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탈북민 모자 사망에 울분"... 누리꾼 “北 줄 쌀이 5만톤인데”

[감성체크] 14일 누리꾼들이 슬퍼한 기사
2019-08-14 18:11:37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공사(사진=뉴데일리DB)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공사(사진=뉴데일리DB)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오후 5시 현재 <네이버> 뉴스는 인링크 기준 1만 1951개였다.

뉴스 댓글 분석 프로그램 ‘워드미터’로 분석한 결과, 이날 가장 많은 누리꾼들이 ‘슬픔’을 표한 뉴스는 중앙일보 「한지민 ‘위안부였던, 사랑하는 엄마에게’ 편지 대독하며 ‘울컥’」이었다.

배우 한지민씨가 14일 서울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정부 기념식에서 위안부 피해자 유족들이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를 대독했다는 기사다.

한씨가 읽은 편지에서 유족은 “살아있는 모든 순간이 고통과 싸움이었을 엄마를 생각하며 저는 울고 또 울었다”며 “이런 아픔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저희가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기사를 읽은 1630명 누리꾼들이 각종 감성을 표시한 가운데 ‘슬퍼요’가 1034개로 가장 많았다. ‘화나요’ 497명, ‘좋아요’는 76명이었다.

 

‘슬픔’을 표시한 누리꾼이 두 번째로 많았던 기사는 국민일보 「“굶주림을 피해 대한민국에 왔는데…” 비통한 심경 전한 태영호 전 북한 공사」였다.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탈북자 여성과 여섯 살 짜리 아들이 숨진 지 두 달만에 발견된 데 대해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가 비통한 심경을 전하며 이 원인이 북한 정권에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는 기사다.

태 전 공사는 13일 ‘탈북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라는 제목의 글을 탈북민들에게 보냈다.

“북한도 아닌 이곳 대한민국 땅에서 사람이 굶어 죽을 수도 있다...”라고 운을 뗀 그는 “굶주림을 피해 목숨 걸고 북한을 떠나 이 나라를 찾아온 탈북민이 대한민국에서 굶주림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태 전 공사는 “이번 탈북민 모자 아사 사태의 가장 큰 책임은 북한 당국과 김씨 일가”라면서 “국내외 탈북민 사회는 깊은 슬픔과 울분에 잠겨 있지만 북한 김정은 미소짓고 있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헌법상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대한 보호 의무를 지고 있는 정부도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다”면서도 “우리 탈북민들은 정부의 책임이나 남한 사회의 무관심 문제를 따지기에 앞서 같은 탈북민으로서 곁에서 그의 어려운 처지를 미리 알고 어루만져 줄 수는 없었는지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태 전 공사는 “울분과 분노는 오직 북한 정권을 향해 있어야만 한다. 우리의 주적은 김정은 정권”이라며 “불쌍한 두 모자의 죽음이 남한 정치갈등의 희생물로 이용당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 한 아파트에서는 10년 전 탈북한 한모(42)씨와 아들 김모(6)군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이 죽은 집엔 고춧가루 외에 먹을 것이 없었고 통장 잔고엔 0원이 찍혀 있었다. 경찰은 한씨가 지난 5월 말 통장에 있던 3858원을 인출하고 2주 정도 지난 후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탈북민 모자의 기막힌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슬퍼요’ 838, ‘화나요’ 129 등 감성을 표시했다.

누리꾼 cash****는 “태영호 이분은 냉철하게 사태를 꿰뚫어보시네. 북한의 굶주림은 김정은족속의 잘못 맞고, 대한민국 서울서 굶어죽은 것은 우리 공권력이 못미친 것 맞다.”며 “쌀보관에 돈이 든단 말 그만하고 어려운 저소득층에게 풀어줘. 쌀값 올라 서민도 사먹기 부담스럽더라”고 주문했다.

“"태영호도 말은 조심하는구나. 탈북자에 대해 신경 안 쓰는 게 현 정부거든. 북한에 줄 쌀은 5만톤이나 있는데 국내 탈북민들 굶어죽는 건 관심도 없지.”(hiby****), “"쌀 안받겠다는 북한에게는 북 주민들 굶주린다 소리 해가면서 못줘서 안달하는 정부가 탈북한 국민이 굶어 죽어가는 데에는 모른척하는 가증스러운 이중성”(shpa****) 등 북한에 쌀 5만톤을 보내겠다고 했다가 거절당한 정부를 비난하는 댓글들도 이어졌다.

“눈만 뜨면 복지를 외치며 세금 걷어다가 이상한 짓만 하는 박원순의 서울시에서 사람이 굶어 죽었다,, 복지공무원 대폭 늘여서 뭐 했냐?”(baro****)며 박원순 서울시장을 겨냥한 댓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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