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치솟는 천일염 가격 안정화 나서

생산자연합회 "방사능 검사, 가격 안정화 적극 협력"
장봉현 기자 2023-06-15 18:06:52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국내산 천일염 가격이 치솟으면서 소비자들의 소금 사재기 현상이 이어지자 전남도가 천일염 가격 안정화 대책에 나섰다. 15일 전남도가 신안군, 천일염생산자연합회와 간담회를 열고 가격 안정화를 논의하고 있다. 사진=전남도 제공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국내산 천일염 가격이 치솟고 있다. 소비자들의 소금 사재기 현상이 이어지며 천일염 수요·공급 시스템까지 악영향을 받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전남도는 천일염 가격 안정화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전남도는 15일 도청 회의실에서 ‘천일염 안전관리를 위한 관계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안전한 천일염 생산과 천일염 가격 안정화를 결의했다.

간담회에는 전남도, 신안군과 천일염생산자연합회 등 20명이 참석해 천일염 가격 동향과 안전성 확보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천일염 가격 상승의 주원인은 강수일수 증가로 인한 생산량 감소와 함께 9월 김장철을 대비한 재고 물량 증대 등으로 확인했다.

전국 생산량의 80% 차지하는 신안군 일원의 올해 4~5월 강수일수는 22일로 지난해 8일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특히 가공·유통업계의 사재기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최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이슈로 인한 개인 직거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해 천일염 사재기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천일염생산자연합회는 안전한 천일염 생산을 통해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고 가격 안정화에 적극 협력키로 결의했다.

천일염 안전성 확보를 위해 이달 말부터 추진하는 방사능 검사 대폭 확대에도 적극 동참키로 했다.

전남도는 천일염 가격의 안정화를 위해 해수부, 시군, 대한염업조합과 협력해 대응반을 구성·운영하고 있다.

하반기 가격 급등에 대비해 정부에 매점·매석 품목 지정과 수매 후 할인 판매 등 다양한 조치를 건의할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최근 강수일수 증가 영향으로 천일염 생산 감소와 함께 원전 오염수 이슈로 직거래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높아졌다”며 “천일염 가격 안정화와 사재기 분위기 해소를 위해 다양한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폭주하고 있는 신안 천일염 주문과 관련해 (사)신안천일염생산자연합회는 이례적으로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고 나섰다. 이 단체는 "최근 주문이 폭주하고 있는데 7월 본격적인 출하를 통해 올해 햇소금 가격이 형성되면, 고품질의 신안천일염을 적정 가격에 구입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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