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끌시끌 ‘김제동’... “돈 쉽게 버네” vs “3천 정도 줘야 맞지”

[네이버&다음] 누리꾼 댓글로 본 ‘김제동 강연료’ 논란
2019-06-12 18:07:17
방송인 김제동씨(사진=뉴데일리DB)
방송인 김제동씨(사진=뉴데일리DB)

‘김제동 강연료’ 논란이 온라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12일 오후 5시 현재 포털 <네이버>에는 1만 2187개, <다음>에는 1만 37개 기사가 등재됐다.

빅터뉴스(BDN:BigDataNews)가 뉴스 댓글 분석 프로그램 ‘워드미터’로 분석한 결과 <네이버>에 11만 9657개, <다음>에는 8만 1704개 댓글이 각각 달린 가운데, 누리꾼들의 공감(추천)이 집중된 기사는 중앙일보 [단독] 「논산은 '90분 1620만원'..김제동 2년전에도 고액강연」이었다.

◆ 대전 대덕구, 1550만원 강연 취소... 2017년 충남 논산시는 1시간 반 1620만원 지급

대전 대덕구가 1550만원의 고액 강연료를 주고 방송인 김제동씨를 초청했다가 취소해 논란인 가운데 충남 논산시도 2년 전 강연료 1620만원을 주고 강연회를 열었다는 기사다.

논산시는 지난 2017년 9월 20일 오후 2시부터 4시 30분까지 연무읍 육군훈련소 연무관에서 ‘바로 여러분이 시장입니다’라는 주제로 ‘참여민주주의 실현 2017 타운홀 미팅’을 열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황명선 시장이 2012년부터 거의 매년 열고 있는 행사다.

1부 ‘시민과 정책토론’에 이어 2부 김제동씨 강연은 ‘사람이 사람에게’라는 주제로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논산시 관계자는 “전년도 타운홀 미팅에서 시민 상대로 설문을 통해 몇몇 인사로 압축한 다음 인지도 등을 고려해 김제동씨로 결정했다”며 “농민이 흘리는 땀의 소중함, 나라를 지키는 군인정신의 의미 등을 강조했는데 어르신과 청소년 등 지역 주민의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논산시는 강연료를 시 예산으로 지출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초청한 소설가 등 초청 연사의 강연료는 100만원을 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올해 논산시 예산은 7600억원이며 재정자립도는 11.4% 수준이다.

황명선 시장은 “지자체가 나서 주민에게 문화예술 콘텐츠를 접할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해 왔다.

반면, 논산시의회 박승용 부의장은 “타운홀 미팅 행사 전체 예산(4500만원)의 적정 사용 여부만 점검했을 뿐 김제동씨를 초청하는지는 몰랐다”며 “정치적으로 편향된 사람을 그렇게 많은 세금을 써서 초청하는 건 부적절한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기사를 읽은 <네이버>와 <다음> 누리꾼들의 반응은 확연히 갈렸다.

◆ 네이버 누리꾼, “포퓰리즘 끝장내야” “국민 혈세 퍼주고 세금 올리고”

<네이버> 인링크 기사에는 3626개 댓글이 달린 가운데 김제동씨와 민주당에 대한 비판 댓글이 줄지었다.

“돈 쉽게 버네 ㅋㅋㅋ 수완 좋다 ㅋㅋ 근데 저 인간 강의 듣고 공감하고 눈물흘리는 애들은 정체가 뭐냐???”(anid****)는 공감 54167개로 이 뉴스에 대한 공감 순위 1위 댓글에 올랐다.

“...대구에서 듣보잡 전문대나와서 현장 진행mc로 진행하다 이승엽하고 친분있다해서 뜨면서 자기만의생각의 입담으로 떠들다.좌빨에편승하면서 지금까지왔다.그이후 지금까지 좌빨과 같이 하는 행보를 하고있다.그강사료 받을정도인지 본인은 안다.”며 김제동씨의 배경과 자질을 공격한 댓글(sujo****)은 3879개의 공감을 받았다.

“민주당 얘네들 가장 큰 문제가 자기돈 아니라고 무조건 퍼주는거 이거 진짜 나라를 거덜내는 아주 나쁜 포퓰리즘이다 이제 끝장내야한다”며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경제정책 전반을 ‘포퓰리즘’이라 비판한 댓글(3k60****)이 2012개 공감을 얻었고, “정치적으로 편향됐던 어쨌건 간에 중요한 건 왜 세금으로 그 ㅈㄹ을 하냐고...김제동이 어디가서 개인적인 행사로 수억을 쳐 받든 말든 상관안하는데 국민혈세로 그렇게 퍼줄돈이 있냐? 그래놓고 돈없다고 세금 더 올리고...추경하고...국민들은 살기 힘들다고 말하는데 그말이 들리긴하냐? 그리고 김제동이...너에 그 이중적인 잣대에 정말 놀랐다”(ydh3****)며 “판사의 망치와 목수의 망치가 동등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던 김제동씨 발언을 떠올리게 한 댓글도 563명 누리꾼의 공감을 얻었다.

이 기사에 누리꾼 6694명이 감성 반응한 가운데, ‘화나요’가 6574개로 ‘좋아요’ 67개의 98배에 달했다.

표=12일 네이버뉴스 공감댓글 top10(오후 5시 현재)
표=12일 네이버뉴스 공감댓글 top10(오후 5시 현재)

◆ 다음 누리꾼, “유재석 강호동 1/10밖에” “일 안하고 돈 받는 국회의원도 정보 공개 좀”

같은 기사였지만 <다음>에서 반응은 너무도 달랐다.

이 기사는 이날 <다음>에 올라온 기사들 중 가장 많은 댓글 1만 3005개를 모으며 1위에 올랐다.

제일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은 누리꾼 박**의 “3천정도는 줘야 맞지 아이돌보다 더 인기좋은데.”였다. 2만 1660명의 누리꾼들이 ‘추천’을 눌렀다.

“도민들은 좋아하고 자한당 떨거지들만 죽어라 싫어하는 김제동 니들 해외연수가는 돈은 안아깝고 정당하게 연예인 대우받는건 그리 고깝냐”(진**)은 1만 3369개 추천을 받았고, “김제동씨가 그렇게 번돈 다 어디다 썼게?~~ 기부했다!!!! 기부누적금액만 40억가량된다~~ 조중동 니들은 기부도 안하지~~~”(yufgs*****)도 3892명 누리꾼들의 추천을 얻었다.

“유재석이 단독으로 90분 동안 토크쇼를 한다면 얼마를 받을까? 최소 억단위 일거야.. 강호동이 한다면 최소 억단위 일거야... 김제동은 그 1/10 밖에 안받았다는 사실이 정말 놀랍다! 정말 착한 사람이다!”라며 톱스타급 연예인의 출연료를 언급한 댓글(디****, 추천 1983개), “그래서, 불법이냐? 일안하고 돈받는 국회의원도 정보공개좀 해보자. A급 연예인이 시간당 페이 받아가는거는 정상적인거고 일 안하면서 돈 받아가는 국회의원들이 비정상이라고!”라며 열리지 않고 있는 국회와 세비 수령 중인 국회의원들을 비난하는 댓글(땅위-*****, 추천 1929개)들이 다른 누리꾼들의 호응을 얻었다.

표=12일 다음뉴스 공감댓글 top10(오후 5시 현재)
표=12일 다음뉴스 공감댓글 top10(오후 5시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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