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합의한 데 의미가 있다"

[댓글여론] '17년만의 합의 결정' 좋아요 37%
김진수 기자 2025-07-11 17:22:37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위원 운영위원인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왼쪽 두 번째)와 근로자위원 운영위원인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오른쪽 두 번째)이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2차 전원회의에서 내년 최저임금을 시간당 1만320원으로 17년만에 합의로 결정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내년 최저임금이 2008년 이후 17년 만에 근로자·사용자·공익위원 합의로 결정됐다. 인상율에 대한 노사 이견은 여전한 모습이지만 온라인에선 합의로 이번 결론이 도출됐다는 사실에 의미를 두는 반응이 많았다.

최저임금을 심의·의결하는 노·사·공 사회적 대화기구인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2차 전원회의를 열고 2026년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2.9% 오른 시간당 1만320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올해 최저임금(1만30원)보다 290원(2.9%) 높은 금액이다. 내년도 최저임금의 월 환산액(월 노동시간 209시간 기준)은 215만6880원이다. 이번 인상률은 1%대였던 올해(1.7%)나 2021년(1.5%)보다는 높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최저임금법에 따라 최저임금위원회는 이날 의결한 내년도 최저임금안을 고용노동부에 제출하게 된다. 노동부는 8월 5일까지 내년도 최저임금을 확정·고시하며, 내년 1월 1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최저임금 고시를 앞두고 노사 양측은 이의 제기를 할 수 있고 노동부는 이의가 합당하다고 인정되면 최저임금위에 재심의를 요청할 수 있다.

경제단체들은 17년 만에 합의를 통해 이끌어 낸 성과라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1일 입장문을 통해 "경영계는 이번 합의가 우리 사회가 갈등을 넘어 통합과 화합으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정부는 이번 결정을 계기로 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을 위한 정책들을 보다 신속히 추진하고, 최저임금 인상이 경영난 심화나 일자리 축소와 같은 부작용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세심한 정책적 보완과 지원을 병행해 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작금의 대내외 경제여건을 감안할 때 17년 만에 노사 합의를 통한 의사결정이 이뤄진 점은 높이 평가한다"며 "경제계도 새로운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필요한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11일 "이번 결정은 물가 인상률 등 객관적 통계와 함께 취약 노동자, 소상공인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뤄졌다"며 "17년 만에 표결 없이 합의를 통해 결정된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그래픽=BBD랩


빅터뉴스가 7월 11일 낮 12시까지 '최저임금'과 '합의', '결정' 워드로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을 기준으로 관련 기사는 모두 345개, 댓글 3418개, 반응 3121개로 집계됐다. 온라인 감성별로 다음의 '좋아요(1173개, 37.58%)', 네이버의 '쏠쏠정보(642개, 20.57%)', 다음의 '화나요(642개, 20.57%)', 네이버의 '공감백배(342개, 10.96%)' 등의 순이었다.

네이버에 올라온 한겨레 7월 11일자 <290원 오른 최저임금 1만320원…윤 정부 첫해보다 인상률 낮아>에는 댓글 392개, 반응 84개가 달렸다(순공감순).

처음으로 합의한기 의미있는거고 자영업자 사장님들 자기 인건비도 못가져가는데 무조건 최저시급만 올리는건 답이 아니다 서로 합의한거에 의미가 있다(공감 304)
고소득층은 최저임금 올라봤자 신경도 안쓴다. 인건비 상승했다고 임대료, 인건비 등등 자기 매출원가 높이면 그만임. 최저임금보다 생활물가를 잡아야한다(공감 144)
기술자와 걍 써빙하는 알바와 시급격차 얼마나 날까요?? 이런 세상에서 누가 고급기술 배우고 싶어할까요?(공감 108)
최저 임금을 무한정 올리면 답이 있음? 고작?(공감 68)
민노총 단체행동 자재하세요. 나라가 살아야 기업도 살고 기업이 살아야 근로자도 좋아짐니다. 양쪽모두 수고하셨습니다(공감 55)

다음으로 국민일보 7월 11일자 <내년 최저임금 시간당 1만320원…“2000년 이후 최저 인상률”>에는 댓글 285개, 반응 90개가 달렸다(순공감순).

향후 10년안에 모든 인력은 로봇으로 대체 된다. 내가 업주라도 드러워서 로봇사용한다. 임금 높으면 뭐하냐 일자리가엄는데(공감 783)
주휴수당을 없애야 되는데, 주휴수당 때문에 알바들이 주14시간씩 여러업체에서 일하고 있음(공감 257)
적당히좀 하자 고용주입장도 생각해서 상생의길좀가자(공감 142)
돈 받는 입장이지만 최저임금 충분히 많이 올렸다고 생각함. 이보다 더 올리면 진짜 안 그래도 식당들은 배민한테 돈 뜯기고 있는데 더 힘들어짐(공감 46)
자영업자몰락+물가상승+고용감소 ㅋㅋㅋ 최저시급을 올리면 더 가속화될거임. 일본보다 높은건 레알 코미디아니냐?(공감 35)

수집된 기사중 댓글을 최신순으로 노출한 기사는 순위에서 제외했다.

포털 다음의 댓글 정책 변경(타임톡 시행)에 따라 다음에 올라온 기사 댓글은 수집하지 않았다. 다음 감성 1위 '좋아요'가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뉴스1 7월 11일자 <17년만에 노사가 최저임금 정했다…2.9% 오른 1만320원(종합)>으로 전체 감성 710개중 481개였다.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5년 7월 11일 낮 12시까지
※ 수집 데이터 : 6884개(네이버, 다음, 네이트 기사와 댓글, 반응)
※ 분석 : 빅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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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최저임금이 2008년 이후 17년 만에 근로자·사용자·공익위원 합의로 결정됐다. 인상율에 대한 노사 이견은 여전한 모습이지만 온라인에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