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이 없다"

[댓글여론] '5·18 비하 논란' 화나요 37%
김두윤 기자 2025-05-05 08:07:38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5·18 민주화운동을 광주 사태라고 깎아내리면서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은 한 후보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의 반발에 가로막히자 "저도 호남 사람"이라며 참배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전직 국회의원 모임인 헌정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광주 사태라고 깎아내리면서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한 예비후보 측은 "단순 말실수"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시민단체들은 "스스로 내란 동조 세력이라는 것을 입증했다"며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온라인에서도 후보 자질에 문제가 있다는 누리꾼 반응이 나온다.

5·18 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와 5·18 기념재단은 지난 4일 공동 성명을 내고 한 후보의 발언과 관련해 "스스로 내란 동조 세력이라는 것을 입증했다"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이는 국회·헌법재판소·국가기관이 이미 확정한 민주화운동으로서의 공적 가치를 정면으로 부정한 것"이라며 "중대한 역사를 왜곡·폄훼한 자는 미래를 말할 자격도, 구민의 선택도 받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5·18은 사태가 아니라 헌정 질서를 수호하고 국민의 주권을 지키기 위해 피 흘렸던 숭고한 저항이자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기둥"이라며 "여전히 5·18을 부정·왜곡하는 내란 동조 세력의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광주사태'는 5·18 민주화운동을 '폭동', '소요'라고 부르던 군사 반란 세력의 표현"이라며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무시이고 민주주의에 대한 무시다. 한 전 총리는 5·18을 입에 올릴 자격은커녕 국민 앞에 설 자격도 없는 내란 대행"이라고 비판했다.

한 후보 캠프 이정현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 후보는 그동안 공식 석상에서 5·18민주화운동이라고 표현해왔다"며 "단순 말실수"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래픽=BBD랩

빅터뉴스가 5월 4일 하루동안 '한덕수'와 '광주사태' 키워드로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을 기준으로 관련 기사는 모두 175개, 댓글 8733개, 반응 2만400개로 집계됐다. 온라인 감성별로 다음의 '화나요(7654개, 37.52%)', '추천해요(4052개, 19.86%)', '좋아요(3896개, 19.10%)' 등의 순이었다. "내란동조 세력이 입증됐다"는 시민단체의 비판을 다룬 기사에 '추천해요'와 '좋아요'가 많았다.

네이버에 올라온 한겨레 5월 4일자 <“호남사람” 한덕수, 광주 “사태” 폄하…5·18 참배 막힌 이유 아시겠죠>에는 댓글 783개, 반응 267개가 달렸다(순공감순).

무심결에 내뱉는 말이 그 사람의 전부를 보여 주기도 하죠(공감 435)
호남사람 여부를떠나 저런인간이 대권도전한다는게 국가적 수치이다(공감 201)
노욕의끝판왕(공감 86)
어이가 없네 저런 인간이 이쪽저쪽 넘나들며 총리를 몇번씩 나라가 제대로 되겟나(공감 64)
지난 5개월동안 국민들은 봤다(공감 66)
호위호식 할때는 호남사람아니라고 하더만 발등에 불떨어지니 호남사람 이라고 지지해달라고 하네 개가 웃을일 입니다(공감 48)

다음으로 MBC 5월 4일자 <민주 "한덕수 '5·18 광주사태' 멸칭 강력 규탄‥민주주의에 대한 무시">에는 댓글 444개, 반응 282개가 달렸다(순공감순).

당신은 자격이 없다(공감 780)
아쉬울 땐 호남사람이라면서 또 부를 땐 광주사태? 사악하구나(공감 412)
저 단어에서부터 역사인식이 보인다. 표얻을라고 오긴왓는데… 민주화운동이라고는 죽어도 입밖으로 못꺼내네(공감 241)
사실상 내란 2인자 이자가 5·18 민주묘지 참배 생각을 하다니 뻔뻔(공감 147)
판사가 법을 어겨가며 내란수괴 풀어주고, 내란 수괴가 맛집찾아다니며 밥먹고, 내란공범이 대통령을 꿈꾸는 나라가 정상입니까?(공감 16)
노무현대통령 장례식때 조문도안온넘이 이제야 봉하마을 찿안간다고 난리 이시대의 쳐악의 기회주의자(공감 13)

수집된 기사중 댓글을 최신순으로 노출한 기사는 순위에서 제외했다.

포털 다음의 댓글 정책 변경(타임톡 시행)에 따라 다음에 올라온 기사 댓글은 수집하지 않았다. 다음 1위 감성 '화나요'가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뉴스1 5월 4일자 <한덕수 측 "광주사태 발언 잘못됐다, 말실수였다">로 전체 감성 1410개중 1383개였다. 2위 '추천해요'가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경향신문 5월 4일자 <‘호남 사람’ 외친 한덕수 “광주 사태” 발언···오월 단체 “스스로 내란 동조세력 입증”>으로 전체 감성 1057개중 846개였다.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5년 5월 4일 하루동안
※ 수집 데이터 : 2만9308개(네이버, 다음, 네이트 기사와 댓글, 반응)
※ 분석 : 빅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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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전직 국회의원 모임인 헌정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광주 사태라고 깎아내리면서 비판 여론이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