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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면스타' 전국시대, 진비빔면 > 팔도비빔면 > 불닭비빔면 > 칼빔면
'비빔면스타' 전국시대, 진비빔면 > 팔도비빔면 > 불닭비빔면 > 칼빔면
  • 정연수 기자
  • 승인 2020.06.0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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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K] 빅데이터로 본 비빔면 브랜드 평판, 팔도비빔면 30여년 위상 흔들
4~5월 인스타그램 게시물 점유율 : 진비빔면 > 팔도비빔면 > 불닭비빔면 > 칼빔면 순
사진=(왼쪽부터) 도전불닭비빔면, 진비빔면, 팔도비빔면, 칼빔면
사진=(왼쪽부터) 도전불닭비빔면, 진비빔면, 팔도비빔면, 칼빔면

오뚜기 진비빔면이 견고하던 비빔면 시장을 흔들고 있다. 84년 팔도비빔면이 출시된 이후 팔도비빔면은 30여년간 우리나라 국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비빔면의 대명사로 자리잡았고, 경쟁상품의 시장진입을 불허했다.

비빔면의 성수기를 앞둔 지난 3월과 4월 경쟁사들은 앞다퉈 비빔면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3월 23일 오뚜기에서는 ‘진비빔면’을 출시했고, 연이어 삼양에서는 ‘도전불닭비빔면’을, 농심은 4월 2일 ‘칼빔면’을 출시하며 팔도비빔면에 도전했다. 그리고 팔도비빔면의 견고했던 아성이 흔들리는 시그널이 감지됐다.

빅터뉴스는 SNS 채널인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비빔면 시장의 지각변동을 분석했다. 인스타그램은 사진을 중심으로 게시물을 올릴 수 있어 상품에 대한 후기성 게시물이 많이 올라오는 특징이 있다. 특히 먹거리와 관련한 게시물이 많이 올라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먹스타그램’, ‘맛스타그램’, ‘라면스타그램’ 등의 해시태그가 달리며 비공식적인 카테고리로 분류되기도 한다. 인스타그램의 이러한 특성을 통해 소비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


◇ ‘팔도비빔면’ 4·5월 언급량 과거 패턴과 달리 오히려 감소

비빔면의 성수기는 5월과 6월이다. 최근 5년(2016.6월~2020.5월) 인스타그램에서 ‘비빔면’이 언급된 게시물을 수집해 분석한 결과 게시물수는 하절기에 증가하고 동절기에 감소하는 패턴을 반복했다. 최근 5년간 ‘비빔면’의 월평균 게시물은 8833건이었다. 3월부터 1만건을 넘기 시작하며 6월 가장 많은 1만4519건을 기록한 후 8월까지 1만건 이상을 유지했다. 게시물수가 가장 적은 12월의 평균 게시물수는 3973건으로 6월 대비 27.4%에 불과했다.

차트=월평균 '비빔면' 관련 인스타그램 게시물수
차트=월평균 '비빔면' 관련 인스타그램 게시물수

이러한 패턴은 팔도비빔면의 트렌드로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지난해까지 비빔면은 사실상 팔도비빔면이 유일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4월과 5월 ‘팔도비빔면’ 패턴이 과거와는 다르게 그려졌다. 이 시기 키워드 ‘팔도비빔면’의 게시물수가 오히려 감소한 때문이다.

올해 3월 팔도비빔면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은 2114건 올라왔는데 과거 패턴대로라면 4월과 5월에는 이보다 증가한 수치가 기대됐다. 그러나 4월에는 오히려 감소한 1947건, 5월에는 이보다 더욱 감소한 1917건에 불과했다.

차트=비빔면 브랜드별 인스타그램 게시물수 추이
차트=비빔면 브랜드별 인스타그램 게시물수 추이

올해 1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인스타그램에서 비빔면 브랜드별 게시물 발생추이를 분석한 결과 팔도비빔면의 추이곡선이 경쟁상품에 의해 잠식된 것을 알 수 있다. 팔도비빔면 게시물수는 3월 이후 별다른 반등없이 횡보하고 있고, 반면 오뚜기 진비빔면 곡선이 4월 5일 이후 오히려 팔도비빔면 곡선보다 꾸준히 상위에 자리잡고 있다. 이외에도 4월 들어 삼양의 도전불닭비빔면과 농심의 칼빔면 게시물이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비빔면 곡선의 경우 출시 당시에는 괄목할만한 언급량 변화가 없었고, 4월 들어 서서히 언급량이 증가세를 보였다. 출시 당시에는 SNS에서 이렇다할 프로모션 이벤트가 없었고 인스타그래머들의 관심도 못받았는데, 입소문의 힘으로 인기가 올라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비빔면의 전국시대라 할 수 있는 4월과 5월 비빔면 브랜드별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점유율로 환산한 결과 ▲진비빔면의 게시물이 가장 많은 5463건으로 집계되며 41.2%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팔도비빔면 관련 게시물은 3864건으로 29.2%를 점유했다. ▲불닭비빔면은 1601건으로 12.1%, ▲칼빔면은 1175건 8.9%, ▲열무비빔면은 568건으로 4.3%를 점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트=4~5월 비빔면 브랜드별 인스타그램 점유율
차트=4~5월 비빔면 브랜드별 인스타그램 점유율

 

◇ 진비빔면 긍정평가... 맛있다 + 양많다

진비빔면이 인스타그래머들 사이에서 팔도비빔면의 인기를 넘어서게 된 데에는 누리꾼들의 호평이 뒷받침 된 것으로 보여진다.

인스타그램에서 언급량이 가장 많은 비빔면 4개 브랜드의 게시물에서 긍부정 감성어를 추출해 그 비중으로 누리꾼들의 감성반응을 분석한 결과 진비빔면의 긍정어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개 브랜드 모두 60~70%대의 높은 긍정어 비중을 기록했다. 공통적으로 맛에 대한 평판이 다수를 차지한 가운데, ▲진비빔면의 긍정어 비중이 78.7%로 가장 높았고, 이어 ▲팔도비빔면은 75.4%, ▲불닭비빔면 69.6%, ▲칼빔면 65.3%로 집계됐다. 이번 분석에서 ‘맵다’ 의미의 단어그룹은 매운맛 트렌드에 따라 긍정어로 분류했다.

차트=비빔면 브랜드별 감성분석
차트=비빔면 브랜드별 감성분석

인스타그래머들이 진비빔면과 함께 가장 많이 언급한 긍정어는 ▲‘맛있다’로 전체 감성어 중 언급량이 18.5%를 차지했다. 다른 비교 브랜드들도 모두 ‘맛있다’가 공통적으로 긍정감성어 1위에 올랐지만 진비빔면의 경우 그 언급빈도가 타 브랜드에 비해 특히 높게 나타난 것이다.

진비빔면의 차별되는 또다른 특징으로 유일하게 ▲‘양많다’가 언급빈도 2.8%로 나타나며 긍정감성어 상위에 랭크됐는데, 누리꾼들은 ‘진비빔면’의 양에도 후한 점수를 준 것이다. 실제로 오뚜기는 진비빔면의 중량을 기존 제품 대비 20% 높여 출시했는데, 누리꾼들의 기호에 적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외에 긍정감성어로 ▲‘맵다’는 언급빈도 5.0%, ▲‘매콤하다’ 3.6%, ▲‘맛나다’ 3.0%, ▲‘먹고싶다’ 2.1%, ▲‘시원하다’ 2.0% 순으로 언급빈도를 기록했다.

팔도비빔면은 자주 언급된 긍정감성어로 ▲‘맛있다’(10.0%), ▲‘맛있는’(9.8%), ▲‘맵다’(8.5%), ▲‘먹고싶다’(2.8%), ▲‘잘어울리다’(2.0%) 등이 떠올랐다.

불닭비빔면의 경우 타 브랜드들과 달리 ▲‘맵다’가 18.8%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언급빈도를 보였고, 이어 ▲‘맛있다’(9.0%), ▲‘먹고싶다’(53.1%), ▲‘좋아하다’(2.7%), ▲‘맛있는’(1.9%), ▲‘매콤한’(1.5%) 순으로 나타났다.

불닭비빔면의 경우 부정감성어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7.4%로 나타났는데, 주로 극한의 매운맛과 관련된 단어그룹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언급빈도를 보이며 부정감성어 비중을 끌어올렸다. 예로 ▲‘울다’(0.5%), ▲‘무시무시한’(0.3%), ▲‘무섭다’(0.3%), ▲‘속쓰리다’(0.3%), ▲‘겁나다’(0.2%) 등의 부정감성어가 자주 언급된 것이다.

칼빔면은 비교 브랜드 중 긍정감성어 비중이 상대적으로 가장 낮았다. 타 브랜드와 차별되는 점은 긍정감성어 중 칼국수 면과 관련된 단어그룹이 상위에 랭크됐다 점이다. 긍정감성어로 ▲‘맛있다’(11.0%), ▲‘좋아하다’(3.3%), ▲‘먹고싶다’(2.5%), ▲‘굵다’(2.4%), ▲‘새콤하다’(2.3%), ▲‘매콤한’(2.0%), ▲‘두툼하다’(1.5%), ▲‘탱탱하다’(1.4%) 등이 높은 언급빈도를 보였다.

 


※ 마이닝 솔루션 : 펄스케이
※ 조사 기간 : 2020.1.1 ~ 2020.5.31
※ 수집 버즈 : 19,204건 (인스타그램)
※ 분석 : 빅버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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