성 키워드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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