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인스타그램에서 언급량 ‘뚝’... 올해 예상 순익 1000억원 하향조정

유니클로 작년 9~11월 영업이익 28% ‘감소’ 공시
인스타그램 관련 게시물 7월이후 급감하며 12월 최저 발생량 기록
2020-01-14 10:44:25
사진=유니클로
사진=유니클로

유니클로가 올해 수익 전망을 1000억원 이상 하향조정했다. 한국시장에서 일고 있는 불매운동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0일자 일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에 따르면 유니클로 브랜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이 2020 회계연도(2019년 9월~2020년 8월)의 순이익이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전년대비 1% 증가에 그친 1650억엔이 될 것으로 전망을 낮췄다. 당초 전망치인 1750억엔 보다 100억엔 가량 하향조정된 것이다. 원화로 환산할 경우 약 1061억원이 하향조정된 것이다.

이와 함께 발표된 9~11월 결산에서는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3% 감소한 709억엔이었다. 해외사업 매출 수익에서는 4%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28% 감소했다.

이 신문은 “유니클로 매출의 발목을 잡은 것은 한국 사업”이라며 “일본 정부가 지난 해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강항해면서 시작된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영향”이라고 해석했다.


◇ 인스타그램 ‘유니클로’ 게시물 10분의1 토막

빅터뉴스가 인스타그램에서 ‘유니클로’가 언급된 게시물을 수집해 분석한 결과 언급량이 10분의1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스타그램은 SNS채널 중 사진을 중심으로 게시물을 올릴 수 있어 상품 후기성 글이나 평가가 다수를 차지하고, 이를 통해 소비트렌드를 가늠해 볼 수 있는 특성이 있다.

차트='유니클로' 관련 인스타그램 게시물 발생량
차트='유니클로' 관련 인스타그램 게시물 발생량

지난 해 1월부터 12월까지 인스타그램에서 ‘유니클로’가 언급된 게시물은 총 5만4405건 수집됐는데, 1년간 언급량 추이곡선은 7월 들어 급감하기 시작해 하반기 내내 고개를 들지 못했다. 더욱이 가장 최근인 12월에는 조사기간 중 최저점을 기록했다. 12월 게시물은 1061건 발생해 가장 고점인 5월 9046건에 비해 11.7% 수준을 보였다. 

7월부터 일본 불매운동이 시작된 영향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로, 8월부터 장기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고 좀처럼 반등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나마 10월 발생량이 소폭 상승해 1895건을 기록했으나 이마저도 유니클로의 새로운 광고가 논란이 되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회자되며 언급량이 증가한 결과다.

유니클로는 지난 10월 할머니와 소녀의 대화를 소재로 광고를 제작했는데, 영상 속 할머니의 대사 중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는 표현이 불매운동에 기름을 부었다. 80년 전은 일제강점이인데 과거를 기억못한다는 할머니의 대사가 한일관계의 특수성과 맞아떨어지며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심기를 건드린 때문이다.

 

※ 마이닝 솔루션 : 펄스케이
※ 조사 기간 : 2019.1.1 ~ 2019.12.31
※ 수집 버즈 : 54,405건(인스타그램)
※ 분석 : 빅버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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