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방류되는 순간 수산물은 끝"

[댓글여론] '오염수 떠들면 수산물 안팔려' 화나요 92%
2023-05-17 11:31:34
천영기 경남 통영시장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해 "대책은 갖고 있지만 시끄럽게 떠들 이유가 없다. 오염수 이야기를 하면 통영 수산물이 안 팔린다"고 말하면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결국 천 시장이 사과했지만 비판여론은 가시지 않고 있다. 천 시장이 지난 15일 오전 국회 소통관 앞에서 열린 통영 수산물 소비촉진 국회 시식·판매행사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천영기 경남 통영시장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도마에 올랐다. 결국 천 시장이 고개를 숙였지만 비판여론은 가시지 않는 모양새다. 많은 누리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내 어민들의 생존이 달려있는 문제에서 방류 철회가 아니라 오염수 얘기를 하지 말라는 것이 정상적이냐는 것이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천 시장은 지난 11일 통영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응과 관련해 "대책은 갖고 있지만 시끄럽게 떠들 이유가 없다. 오염수 이야기를 하면 통영 수산물이 안 팔린다"며 "시는 지역민을 위해 일해야 한다. 정부도 조용한데 시가 먼저 떠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염수 문제로 이슈가 집중될 경우 지역 경제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취지였지만 대응의 초첨을 잘못맞췄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통영 주민 대부분은 어업을 기반으로 살아가고 있다. 바다가 오염되면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게 된다"며 "방사능 오염수를 가장 앞장서 막아야 할 시장이 시민 생명과 안전보다 자신의 정파적 이익만 대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진보당 경남도당은 "천 시장의 무책임한 발언에 부끄러움과 수치심을 느낀다"고 성토했다.

결국 천 시장은 지난 16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수산 분야 피해가 불 보듯 뻔해 시장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에서 한 발언이었다"며 "정부와 경남도, 우리 통영시가 힘을 합쳐 잘 대처해 나가겠다는 취지였으나 잘못 표현한 부분이 있었다.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래픽=BBD랩

빅터뉴스가 5월 15일부터 16일까지 '통영시장', '오염수‘를 키워드로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를 기준으로 기사는 모두 49개, 댓글은 3273개, 반응은 9734개로 집계됐다. 반응별로는 다음의 '화나요(8963개, 92.08%)가 가장 많았고 나머지는 10% 이하에 그쳤다. 

포털 다음에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연합뉴스 5월 15일자 <통영시장 "일본 오염수, 떠들 이유없어 우리 수산물도 안팔린다">로 댓글 1080개와 반응 4006개가 달렸다.(찬반순)

  • 오염수가 방류되면, 소비자들은 대서양이나 노르웨이 인근의 수산물은 먹을 지언정 국내 및 태평양 연안 수산물에 대한 극심한 수산물 불안을 이유로 안먹을 것이 자명합니다.
  • 바다를 생업으로 삼은 어민들은 모두, 큰 타격을 입을 것이 불보듯 뻔합니다....잘 생각하고 결정해야 합니다(찬성 773)
  • 이런사람이 시장이라니 깜짝 놀람(찬성 323)
  • 오염수가 바다에 버려지면 통영 수산물 누가 먹겠나. 대책을 강구해라(찬성 303)
  • 오염수 방류되는 순간 수산물은 끝이지..누가 먹겠어요(찬성 297)

이 기사는 네이버 댓글 2위에 올랐다. 댓글 174개와 반응 64개가 달렸다.(순공감순)

  • 시장으로서 고작한다는 발언이 시끄럽게 떠들이유없다니(공감 197)
  • 무능하면 가만히나 있지 친일 선동 하고 다니네(공감 64)
  • 핵물 투기를 하지 말라고 해야지 오염수 얘기를 하지 말라니... 이런 인간이 시장이라.... 기가 막힌다(공감 15)
  • 이젠 수산물 못먹겠다(공감 8)
  • 후쿠시마산 독극물 방류하는게 일본이 시멘트 고형화로 해결하면 되는데 2조원 예산 아낄려고 그냥 매일 140톤정도 오염수를 바다에 30년간 묻지마 독극물 방류할려고 하잔아,, .체르노빌사태도 원전을 콘크리트로 덮어씌웠잖아,, 좋은 방사능물질 없다(공감 6)
  • 천혜의 바다 통영, 부산, 울산, 포항 시민들 중, 우려하지 않는 사람이 있겠나? 바보가 아닌 바에야. 에휴(공감 7)

포털 다음 댓글 2위는 프레시안 5월 16일자 <통영시장 "후쿠시마 오염수 시끄럽게 떠들면 통영 수산물 안팔려" 논란>으로 댓글 843개와 반응 3502개가 달렸다.(찬반감순)

  •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되면 일본산 수산물 수입만 문제가 아니라 국내산 수산물 산업도 망할거다(찬성 1256)
  • 이제 수산물은 걸러야 되는 것인가?(찬성 825)
  • 후쿠시마 오염수 풀리면 해산물은 노르웨이산 고등어만 먹을 것임(찬성 677)
  • 그러면 오염수방류 못하게  정부에 강력항의 해야지 생각하는 꼬라지 하고는(찬성 391)
  • 방류하는 순간 어민들뿐 아니라 횟집은 고사하고,동네 생선구이집.수산시장 다 망한다(찬성 307)

포털 네이버에 올라온 오마이뉴스 5월 15일자 <"일본 오염수 방류에 떠들 이유없다"는 통영시장, 발언 비난 계속>에는 댓글 188개와 반응 72개가 달렸다.(순공감순)

  • 이게 보수냐?(공감 127)
  • 통영수산업 존폐가 걸린 일인데 저넘이 제정신이가?(공감 87)
  • 이제 통영 가서 해산물 식당 갈 일은 없다(공감 17)
  • 한국의 나폴리 통영. 어찌 저런인사가. 시장된거냐? 오염수 방류하면. 통영 수산물. 누가. 사먹냐?(공감 14)
  • 자기 지역민들이 어민들 아닌가 어찌 시장이라는 사람이 이렇게 무책임하냐(공감 12)

수집된 기사중 댓글을 최신순으로 노출한 기사는 순위에서 제외했다.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3년 5월 15~16일
※ 수집 데이터 : 1만3056개(네이버, 다음, 네이트 기사와 댓글, 반응)
※ 분석 : 빅터뉴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기가찰 노릇" vs "거짓 선동"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그 과정에서 '비선 개입 의혹'이 불거지면서 정치권에 파장이 일고 있다. 대통령실 공식 라인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