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11-18 18:29 (월)
중소기업들, 脫한국... 누리꾼 “우리나라선 자영업자 중소기업인이 죄인”
중소기업들, 脫한국... 누리꾼 “우리나라선 자영업자 중소기업인이 죄인”
  • 정형기 기자
  • 승인 2019.10.16 12: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N] 지난해 중소기업 해외 직접투자 11조 8700억원... 4년 새 3배 이상
최근 2년 최저임금 인상률 29.1%... “베트남 250명 월급, 한국선 2~30명”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기업들이 한국을 떠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의 ‘탈(脫)한국’은 가속도가 붙었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은 “중소기업은 폭망하는데 대통령은 삼성 현대 찾아 쇼한다”, “우리나라는 자영업자나 중소기업인이 죄인” 등의 불만을 쏟아냈다. 검찰개혁보다 국력회복과 경제회생이 먼저라는 댓글도 나왔다.

뉴스 댓글 분석 프로그램 ‘워드미터와 채시보’에 따르면 16일 정오 현재 포털 <네이버>에 인링크 기준 7480개 기사와 10만 7541개 댓글이 올라왔다. 기사당 댓글 수 14.38개다.

경제 섹션에선 중앙일보 「중소기업의 비명···"고집스레 한국서 버틴 친구 다 망했다"」에 누리꾼들의 댓글이 2017개 달려 1위를 차지했다.

◆ 의류업체 대표, 한국 공장 문 닫고 베트남 430명 채용... “흑자 내면 정부가 세금으로 걷어가는데”

독산동 소재 의류기업 대표 김 모(58)씨는 2016년 하반기 베트남 공장을 열었다. 최저임금이 오르기 시작한 2017년부터 전북에 있던 국내 공장 규모를 줄여 지난달에는 아예 문을 닫았다. 지난해 초 직원 감원을 본격화해 본사 인력 40여명을 남기고 200명을 내보냈다. 대신 베트남 공장에서 430명을 채용했다.

김 대표는 “최저임금을 올려도 너무 올렸다”며 “버틸 수 있을 만큼 등 떠밀려 나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년간 최저임금 인상률은 29.1%다.

지난해 중소기업 해외 직접투자는 100억 1500만 달러(11조 8700억원)로 통계 작성 이후 최초로 10조원을 돌파했다. 2014년 32억 6500만 달러에서 4년 사이 3배 넘게 증가한 수치다.

김 대표는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외에 반기업 정서도 해외 진출 이유로 꼽았다. “기업도 일자리 만드는 중요한 사회 일원인데 세금 나오는 곳으로만 보는 시선이 안타깝다”며 “흑자를 내면 정부에서 다 세금으로 가져가는데 뭐하러 열심히냐는 조롱도 듣는다”고 했다.

◆ 화학섬유 대표, “한국에서 버틴 친구들 다 망해... 베트남 최저임금, 월급으론 20만 2천원”

경북 영천에서 화학섬유 공장을 운영하다 2013년 베트남 하노이 북부 국가공업단지로 옮긴 박 모(63)씨는 “고집스럽게 한국에서 버틴 친구들은 거의 다 망했어요”라고 말했다.

임금 압박을 견디다 못해 일찌감치 해외로 나간 그는 “베트남 근로자의 최저임금을 월급으로 환산하면 20만 2천원 수준”이라며 “베트남 현지 공장 직원 250명에게 지급하는 월급 총액 4만 달러로는 한국에선 20~30명만 고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30인 미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303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8월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최근 2년간 최저임금 인상으로 부담이 심화됐다는 응답이 전체의 60.1%를 차지했다.

◆ 누리꾼, “최저임금+주52시간... 소는 누가 키우고?” “검찰개혁? 경제가 시급”

기사를 읽은 누리꾼 중 5853명이 각각의 감성을 표시한 가운데 ‘화나요’가 5598개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슬퍼요’ 124개, ‘좋아요’는 59개였다.

2021명 누리꾼들이 단 댓글도 정부를 성토하는 내용이 공감 순위 상위에 올랐다.

“중소기업은 폭망하고 한국 떠나는데 대통령은 삼성 현대 가서 쑈를 한다”며 대통령 행보를 지적한 댓글(sori****)은 3072개의 공감을 받았다.

지난 10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표를 수리한 다음날인 15일 현대자동차 연구소를 찾아 ‘미래차 산업 국가 비전 선포식’을 주재했다.

“경제는 폭망 외교는 외톨이 안보는 이곳저곳 구멍”이라며 경제 외교 안보 전반을 비판한 댓글(euge****)은 1266개 공감을 받았고, “최저임금+주52시간 = 워라벨? 소는 누가 키우고”(tops****)도 796명 누리꾼의 동감을 얻었다.

uptg****는 “집에 노는 *들은 돈 주고..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못 잡아먹어 안달이고”라며 “우리나라서는 자영업자나 중소기업인이 죄인이다”라고 탄식했다.

누리꾼 lko6****는 최근 ‘조국 사태’를 지적하며 “검찰개혁이 시급하다고? 웃기지 마라. 지금 시급한 것은 첫째는 조국 땜에 갈갈이 찢어진 민심을 추스려서 국력을 회복하는 길이고, 두번째는 침체일로일 경제를 살리는 길이며, 셋째는 외교안보를 복원하는 길”이라 주장했다. 이 누리꾼은 “검찰개혁은 권력의 시녀에서 벗어난다면 90%는 달성하는 것일진대, 이미 그길로 윤석열 검찰이 들어서고 있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평생 검찰조사 받지 않고 산다”며 “서초동에 앉아 검찰개혁 외치는 무리들 보면 이해되질 않는다”고 일갈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