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의료계, 국립의대 신설 및 농어촌 의사 확충 지원 건의

박형주 2024-01-25 13:28:34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오른쪽에서 다섯번째)가 24일 오후 도청 서재 필실에서 열린 '전남도·복지부, 지역 및 필수의료 혁신 전남지역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전라남도 제공

전라남도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전남지역 간담회에서 국립의대 설립 건의와 지역의 열악한 의사 확충 지원 등 다양한 지역 의료 현안이 전달됐다.

전라남도는 "24일 보건복지부와 함께 도청 서재필실에서 '지역 및 필수의료 혁신을 위한 지역 간담회'를 열어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보건복지부가 권역별로 지역의 보건의료 현안을 파악하고, 지역대학, 의료기관, 시민단체 등의 전남지역 현장 목소리를 듣고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진행됐다.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지역병원장, 대학 총장, 주민대표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복지부의 지역·필수의료혁신 전략 발표, 전남도 지역 보건의료 현안 건의, 현장의 의견수렴 및 토론 순으로 이어졌다.

전남도는 필수 의료공백과 지역 의료 붕괴 위기 극복을 위한 의대 증원 등 정부 정책에 대해 환영과 적극 지지의 뜻을 표하고, 기존 의대 정원 확대 발표와 함께 전남도 국립의대 신설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 15일 캐나다 노슴 의과대학을 현지 답사하고, 전남 실정에 맞게 적용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전남도의 의료인력 불균형 해소와 필수의료 확충을 위해 정부의 의료 정원 확대 발표에 2026~2027학년도 전남도 국립의대 신설도 함께 발표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허정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 유치 범도민추진위 공동위원장'은 의사인력의 수도권 쏠림현상에 따른 농어촌 의료인력 부족을 지적하며, 지역 간 의료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 인재를 선발해 지역에서 일하도록 전남도에 국립의대를 신설해 줄 것을 건의했다.

김동국 해남종합병원장은 "전남은 높은 연봉, 주거 제공 등의 조건을 제시해도 의사를 구할 수 없고, 어렵게 의사를 채용해도 수익이 낮아 운영이 힘들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최운창 전남도의사회장은 '수도권 병원 확대 지양과 은퇴의사 활용'을, 박인호 목포한국병원장은 '지역 필수의료 확충을 위한 지역 의료기관 지원 방안 마련'을, 김대연 순천의료원장은 '의사 정원 확대지지'를 요청했다.

전병왕 보건복지부 실장은 필수 의료 전달체계 강화와 의사 인력 확충, 국가 지원체계 강화 등 내용을 강조하며 지역 간 소통을 통한 정책 마련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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