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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절반이 ‘文 투표’ 수상한 여론조사... “주작미터” vs “왜구일보”
응답자 절반이 ‘文 투표’ 수상한 여론조사... “주작미터” vs “왜구일보”
  • 정형기 기자
  • 승인 2019.11.05 1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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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다음] ‘수상한 여론조사’ 중앙일보 기사 읽은 누리꾼 댓글 민심
문재인 대통령 10월 5주차 국정수행 평가(그림=리얼미터)
문재인 대통령 10월 5주차 국정수행 평가(그림=리얼미터)

 

정치 사회 주요 현안에 대한 여론조사 기관들의 조사 방법이 수상하다는 중앙일보 기사에 <네이버>와 <다음> 누리꾼들은 다르게 반응했다.

뉴스 댓글 분석 프로그램 ‘워드미터와 채시보’에 따르면 5일 오후 1시 현재 포털 <네이버>에는 8244개, <다음>에는 8815개 기사(인링크 기준)가 올라온 가운데, 양대 포털 공히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뉴스는 중앙일보 [탐사하다] 「수상한 여론조사...응답자 절반이 文투표층이었다」였다.

청와대의 국정운영 방향과 국책과제 추진 여부, 정당 공천, 야당의 대여투쟁 기조 등 주요 이슈마다 영향을 미치는 여론조사가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냐는 불만이 커지고, 객관성과 신뢰도가 확보되지 않은 여론조사가 남발되면서 ‘여론조사 무용론’마저 나온다는 기사다.

네이버 기사엔 8844개, 다음 기사엔 7930개 댓글이 달린 가운데, 댓글 민심은 <네이버>와 <다음>이 달랐다. <네이버> 누리꾼들은 “부정 의혹이 제기된 여론조사 업체에 국정조사 검찰 수사와 검찰 수사 촉구” 주장에 공감한 반면, <다음> 누리꾼들은 “왜구일보”, “종양일보”라며 중앙일보 비난 댓글에 크게 공감했다.

◆ 조국 사퇴 직후 文 지지율, 리얼미터 “4.1%p 상승” 한국갤럽 “4%p 하락”

기사는 구체적 예로 지난달 17일 리얼미터의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14일) 이후 첫 대통령 지지율 조사 결과를 인용했다. 이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전주 보다 4.1%p 오른 45.5%였고, 부정 평가는 4.5%p 내린 51.6%였다. 리얼미터는 “조 장관 사퇴 이후 상당히 탄력적인 지지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런데 하루 뒤인 18일 한국갤럽 조사는 문 대통령 지지율이 전주보다 4%p 하락한 39%라는 집계를 내놨다. 부정 평가도 전주보다 2% 오른 53%였다. 하루 차이의 두 조사가 완전히 거꾸로 나온 것이다.

◆ 특정 집단 여론이 실제보다 부풀려 수집되는 ‘과대 표집’이 원인

여론조사를 둘러싼 논란 중 대표적인 것은 ‘과대 표집’(특정 집단의 여론이 실제보다 부풀려 수집) 현상이다. 지난 5월 2일 문 대통령 취임 2주년을 맞아 한국리서치가 발표한 여론조사(전화 면접)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51.6%, 부정 평가는 44.6%였다. 그런데 응답자 중 2017년 대선에서 문 대통령을 뽑았다는 응답자는 전체 응답자 1000명 중 537명(53.7%)이었다. 실제 2017년 대선에서 전체 유권자(기권자 포함) 대비 문 대통령의 득표율은 31.6%(4247만9710명 중 1342만3800표)였다. 전체 유권자 표본을 반영한다면 응답자 1000명 중 문 대통령을 뽑았다는 응답자는 316명 언저리가 나오는 게 맞지만, 이 조사에서는 537명이 나온 것이다. 반면 지난 대선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전체 유권자 대비 득표율은 18.5%였던 반면, 이 조사에서 홍 후보를 뽑았다는 응답자는 10.8%에 그쳤다. 지난 대선에서 문 대통령을 지지한 사람은 실제보다 더 많이, 지지하지 않는 사람은 실제보다 적게 국정 운영 평가 여론조사에 참여한 셈이다.

과거 정부에서도 이런 현상은 발견됐다.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전체 유권자 대비 득표율은 39.0%였고, 문재인 후보의 득표율은 36.3%였다. 이후 2014년 5월 디오피니언의 여론조사(전화면접ㆍ인터넷 조사)에서 박 전 대통령을 뽑았다고 대답한 비율은 46.6%로 실제보다 7.6%p 높았다. 마크로밀엠브레인의 2015년 10월 조사(전화면접)에선 박 전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54.5%였는데, 응답자의 56.2%가 지난 대선에서 박 전 대통령을 뽑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 특정 답변 끌어내려는 편파적 설문 문항도 문제

여론조사 기관의 설문 문항이 특정 답변을 끌어내기 위해 편파적으로 작성된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리얼미터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찬반 여론조사 결과를 지난달 21일과 30일 발표했다. 21일 조사에선 공수처 설치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51.4%, 반대가 41.2%였는데 30일 조사에선 찬성이 61.5%로 9일 만에 10.1%p나 늘고 반대는 33.7%로 7.5%p 줄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1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 조사를 인용하며 “공수처 설치에 대한 우리 국민의 높은 지지가 확인됐으며 국민적 판단은 거의 끝났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묘하게 달라진 두 여론조사의 질문 내용이 찬반 응답률 변동에 영향을 줬을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21일 발표한 조사의 설문은 “최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즉 공수처 법안 제정을 놓고 검찰개혁의 핵심이라는 입장과 대통령 권력 강화책에 불과하다는 입장이 맞서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공수처를 설치하는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찬성 51.4% 반대 41.2%)였다. 반면 30일 찬성 61.5%가 나온 조사의 설문은 “선생님께서는 대통령, 국회의원, 판사, 검사 등 고위공직자들의 범죄를 독립적으로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즉 공수처를 설치하는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반대 33.7%)였다.

처음 질문에선 공수처 법안 제정을 놓고 여야 입장이 맞서고 있다고 전제한 반면, 뒤의 질문에서는 대통령, 국회의원, 판사, 검사 등 공수처 수사 대상인 고위 공직을 열거하며 공수처 당위론에 무게를 뒀다. 전혀 다른 질문을 던져놓고 여론 추이를 확인하기는 무리라는 것이다.

◆ ‘여론조사 얼마나 믿느냐’ 여론조사까지 등장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여론조사를 못 믿겠다는 여론조사’까지 등장했다. 한국리서치가 지난 9월 밝힌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선거 시기에 발표되는 여론조사를 얼마나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50.2%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신뢰한다’는 44.7%였다. 같은 업체가 10월에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정치 관련 여론 조사 방법이 ‘대체로 정부와 여당에 유리하다’는 응답이 35.5%, ‘야당에 유리하다’는 18.2%, ‘공정하다’는 응답은 18.9%였다.

기사는 “여론조사가 한국사회를 움직이는 ‘큰손’인데 반해 형식적인 규정준수 여부를 평가하는 것 외에 공정성을 모니터링할 기구가 없는 상황”, “과대 표집 등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응답자의 대선 투표 정보, 지지 정당 및 이념 정보 등을 상세 공개해야”, “단순히 지지율이나 찬반을 보여주는 차원이 아니라, 왜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 등 맥락까지 분석할 수 있는 조사 설계가 절실” 등 전문가 의견도 소개했다.

◆ <네이버> 누리꾼, “부정 의혹 여론조사기관, 국정조사 검찰수사하자” “괜히 주작미터?”

기사를 읽은 <네이버> 누리꾼 중 hih3****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순 없습니다. 부정 의혹이 제기된 여론조사 업체에 대한 국정조사와 검찰 수사를 촉구합니다.”라 주장하며 1만 4323개 공감을 얻었다. 민심을 호도하는 여론조사에 대한 엄정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일갈이다.

울산에 사는 30대라고 자신을 밝힌 jiju****는 여론조사 전화를 받은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첫 질문이 지지하는 정당 묻더라 1번이 민주당이고 2번이 자한당 3번이 미래당... 하는데 그냥 2번 눌렀다”며 자신은 자유한국당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 누리꾼은 “누르자 마자 하는 말이 자기네들이 원하는 설문조사가 아니라면서 끊어버렸다”며 “이제 전화하지마라 첨으로 설문에 응답하려 했는데 실망만 했다”고 했다. 9714명 누리꾼들이 이 댓글에 공감했다.

“주작미터란 얘기가 괜히 나왔을까?”(kmsk****, 공감 4910개), “모든 게 조작이고 ᆢ거짓이고 내로남불이다”(ysje****, 공감 3085개) 등 여론조사 기관과 결과를 불신하는 댓글들이 이어졌다.

누리꾼 ligh****은 “여론조사 그딴 건 관심없고 내생각대로 판단한다 지금은 성과가 나와야 하는데 무슨 헛짓거리만 하고 다닌다가 결론이다”라는 댓글로 1431명 누리꾼의 공감을 얻었다.

◆ <다음> 누리꾼, “왜구일보” “종양일보 부끄러운 줄 알아라!”

반면, <다음> 누리꾼들은 기사를 보도한 중앙일보를 비판하는 댓글들에 많은 추천을 눌렀다.

과**은 “왜구일보 ⟨중앙일보⟩일본어판은 아베의 경제 보복에 일본우익 입맛에 맞는 자극적 표현으로 제목을 바꿨다 "요즘 한국기업과 접촉도 꺼려(한국어판)"는 "한국은 무슨 낯짝으로 일본에 투자를 기대하나(일본어판)"로 고쳤다. 중앙일보는⟨문재인이라는 재앙,한국인으로 태어나지않아서 다행이다⟩등 혐한서적을 내며 한국을 비난한 전 주한 일본대사의 인터뷰를 별 다른 여과 없이 지면으로 할애하여 일본 우익의 스피커 역할을 했다”는 댓글을 달며 2만 323개 추천을 얻었다.

안중근 그대****의 “종양일보의 발악~” 댓글에는 5611명 누리꾼이 추천을 눌렀고, 노**은 “종양일보 부끄러운 줄 알아라! 박그네 때는 30% 지지율도 콘크리트 지지율이라고 찬양해 대더니. 문대통령 지지율 올라가니 여론조사 못 믿겠다고?”라고 힐난하며 2570개 추천을 얻었다.

멈추는**은 “설문자가 직접 통화하는 방식은 갤럽인데, 갤럽은 문재인 대통령 지지도를 낮게 발표한 곳인데... 문재인 대통령 지지도가 높게 나타난 리얼미터는 자동응답 방식인데...”라며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 기사다. 진실을 묘하게 편집한 기사라고 생각한다”는 댓글로 2191개 추천을 받았다.

j**은 아예 “여론조작신문 ᆢ중앙ㆍ조선ㆍ동아ㆍㆍ국민은 너그들과 늘 반대임을 아시라”며 589명 누리꾼들의 지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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