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코로나19 사태’로 타격... 2월 관객수 전년대비 3분의1토막

2005년 이후 2월 관객수 역대 최저 736만명 기록
대구 지역 관객수 전년 2월 대비 28.7%
2020-03-05 16:10:43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올해 2월 영화관을 찾은 관객은 급감하며 전년 2월 대비 33.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KOBIS)을 통해 올해 2월 영화관을 찾은 관객을 집계한 결과 작년 2228만여명에 비해 1492만여명 줄어든 736만여명으로 집계됐다.

극장가의 대목인 설연휴가 올해는 1월에 있었고, 작년에는 2월에 있었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전년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2019년 1월과 2월의 누적 관객수는 4040만여명이었는데 올해 1월·2월 관객수는 2420만여명으로 전년의 59.9%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관객수 추이는 주말 마다 상승하는 패턴을 보였는데 올해는 설연휴가 지난 후 이렇다할 반등을 그리지 못했고, 대구·경북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2월 중순이후에는 패턴이 사라지며 끝모를 우하향을 그리고 있다.

차트=전년대비 상영관 관객수 추이 (*조사기간 : 2020.1.1.~2020.3.2)
차트=전년대비 상영관 관객수 추이 (*조사기간 : 2020.1.1.~2020.3.2)

지난달은 역대 2월 관객수 통계에서도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2005년부터 2020년까지 16년간 2월의 관객수 동향을 보면 2005년 월간 누적 1130만명 부터 시작해 2019년 가장 고점인 2228만명까지 꾸준히 증가해오다 2020년 2월 700만명대로 급락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차트=역대 2월 관객수 비교(2005년~2020년)
차트=역대 2월 관객수 비교(2005년~2020년)

지역별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대구지역의 관객수가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는데, 전년 2월 관객 114만8천명의 28.7% 수준인 32만9천명으로 집계됐다. 이어 인천은 전년에 비해 30.8% 수준(117.7만→36.2만)으로 감소했고, 경기도 31.0%(538.5만→167.1만), 경북 31.0%(69.8만→21.6만), 세종 31.2%(11.5만→3.6만)로 집계됐다.

서울과 제주는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서울은 전년 2월 대비 관객수가 36.8% 수준으로 552만3천명에서 203만4천명으로 감소했고, 제주는 23만4천명에서 8만6천명으로 36.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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