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상의회장 선거, 결국 합의추대 아닌 경선가나

4명 후보 저마다 '적임자' 강조하며 경쟁 치열
장봉현 기자 2024-01-12 18:31:16
오는 16일 실시되는 제6대 전남 광양상공회의소 회장 선거가 합의 추대방식으로 치러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20년 광양상공회의소 신년인사회 모습. 사진=광양상의 제공

오는 16일 실시되는 제6대 전남 광양상공회의소 회장 선거가 합의 추대방식으로 치러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4명의 후보가 제각각 자신이 적임자라며 경쟁을 벌이고 있어 결국 경선으로 치러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2일 광양상의 등에 따르면 제6대 회장 선거 후보자는 김재무 ㈜지엘테크 대표와 남은오 ㈜태정종합건설 대표, 우광일 ㈜거양엔지니어링 대표, 이용재 ㈜백제 대표 등 4명이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혔다.

광양상의는 이번 회장 선거를 위해 전날 일반의원 51명과 특별의원 3명 등 총 54명의 의원을 선출했다. 이들은 오는 16일 실시되는 회장 선거에 참여해 차기 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하지만 이번 회장 선거를 앞두고 그동안 이어져 오던 ‘무경선’, ‘추대기류’는 일부 후보가 사실상 완주의 뜻을 밝히고 있어 경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이백구 광양상의 회장은 지난해 11월 이들 4명의 후보자들과 만나 지역 상공업계의 화합을 위해 합의 추대안을 제안했다.

그러나 선거를 앞둔 현재 시점까지 아직 합의추대와 관련한 구체적인 진전은 없다. 이에 이 백구 회장은 지난 10일 후보들을 만나 다시 한번 상임위원회 개최를 통해 후보자를 추대하겠다는 동의를 구했다. 이 자리에는 4명의 후보 중 3명만 참석했다. 

광양상의는 회장 선거 전날인 오는 15일 상임위원회 간담회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 추대를 위한 의견을 모은다는 방침이다. 한 사람을 선정해 의원총회에 올린겠다는 것이다. 

상의 관계자는 “그동안 상의 회장 선거가 경선 보다는 합의 추대가 좋지 않겠냐는 동의를 얻고 의견을 구했지만 회장이 한 명을 추천한다는 것은 큰 부담이었다”며 “고심 끝에 22명의 상임위원을 모셔서 경과 설명과 머리를 맞대고 합의 추대를 위한 의견을 모아 볼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상임위 간담회를 통해 후보를 추대하더라도 다른 후보가 불복하면 경선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법적 구속력이 없을 뿐만 아니라 4명의 후보 가운데 1명은 상임위를 통한 합의 추대안에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일부 후보들은 합의추대가 아닌 민주주의 방식인 경선을 통해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상임위원회에서 후보를 추대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한 후보는 “상공회의소 법에 따르면 ‘의원 총회에서 의원이 차기 회장을 호선한다’고 명시돼 있다”면서 “가장 민주적인 방법인 경선이 아닌 추대 방식은 의원들의 선택권을 빼앗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 회장이 임명한 상임위원들이 투표를 통해 후보를 추대한다는 것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불공정 경쟁을 하라는 것과 다름 없다”면서 “의원 총회를 하루 앞두고 회장이 권한행사를 하는 상임위원회 간담회를 무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지역 한 상공인은 “상의회장 선거는 일반 시장, 국회의원을 뽑는 것과는 다르다”며  “누가 회장직에 당선되든 갈등과 반목으로 갈린 지역경제계를 봉합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소모적인 경쟁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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