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효암고,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리모델링 사업 개관식

테라스 연결한 교실, 버스킹 가능 소강당 등 학생 중심 공간 재구성
신진호 기자 2025-05-14 14:36:05
14일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리모델링사업 개관식에 참석한 박종훈 경상남도교육감과 이강식 교장, 학생대표 등이 커팅식을 하고 있다. 사진=효암고 제공

교실 문을 열면 ‘햇살이 교과서’가 되는 학교를 꿈꾸어 온 경남 양산의 효암고등학교 14일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리모델링사업 개관식을 갖고 ‘학생 중심 공간 구성’의 출발을 알렸다. 개관식에는 박종훈 경상남도교육감을 비롯 관내 교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학생들이 쉬는 시간에 테라스에 나와 기타를 치며 노래를 하고 있다. 사진=효암고 제공

효암고는 ‘교실과 자연이 분리되지 않고, 대학 너머의 삶을 준비하는 학교’를 전면에 내건 공간재구조화를 마쳤다. 폴딩 도어를 통해 테라스로 연결한 1학년 교실과, 중앙 본관인 은목관에 마련한 중정, 3층 옥상 야외 공원 등을 선보였다. 또 기존 건물의 계단실 등 틈새 공간도 모두 학생들의 휴식을 위한 쌈지 쉼터를, 도서관 앞에는 버스킹 등이 가능한 야외 소강당을 조성했다.

효암고는 이와 함께 교실 외벽은 통창으로 대체, 교실간 개방성을 최대화하면서 학생 스스로 자율적인 학습과 일상을 주도하도록 배려했다. 물리적 환경 변화를 통해 교실과 자연, 사람 사이 소통의 벽을 최대한 낮춘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리모델링 사업 이전(왼쪽)과 이후의 효암고. 교실 외벽은 통창으로 대체, 교실간 개방성을 최대화하면서 학생 스스로 자율적인 학습과 일상을 주도하도록 배려했다. 사진=효암고

효암고는 2025학년도부터 학생 스스로 이수과목을 선택하는 고교학점제의 특성을 반영,  권위와 통제를 상징하는 전통적인 공간 배치도 전면 해체했다. 본관인 은목관에 자리잡았던 교장실과 교무실, 행정실을 주변부인 매화관으로 모두 이전하고 학생회실을 건물의 정 중앙인 2층 한가운데 재배치했다. 교직원은 연결통로인 여울다리를 통해 은목관 학생들의 자율성을 최대한 지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강식 교장은 “교실문을 열면 테라스가 펼쳐지면서 쉬는 시간에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느라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며 “친구들과 호흡하면서 자율성과 소통의 민주성을 터득해 나가는 일은 학생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설계과정부터 교사와 학생이 참여해 수업과 자연, 배움과 삶은 서로 분리되지 않는다는 교육철학을 공간 재구성에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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