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N] "생활비 벌려고"... 일하는 70대 노인 OECD 1위
[통계N] "생활비 벌려고"... 일하는 70대 노인 OECD 1위
  • 정형기 기자
  • 승인 2018.09.28 13:1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0~74세 고용률 33.1%... OECD 평균(15.2%)의 두 배 넘어
65~69세 고용률 45.5%... 55~79세 “장래 일하고파” 64.1%
취업 희망이유 ‘생활비 보탬'(59%)>‘일하는 즐거움’(33.9%)
노후 관심사는 소득지원>의료·요양보호 서비스>취업지원 順

지난해 한국의 70~74세 고용률이 33.1%로 OECD 회원국 중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OECD 평균은 15.2%였다. 2위인 멕시코(28.3%)보다 4.8%p 높았고, 미국(18.9%), 영국(11.0%), 독일(7.1%)보다 훨씬 높아 ‘일하는 노인’이 많은 나라임이 드러났다.

◆ 65세 이상 고령층 738만명... 국민 7명 중 1명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8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738만 1천명으로 전체 인구 중 14.3%를 차지했다. 대한민국 국민 7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것이다.

지역별 고령인구 비율은 전남이 21.8%로 가장 높고 경북(19.1%), 전북(19.0%)이 뒤를 이었다. 반대로 세종(9.0%), 울산(10.2%), 경기(11.6%) 순으로 고령인구 비율이 낮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남, 경북, 전북, 강원 등 4개 지역은 앞으로도 높은 고령인구 비율을 유지해 2045년에는 40%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 고령인구 및 비율(그림=통계청)
지역별 고령인구 및 비율(그림=통계청)

유소년인구(0~14세) 100명당 65세 인구를 나타내는 노령화지수는 100.5명으로 나타났다. 2016년 100.1명으로 노인인구가 처음으로 유소년인구를 넘어선 후 빠른 속도로 노령화되고 있음이 드러났다.

생산가능인구(15~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를 나타내는 노년부양비는 19.6명으로 20명에 육박했다. 통계청 사회통계국 이재원 사회통계기획과장은 “이런 저출산·고령화 추세가 계속되면 2060년 노년부양비는 82.6명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구피라미드, 노년부양비 및 노령화 지수(그림=통계청)
인구피라미드, 노년부양비 및 노령화 지수(그림=통계청)

고령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65~69세 고용률은 45.5%, 70~74세 고용률은 33.1%로 EU 28개 나라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U 국가들 중 2017년 65~69세 고용률 1위는 에스토니아(32.8%)였고 스웨덴(23.4%), 라트비아(22.0%)가 뒤를 이었다. 에스토니아는 70~74세 고용률(15.6%)도 EU 국가 중 1위였고 루마니아(13.5%), 포르투갈(11.7%) 순이었다.

55~74세 고용률 추이(그림=통계청)
55~74세 고용률 추이(그림=통계청)

2018년 55~79세 인구의 산업별 취업자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이 35.6%로 가장 많고 도소매·음식숙박업(19.6%), 농림어업(14.4%)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직업별로는 단순노무종사자가 24.4%로 기능·기계조작종사자(22.3%) 서비스·판매종사자(22.1%)보다 많았다.

55~79세 고령자 중 장래에 일하기를 원하는 비율은 64.1%였다. 2015년 61.2%, 2016년 61.5%, 2017년 62.6% 등 일하고 싶은 노년층이 증가 추세에 있는 것이다.

취업을 원하는 이유는 생활비 보탬(59.0%)이 일하는 즐거움(33.9%)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아 노년층의 주된 취업 동기는 생활고 해결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래 근로를 원하는 비율 및 취업을 원하는 이유(그림=통계청)
장래 근로를 원하는 비율 및 취업을 원하는 이유(그림=통계청)

◆ 65세 이상 “생활비는 본인·배우자 부담” 61.8%

 2017년 65세 이상 고령자들의 61.8%는 생활비를 본인과 배우자가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 또는 친척의 지원으로 생활한다고 응답한 고령자는 25.7%, 정부 및 사회단체의 지원을 받는다는 고령자는 12.5%였다. 2011년에는 ‘본인 및 배우자 부담’이 51.6%, 자녀 또는 친척 지원이 39.0%였다. 1인 또는 2인 가구 증가 등 가족 해체 현상이 고령층의 생활비 마련 양태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65세 이상 고령자 생활비 마련 방법(그림=통계청)
65세 이상 고령자 생활비 마련 방법(그림=통계청)

◆ 연금수령액 150만원 이상 9.7%, 10~25만원 42.9%... 연금 양극화

2018년 55~79세 고령자 중 연금수령자는 45.6%로 지난해(44.6%)보다 1.0%p 증가했고 월평균 연금 수령액도 4만원 증가한 57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월 150만원 이상 연금수령자가 9.7%에 달하는 반면, 절반에 가까운 42.9%는 10~25만원의 연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나 연금 수령액도 양극화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금액대별 연금수령 구성비(그림=통계청)
금액대별 연금수령 구성비(그림=통계청)

2017년 국민기초생활보장 일반수급자 149만2천명 중 65세 이상 고령자는 43만1천명으로 28.9%였다. 성별로는 남자 수급자(14만5천명)보다 여자 수급자(28만5천명)가 약 2배 많았고, 남녀 모두 전해보다 각각 8086명, 1732명 증가했다.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현황(자료=보건복지부)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현황(자료=보건복지부)

2016년 65세 고령자 중 최근 1년동안 병의원 진료가 필요했는데 받지 못한 비율(연간미충족의료율)은 11.7%로 2008년 24.1% 이래 감소추세를 보였지만, 치과 분야는 28.7%로 전해보다 0.8%p 증가했다. 진료가 필요했으나 받지 못한 까닭은 ‘경제적 이유’(병의원 5.3%, 치과 11.0%)가 가장 컸고, ‘증세가 가벼워서’(병의원 2.3%, 치과 8.2%), ‘시간이 없어서’(병의원 1.8%, 치과 2.8%) 순이었다.

2017년 65세 이상 고령자의 노후 관심사는 ‘노후소득지원’이 40.6%로 가장 많았고, ‘의료 및 요양보호 서비스’(38.6%), 노후취업지원(13.2%) 순이었다.

노후를 위한 사회적 관심사(그림=통계청)
노후를 위한 사회적 관심사(그림=통계청)

한편, 2016년 65세 기준 기대여명(앞으로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년수)은 20.6년으로 남자는 18.4년, 여자는 22.6년으로 나타났다. 주관적으로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기대여명은 10.8년으로 남자 11.3년, 여자 10.5년이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