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모 성폭행 파문... 누리꾼들 부정감성 ‘미우새’로 전이

[데이터K] 미우새 부정감성어 급증... ‘폭행’, ‘찌들다’, ‘이혼’, ‘최악’ 등
누리꾼 “구혜선은 통편집... 김건모는 프로포즈 장면까지”
2019-12-11 11:08:11

방송인 김건모의 성폭행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는 와중에 SBS에서 ‘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우새)’를 예정대로 송출하며 누리꾼들의 부정감성에 기름을 부었다.

성폭행 의혹이 처음 제기된 6일부터 10일까지 트위터에는 ‘김건모’와 관련된 8만6525건의 트윗이 올라왔고, 네이버 검색량은 폭로 다음날인 7일 치솟으며 검색지수 100을 기록했다. 7일 네이버 검색어 순위에서 ‘김건모’가 일일 누적순위 1위에 올랐고, 관련 인물인 ‘강용석’은 4위에 랭크됐다.

차트=’김건모‘ 네이버 검색량-트위터 언급량 추이
차트=’김건모‘ 네이버 검색량-트위터 언급량 추이

논란은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강용석 변호사가 유튜브 방송에서 '김건모가 강남구 유흥주점에서 A씨를 성폭행했다, 피해자를 직접 만나 파악한 사실'라고 폭로하면서 시작됐다. 같은 날 김건모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9일 서울중앙지검에 김건모를 강간혐의로 고소했다. 한편 SBS는 성폭행 논란을 빚은 김건모가 출연하고 있는 ‘미우새’를 별다른 편집없이 8일 예정대로 송출했다. 이날 방송내용은 김건모가 약혼녀에게 프로포즈를 하는 내용이었다.

트위터에서는 강 변호사가 폭로한 다음날인 7일 언급량이 급증한 후 8일 일시적으로 감소했는데, 미우새 방송 다음날인 관련 언급량이 다시 치솟으며 최고치를 갱신했다. 미우새 방송으로 인해 누리꾼들 사이에서 김건모 뿐만 아니라 미우새에 대한 매우 부정적인 인식이 폭발적으로 확산된 것이다. 특히 여성 누리꾼들로 보이는 누리꾼들을 중심으로 트윗이 올라왔고 대량으로 리트윗 됐는데, 복수의 게시물에서 ‘구혜선 통편집’ 사례와 비교하는 내용을 올렸고 최대 2.5만회 리트윗되기도 했다.

  • 2019/12/08 RT:2.5만  미우새 OO 웃김 ㅋ.ㅋ 구혜선씨는 겨우 이혼때문에 통편집 당했는데 룸가서 성폭행 저지른 범죄자 김건모는 편집 안함 ㅋㅋ OO 너무 투리구슬
  • 2019/12/09 RT:1만  미우새..정말 시작부터 지금까지 여자들의 인생에 악영향만 끼치고 더러운 프로그램임. 성폭행 혐의가 있는데도 무려 프로포즈 장면을 내보냄. 시청률 버는것도 목적이겠지. 늙은 한남들이 여자 찾는거 그 늙은 한남OO들의 엄마들이 여자를 사람이 아닌 아들새끼 부양할 며느리로 보는 것. 모두 역겨움.
  • 2019/12/08 RT:1만  미우새 정말 적폐여성혐오방송인 게, 안재현 터졌을 때 구혜선씨 분량은 통편집해놓고 지금 김건모는 본인 성폭행 고발이 나왔는데 그대로 방영함.

미우새가 전파를 탄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트위터에는 ‘미우새’가 언급된 트윗이 8만2364건 발생했는데, 게시물의 문장을 분석한 결과 부정감성어의 비중이 73.6%로 매우 높게 집계됐다. 누리꾼들이 가장 많이 사용한 부정감성어는 ▲‘(성)폭행’으로 2만2530회 언급됐고, 전체 게시물 27.4%에서 등장했다. 이어 ▲‘찌들다’, ▲‘이혼’, ▲‘최악’, ▲‘폭행혐의’, ▲‘더러운’, ▲‘악영향’, ▲‘늙다’, ▲‘철없는’, ▲‘저급한’ 등이 자주 언급된 것으로 조사됐다.

차트=‘미우새’ 감성어 분석
차트=‘미우새’ 감성어 분석

한편 네이버 댓글 게시판에서도 누리꾼들의 부정감성은 이어졌다. 네이버 인링크 기준으로 폭로가 있던 6일부터 10일까지 ‘김건모’ 관련기사는 211건 발생했고, 댓글은 6만9976개 달렸다. 기사당 평균 331개의 댓글이 달리며 누리꾼들의 매우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관련소식을 전한 기사 전체의 감성반응은 ‘화나요’가 평균 88.0%로 매우 높게 집계됐다. 한편 ‘미우새’ 관련 기사에는 이보다 부정감성이 좀 더 높은 89.2%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기사는 7일자 중앙일보의 <강용석 "김건모 성폭행, 증거 많다"…김건모 측 "법적 대응"> 기사로 6650개의 댓글이 달렸고, ‘화나요’가 90.5%로 집계됐다.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기사 역시 중앙일보의 10일자 <'김건모 성폭행' 주장 여성 인터뷰 공개…강용석 "피해자 또 있다"> 기사로 44만6608회 조회되며 추가폭로에 대한 높은 관심이 반영됐다.

조회수가 집계된 38건의 기사는 평균 10만6329회 조회됐고, 총 404만510회 조회된 것으로 집계됐다.

[김건모 관련 댓글]

  • 술집 여자라는 이유로 동의도 없이 함부로 취급 받고 겨우 잊고 살아가고 있는데 티비 나와서 세상 하나밖에 없는 운명적 만남으로 세기의 결혼인냥 떠들어대니 피해자 입장이면 피가 거꾸로 솟을 수도. 우리나라 2차 가해 진짜 심하네요.  (공감 3,871)
  • “9일 김건모를 상대로 고소장이 제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어떡하나? 머리 아프게 생겼다. 강용석의 발언 내용이 심상찮네요.  (공감 2,029)
  • 저게 사실 이라면 그동안 방송에서 모습 진짜 소름끼친다.. (중략) 제발 연예계 쓰레기들은 기간이 얼마나 지났던 못나오게 해야됨 .  (공감 1,854)
  • 업소 가는 남자와 안가는 남자 있다. 업소 가는 남자랑은 결혼 연애도 하지 마라 그것도 중독이 있어서 한번 간놈은 계속 가더라 지들끼리 유흥문화라고 낄낄되고 아침에 말하는데 같은 남자가 봐도 말섞기 더럽더라 같은 직장 동료라 웃으며 들어주는거 뿐이지  (공감 1,002)

[미우새 관련 댓글]

  • sbs 한심하다 우리나라 방송수준이 참  (공감 266)
  • 건모씨~~관계하고싶으면 합의하에 근처모텔가서 돈주고 했어야죠..술자리테이블에서 그러고 싶습니까??? 술값에 성관계비용은 포함되지 않아요  (공감 123)
  • 강용석과 가세연이 100%에 가까운 증거가 있으니 국민가수 김건모의 결혼을 앞두고 폭로한것으로 보인다. 이 결과에 따라 한쪽은 얼굴을 들고 다닐수 없는 치명타를 입을것인데 강용석이 괜히 평지 풍파를 일으키겠나 .. 방송을 연기하는게 현명할듯 한데..  (공감 110)
  • 다시는 sbs보나 봐라 법정결정이 나고 방송을 보내야지? 범죄가 사실인 경우 범죄자 미화된 방송을 어떻게 보냐? 시청자가 올려준 시청율인데 시청자의견을 개무시하냐?  (공감 41)

 

※ 마이닝 솔루션 : 펄스케이, 워드미터, 채시보(采詩報)
※ 조사 기간 : 2019.11.1 ~ 11.30
※ 수집 버즈 : 155,314건(트위터·기사·댓글)
※ 분석 : 빅버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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