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원전수 방류 임박…여수‧목포도 수산물 방사능 검사장비 도입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여수지원 7월부터 운용
여수시, 자체적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 운용
장봉현 기자 2023-06-26 16:06:09
여수시가 일본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가 임박함에 따라 수산물 안전성 확보를 위해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 4대를 구입했다. 사진=여수시 제공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수 해양 투기가 임박함에 따라 국민 불안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전남 여수에도 수산물 방사능 검사장비가 도입되고 검사 인력이 충원된다. 

26일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국회의원(여수시 갑 )에 따르면 생산단계의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담당하고 있는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이 여수를 비롯한 목포, 제주 등 지원 3곳에 방사능 검사장비를 각 1 대씩 도입한다.  
 
여수지원에 새로 도입되는 수산물 방사능 검사장비는 대당 가격이 1억6000만원인 고순도게르마늄 감마핵종 분석기(GC-6019)와 1억4000만원의 자동시료교환장치(NSC-30)다. 

특히 분석기만 운용할 때의 일일 방사능 검사 처리건수는 3건에 그치지만 함께 도입되는 자동시료교환장치를 동시 운용하면 일일 처리건수가 7 건으로 대폭 향상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

방사능 검사장비 도입과 함께 검사 인력도 보강된다. 여수지원의 현원 10명 중 2명을 대상으로 방사능 검사를 위한 분석 교육을 진행하고 있고, 현장 시료 채취를 담당할 수산직 공무원 1명도 내달 7일 임용절차를 완료해 7월말부터 여수에 배치된다 .

여수는 전남의 대표적인 수산물 생산지임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자체 방사능 검사장비가 없다보니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의 인천지원까지 시료를 택배로 보내 분석했다.

기존에는 평균 4~5일 소요됐지만 이번 장비 도입으로 검사기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
 
주철현 의원은 “이번 검사장비 도입으로 여수뿐만 아니라, 순천, 광양, 고흥, 보성 등 전남동부권에서 채취하는 수산물 검사기간이 평균 1~2 일 정도로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며 “앞으로도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를 저지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시도 후쿠시마 원전수 해양방류 대응을 위해 시비 2000만원을 투입해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 4대를 구입했다. 

원전오염수의 해양방류가 본격화되면 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대응 전담 TF팀 구성, 위판장․전통시장 등 수산물 취급이 많은 곳을 중점으로 휴대용 측정기를 활용한 방사능 측정과 원산지 표시 단속에 나설 예정이다. 

여수시는 독자적이고 능동적인 수산물 안전성 검사체계 구축을 위해 55억원 규모의 ‘수산물안전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밖에도 충남도와 제주도에서 현재 시행 중인 어업지도선 내 냉각수를 이용한 해수 실시간 방사능 측정 시스템의 시 어업지도선 내 설치를 관련 업체와 검토 중이다.

기술적으로 가능하면 신속히 도입해 독자적 해수 방사능 감시를 통해 어업인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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