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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신공항 vs 가덕도신공항... 누리꾼 "선거 때문에 공항을 바꾼다"
김해신공항 vs 가덕도신공항... 누리꾼 "선거 때문에 공항을 바꾼다"
  • 정연수 기자
  • 승인 2020.11.1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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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N] 댓글분석으로 본 김해신공항 백지화 논란
김해신공항 백지화 발표 관련기사 ‘화나요’ 87.8%
키워드 ‘선거’... 전체 댓글에서 5개중 1개꼴로 등장
차트=김해신공항 백지화 댓글 워드클라우드
차트=김해신공항 백지화 댓글 워드클라우드

동남권 신공항이 내년 4월 재보궐 선거를 불과 5개월 앞두고 다시 이슈로 떠올랐다. 기존의 김해신공항 계획은 4년 만에 폐기됐고, 가덕도신공항 계획으로 급선회하는 분위기다.

14년간 끌어온 해묵은 논쟁이 다시 수면위로 끌어올려진 것에 대해 누리꾼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선거용이라는 인식이 매우 크다.

17일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는 김해신공항 건설에 대해 근본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발표했다. 사실상 김해신공항의 백지화 선언이었고, 대안으로 가덕도 신공항이 새롭게 떠오르기 시작했다.

김해신공항은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시절인 2016년 해외 연구용역을 거쳐 내려진 결론이었다. 당시 검토안으로는 밀양과 가덕도, 현재의 김해공항 확장안 등이 거론됐는데, 부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등 지차제 간의 유치경쟁이 첨예한 갈등으로 비화됐다.

이 지역들은 보수성향이 강하다 보니 정치권에서는 보수 진영 내부의 분열로까지 확대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당시 정부는 대립하고 있던 밀양과 가덕도 안을 폐기하고 중립적인 김해공항 확장안을 확정지음으로써 논란을 일단락 지었다.

그러나 2018년 지방선거에서 오거돈 당시 부산시장 후보가 가덕도신공항을 공약으로 내걸며 논란은 완전히 가시지 않았다. 가덕도 신공항은 지금의 여권에서 꾸준히 주장해온 안이다.

동남권 신공항 이슈가 최초로 제기된 사건은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해공항에 착륙하려던 중국 민항기가 인근 돗대산에 추락해 탑승자 129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2006년 노무현 대통령은 ‘남부권 신공항’을 지시했는데, 이것이 해묵은 논쟁의 시작점이 됐다. 지금의 여권에서 가덕도 신공항을 노 전 대통령의 유지로 받아들이게 된 배경이다.

선거 때마다 정치논리에 의해 좌지우지되며 한발짝도 전진하지 못한 대규모 국책사업 계획은 또다시 방향을 급선회했고, 사회적 논쟁으로 비화하고 있다.

 

백지화 발표 관련 이슈 ‘화나요’ 평균 87.8%

최근 1주일(2020.11.11 ~ 11.18) 네이버 뉴스에서 김해신공항 백지화 및 가덕도신공항과 관련된 기사는 인링크 기준으로 총 1075건 올라왔고, 댓글은 3만4368개 달리며 이슈가 됐다.

잠잠하던 댓글여론은 김해신공항 백지화가 발표된 17일 폭증했다. 이날 관련기사는 네이버 인링크 기준으로 785건 올라왔는데, 2만26개 달리며 누리꾼들의 관심을 집중했다.

차트=김해신공항 백지화 기사 및 댓글 발생 추이
차트=김해신공항 백지화 기사 및 댓글 발생 추이

관련 기사에서 ‘좋아요’·‘화나요’ 등의 표정을 추출해 누리꾼들의 감성반응을 분석한 결과 이날 발표에 대해 ‘화나요’가 평균 87.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네이버 댓글여론의 경우 중도·보수성향이 강해 이슈에 대한 보수층 누리꾼들의 민심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이슈를 좀 더 세분화해 감성을 분석한 결과 신공항 입지의 문제보다 대규모 국책사업이 정치적 도구로 쓰인 것에 대해 부정감성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누리꾼들이 가장 부정적으로 반응한 이슈는 김해신공항 검증절차의 문제로 ‘화나요’가 평균 97.3%에 달했다. 이어 선거용이라는 논란은 ‘화나요’가 평균 93.7%, 여권이 가덕도신공항 안을 일제히 환영하며 특별법 제정까지 서두르는 이슈는 92.6%, 가덕도 인근 부동산이 들썩이는 이슈는 92.6%, 이번 이슈로 또다시 갈등조짐을 보이고 있는 보수진영에 대해서는 ‘화나요’가 91.4%로 나타났다.

김해신공항 백지화 발표를 보도한 기사그룹은 는 부정감성이 이들보다 낮은 85.9%, 가덕도신공항 급부상을 다룬 기사 그룹은 89.6%로 집계됐다.

야권 내부의 이견에 대해서도 팽팽한 논쟁이 진행됐다. TK지역의 반발여론을 보도한 기사그룹은 ‘화나요’가 47.0%, ‘좋아요’ 50.4%로 팽팽했다. TK 지역구 의원 중 유일하게 홍준표 의원이 가덕도 신공항 안을 찬성했는데 이와 관련된 기사그룹은 ‘좋아요’가 평균 68.9%로 나타났다.

이러한 분위기와 대조적으로 2016년 김해신공항 안을 확정지은 당시 실사단이 이번 백지화 발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한 내용을 전한 기사들은 ‘좋아요’가 평균 96.0%에 달했다.

차트=김해신공항 백지화 이슈별 감성반응
차트=김해신공항 백지화 이슈별 감성반응

 

“밀양한테도 밀렸는데 다시 가덕도라니”

누리꾼들의 중론은 일단락된 묵은 논쟁이 선거를 앞두고 또다시 쟁점화 되는 것을 매우 부정적으로 평가했고, 2016년 해외 전문가 실사단의 실사결과를 뒤집은 이번 발표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는 의견으로 모아졌다.

누리꾼들의 부정감성이 가장 높은 이슈인 검증 절차 문제와 관련해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기사는 17일자 조선일보의 <김해신공항 백지화... 4년전 세계적 전문가들 결정 뒤집었다> 기사로 578개의 댓글과 1582개의 표정이 표시됐는데 이중 ‘화나요’가 1541개로 97.4%를 차지했다.

이 기사의 댓글게시판은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실사단의 연구결과를 뒤집은 이번 결정과 이로 인해 또다시 소모적인 논쟁이 전개될 것을 우려하는 의견들이 다수를 차지했다. 또 국책사업에 대한 신뢰성을 지적하는 댓글도 높은 공감을 얻었다.

  • 국고 70억을 들여 조사했다고 했습니까. 결과가 이렇게 뒤집혔다면 신뢰도 높은 기구에 다시 정식으로 재심사 의뢰하여 어느 쪽 평가가 옳은지 따져봐야지요. 이제는 정부를 믿지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세계적 권위자들이라 믿었던 그들이 사기꾼 이었던 건지, 결과를 뒤집은 정부가 또다른 쇼를 하고 있는지 확실히 분석해야지요  (공감 21)
  • 아무리 전정권이 미워도 국책사업의 계속성과 정부정책의 신뢰도를 국민들한테 심어줘야하는데... (중략)  (공감 20)
  • 아! 표때문에 국책사업을 밥먹듯이 뒤집는구나! (중략)  (공감 17)
  • 하도 말이 많아 분쟁을 마무리하겠다고 세계적인 권위있는 단체에 용역을 줘 결론낸 사항을 선거 때가 되니 다시 끄집어내 표를 얻는데 이용해 먹겠다는... (중략)  (공감 16)

동남권 신공항으로 가덕도가 급부상하는 것에 대해서도 다수의 누리꾼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예로 세계일보의 18일자 <‘4년 전 꼴찌’ 가덕도로 방향 트나… 동남권 신공항 앞날은> 기사의 댓글게시판에는 실사단의 연구조사 결과가 언급되며 가덕도 안이 추진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기사의 감성반응은 ‘화나요’가 97.0%로 집계됐다.

  • 밀양한테도 밀렸는데 다시 가덕도라니. 선거끝나고나면 다시 철회하것네.  (공감 101)
  • 1위 김해, 2위 밀양, 3위 가덕도에서 1위가 부적합하면 차순위 밀양을 먼저 검토해야지 왜 건너뛰고 가덕도냐? (중략)  (공감 82)
  • 김해는 4조 가덕도는 10조 그런데 가덕도를 공항으로 결정한다고? (중략)  (공감 19)
  • 간사이 공항 물에 잠겨서 공항 마비되던거 남의 일이 아닙니다. 정말로 이런 식으로 운영해서는 안됩니다.  (공감 7)

 

이번 발표는 ‘선거용’... 댓글 5개중 1개 꼴로 ‘선거’ 언급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번 김해신공항 백지화가 선거용이라는 인식이 팽배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기간 중 관련기사에 달린 3만4천여개 댓글의 문장을 분석한 결과 ‘선거’ 언급빈도가 21.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댓글의 21.1%에서 ‘선거’가 등장했다는 의미다.

가장 높은 언급빈도를 보인 단어는 ‘공항’으로 61.5%의 언급빈도를 보였고, 이어 ‘부산’ 29.8%, ‘선거’ 21.1%, ‘가덕’ 19.8%, ‘김해’ 18.5% 순으로 집계됐다. 이중 ‘공항’, ‘부산’, ‘가덕’, ‘김해’ 등의 단어는 이번 이슈의 주제어 그룹인데 이들 단어를 제외하면 ‘선거’가 가장 높은 언급빈도를 보인 것이다. 심지어 주제어인 ‘김해’, ‘가덕’ 보다도 자주 등장했다.

예로 17일 발표에 앞서 보도된 연합뉴스의 <김해신공항 운명의 날…총리실 오후 검증 결과 발표(종합)> 기사의 댓글게시판에는 이미 선거용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나타났다. 이 기사의 감성반응은 ‘화나요’가 85.9%로 집계됐다.

  • 부산보궐선거. 대선선거용으로 꼼수쓰지마라~ (중략)  (공감 103)
  • 김해공항확장 백지화되고.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맞춰 가덕신공항 확정 혹은 기대심 부풀려서 당선시키려고 선거전에 써먹을거다!!!! (중략)  (공감 74)
  • 선거 때문에...공항을 바꾼다... (중략)  (공감 25)
  • 가덕도 신공항은 부산 보선 선거용으로 잠시 사용하였다가 대선이 다가오면 다시 원위치로 돌아가는 형국인데 부산시민들은 현혹되지 말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공감 18)
  • (중략) 부산시장 선거가 다가오니 당시 공항확장, 밀양 뒤로 3위를 한 가덕도공항을 밀기로 말을 뒤집으니. 결국 국민의 세금이 수백억이 더 들어가게 생겼다. 국내 2~3개 공항 빼고는 다들 적자운영인데 도대체 이게 무슨 짓인가? (중략)  (공감 10)

‘선거’ 외에도 정치논리에 휘둘린 국책사업이라는 맥락에서 관련 단어그룹인 ‘정권’(14.7%), ‘정치’(11.4%), ‘민주당’(9.5%) 등도 댓글 언급빈도 상위에 떠올랐다.

차트=김해신공항 백지화 댓글 키워드 분석
차트=김해신공항 백지화 댓글 키워드 분석

 


※ 마이닝 솔루션 : 펄스케이, 채시보
※ 조사 기간 : 2020.11.1 ~ 2020.11.18
※ 수집 버즈 : 35,443건 (네이버 기사 및 댓글)
※ 분석 : 빅버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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