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과의 상생은 ‘정관장’처럼”

정관장가맹점협회 이중선 사무총장 "온라인몰 매출 지역 가맹점으로 이관"
KGC인삼공사, 온라인 성장 독식없이 오프라인 유통망에 연계해 동반성장
2021-06-17 11:17:10
정관장가맹점협회 이중선 사무총장이 KGC인삼공사와 가맹점 간 상생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흥수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거래가 늘어나면서 먹거리를 생산하는 대기업의 온라인 직접 판매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유통업계와 중소상인들은 대기업이 오프라인 유통망을 와해시키고 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정관장(正官庄)’으로 유명한 KGC인삼공사는 비대면 거래의 성장을 오프라인(가맹점) 유통망에 연계해 동반성장을 하며 업계의 모범이되고 있다. 정관장가맹점협회의 이중선 사무총장을 만났다. 

-협회는 어떤 단체인가
“우리는 장인정신-정관장, 세계적 명품-정관장, 신뢰의 이름-정관장을 추구하는 브랜드 정관장과 함께하는 가맹사업자단체로 브랜드 가치의 향상과 가맹사업자의 권익보호를 위한 노력을 기본 목표로 하고 있다. 2012년 전국 가맹점 궐기대회를 시작으로 2013년부터 매년 상생협약을 통해 본사와 가맹점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매출에 영향이 없는지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이 건강을 챙겨서 그런지 매출액은 많은 성장을 이루었고, 현재도 평상 수준 이상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재난지원금덕분에 매출이 상당히 늘었지만, 재난지원금 영향이 없어지면서 평상시의 수준보다 약간 높은 수준으로 돌아갔다. 평상시에는 큰 영향이 없었고 3대 특수기인 설명절과 추석, 가정의 달에 매출액이 많이 상승하는데 코로나 이전에 비해 더 많은 상승을 기록했다.”

-홍삼제품을 비롯한 건강기능식품이 코로나를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나
“내가 의사가 아니라서 왈가왈부 할 수는 없다. 그러나 건강한 사람은 면역력이 강한 사람이고 홍삼을 복용하는 주된 목적이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것이니까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말하기도 곤란하다. 많은 소비자가 수십년간 홍삼제품을 찾는 것은 그만큼 효과가 있다는 반증 아니겠는가.”

-소상공업계에서 타 업종(식음료를 중심으로 한)의 오프라인(대리점) 매출액이 감소세에 있다고 한다. 정관장은 영향이 없나?
“건강기능식품이다 보니 온?오프라인 매출이 동반해서 늘어났다. 정관장 온라인몰은 매년 성장추세에 있었다. 2017년부터 정관장 몰이 운영되면서 건강식품 종합몰로 변화했다. 종합몰에서는 가맹점이 취급하고 있는 제품과 취급하지 않는 제품을 병행해서 판매한다.”

-오프라인 매장 취급 상품을 온라인에서 취급하면 오프라인 매장이 매출에 타격을 입지 않나
“그렇지 않다. 정관장 몰에서 판매가 발생하면 해당 지역의 가맹점에게 매출을 이관한다. 예컨대 방배동에서 주문이 발생하면 방배동을 관할하는 대리점으로 매출이 이관된다. 정관장몰(본사)이 매출을 가져가는 구조가 아니라는 얘기다. 2017년 정관장 몰이 생기면서부터 시작된 제도이다. 온라인 활성화를 위해 만들어진 시스템이다. 정관장 몰을 이용하는 소비자는 2030이 주를 이룬다. 부모님 드리는 선물로 정관장을 온라인으로 구입해서 매장픽업, 매장배송을 통해 부모님께 보내 드린다. 그러나 매출액은 지역을 관할하는 가맹점으로 이관된다. 상생을 위한 핵심시스템이다.”

-정관장의 가맹점운영시스템이 생소한 방식인데
“가맹점과의 상생이 주 목적인 시스템이다.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판매하지 않고 있는 제품도 정관장몰에서는 판매하고 있다. 가맹점이 취급할 수 있는 제품이 별도로 있다. 오프라인도 매장 형태에 따라 공급되는 제품이 조금씩 다르다. 본사에서 이런 시스템을 운영하는 기본적인 취지가 가맹점의 영업권을 보장해주자는 취지다.”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고 싶은 사람 가운데 정관장을 하겠다는 사람이 많겠는데
“기존 가맹점주들의 영업권 보장을 위해 본사에서 신규 가맹점을 내 주지 않는다. 편의점처럼 신호등 하나 건너면 생기는 구조가 아니다. 전국에 있는 가맹점이 750개 남짓이다. 가맹점주가 장사를 그만두고 싶을 때는 개인적으로 양수?양도 할 수 있다. 양수할 때 권리금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가맹점주의 몫이다. 본사에서 관여하는 사안이 아니다.”

-식자재생산 대기업들이 온라인몰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를 하고 있어 대리점들로부터 많은 원성을 사고 있는데
“식자재뿐 아니라 많은 대기업들이 그렇게 하고 있다. 화장품도 그 중 하나이다. 아모레나 엘지생활건강도 오프라인 매장(대리점, 가맹점등)으로부터 많은 원성을 듣고 있다. 화장품업계에서도 정관장과 같은 시스템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내부 논의에 들어갔다는 얘기를 타 가맹점주협의회로부터 들었다. 첩(온라인매장)이 예쁘다고 조강지처(오프라인매장)를 내 쫓아서야 되겠는가? 오프라인 유통망이 없었다면 그들이 지금의 대기업으로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다.”

-본사와의 상생구조가 아주 모범적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매년 상생협약을 하고 있고 협약을 할 때마다 가맹점에게 주는 복지혜택이 늘어나고 있다. 공정위에서도 모범 가맹사업자로 권장하고 있고 이와 관련해서 표창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본사와 가맹점의 상생은 기본적으로 본사와 소통이 잘 돼야 한다. 갑질로 악명높은 가맹본사들을 보면 본사가 가맹점주와의 미팅을 회피한다. 그래서 많은 가맹점주들이 단체교섭권을 요구하고 있고 가맹사업법 개정을 요구하는 것이다. 정관장은 그런 시스템이 잘 되어 있고 가맹점주의 요구를 최대한 듣기 위해 노력을 한다. 본사와 충분한 협의가 없으면 둘 다 망한다는 것을 모르는 가맹본사들이 많다. 그런 기업들에서 갑질이란 말이 나오는 것이고 리스크가 커지게 되면서 급기야는 소비자의 불매운동으로까지 번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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