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제주 여객선 운항 중단 대책 마련하라"

주민 불편과 함께 카페리 종사자 150명 생계 달려
장봉현 기자 2024-02-26 21:52:22
한일고속 골드스텔라호. 사진=한일고속 홈페이지

전남 여수와 제주를 오가는 대형 여객선이 적자 누적에 따른 운항 중단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여수시 관광 인프라가 약해진다는 우려 속에 2026세계섬박람회를 준비하는 여수의 여건에서 안정적인 관광 SOC가 자리 잡기 위한 기본적인 여건이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6일 여수시의회에 따르면 강재헌 의원은 최근 제234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여수시가 여수~제주 간 여객선 운항 중단 대안 마련에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강 의원은 “여수와 제주 간 하늘길이 확충되면서 뱃길은 축소되고 있고, 카페리 노선도 폐항을 검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수-제주를 운항하는 한일고속 골드스텔라호(2만1989t급)의는 2015년 9월 취항했으며, 차량 343대와 여객 948명을 싣고 왕복 운항한다.

강 의원은 “골드스텔라 운항으로 농수산물 등 화물 수송, 관광객의 편의 증진에 크게 기여했고, 여수를 해양산업 거점도시로서 위상 정립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제주 기점으로 운항하는 다른 지역 항로는 목포, 완도, 녹동, 경남 산첨포가 있으나 마찬가지로 상황이 녹록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난의 주요 요인으로는 유류비 인상이 가장 크며, 저가 항공 및 항공편 증편 등에 따른 승객과 물동량 감소로 파악된다.

여수와 제주를 오가는 카페리를 운항하는 한일고속도 적자를 호소하며 지난해 12월 여수지방해양수산청에 면허 반납 의사를 밝혔다. 

면허 반납의 결정적인 이유는 경영난 때문이다. 여객수입 감소에 이어 고유가, 고물가가 겹치면서 선사는 해마다 50억원 이상의 적자를 떠안고 있다는 것이다. 2021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누적된 적자는 228억원에 달한다.

최근 수년간 연간 매출이 150억원 규모에 달했지만, 유류비만 100억원에 육박해 수십억원의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 이어져 왔다. 지난해만 80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고속은 여수시에 유류비 명목의 운항결손액 지원을 요청했고, 시 의회는 지난 14일 관련 간담회를 통해 해결방안을 논의했으나 뾰족한 방안을 찾지 못했다. 

강 의원은 여수-제주 항로가 중단될 경우 ▲물류 유통 중단으로 전남 동부권 지역 주민 불편 초래 ▲카페리 관련 종사원 150여 명의 생계 문제 ▲폐항된 노선의 향후 복원 문제에 대해 우려했다.

특히 “없는 길도 만들어서 지금의 관광 트렌트에 맞춰도 부족할 판에 있는 길도 단절시키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며 “2026세계섬박람회를 준비하는 여수의 관광 이미지가 실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현실적인 방안으로 ▲승객과 화물 유치를 위한 이용 편의 등 혜택 모색 ▲선사 측과 관광 연계사업 추진, 홍보 지원 협의 ▲필요 시 제주도와 협력 방안 마련 등을 제시하며 항구적이고 안정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어 “해수부와 머리를 맞대고 무역항의 역할 등 현실성을 검토해 항구적인 대책 마련과 대체 항구 등 최적의 접근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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