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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N] 국민 10명 중 3명 ‘교통약자’... “기차 편하고 여객선 가장 불편”
[통계N] 국민 10명 중 3명 ‘교통약자’... “기차 편하고 여객선 가장 불편”
  • 정형기 기자
  • 승인 2019.06.0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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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교통안전공단 발표 ‘2018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교통약자 1509만명, 전체 인구 29%... 2017년比 26만명↑
“버스 타거나 걸어서 외출”... 버스 만족도는 지하철·기차만 못해
교통수단 기준적합률 등(그림=국토교통부)
교통수단 기준적합률 등(그림=국토교통부)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3명은 이동에 불편을 겪는 ‘교통약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교통약자들이 가장 편하게 생각하는 교통수단은 ‘철도’였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사장 권병윤)이 9개 광역시·도 단위 지자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6일 발표한 ‘2018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에서 나온 결과다.

작년 말 기준으로 교통약자는 1509만명으로 전체 인구 5212만명의 29%에 달했다. 2017년에 비해 26만명 증가한 숫자다.

‘교통약자’란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를 동반한 사람, 어린이 등 일상생활에서 이동에 불편을 느끼는 사람을 말한다.

◆ 교통약자 절반은 고령자... 어린이>장애인>영유아 동반자>임산부 순

고령화 지속 추세에 따라 교통약자 중에서도 고령자(65세 이상)가 765만명으로 가장 높은 비중(50.7%)을 차지했다. 이어 어린이, 장애인, 영유아 동반자, 임산부 순이었다.

장애인 전용 화장실, 휠체어 승강시설, 점자블록, 보도 턱 낮추기 등 이동편의시설의 교통약자법상 기준 적합률은 2년 전인 2016년에 비해 2.1%p 증가한 69.4%로 나타났다. 교통약자들의 이동 환경이 수치상 다소 개선된 것이다.

대상별로는 버스·철도 등 교통수단이 73.8%, 터미널·철도역사 등 여객시설이 70.1%의 기준 적합률을 보인 반면, 보도·육교 등 보행환경은 64.2%로 교통약자들에게 여전히 불편한 것으로 드러났다.

◆ 교통수단별 기준적합률, 철도>버스>도시·광역철도>항공기>여객선

교통수단별로는 철도의 기준 적합률이 98.6%로 가장 높았다. 버스(86.7%)와 도시광역철도(79.6%)에 비해 항공기(69.7%)가 낮았고, 특히 여객선은 34.3%에 그쳐 교통약자들이 가장 불편을 느끼는 교통수단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기는 평가기준 구체화에 따라 해당 시설을 확보 못한 저비용 항공사탓에 기준 적합률이 하락했고, 여객선은 이동편의시설 설치가 구조적으로 곤란한 10년 넘은 노후 선박이 대부분이라 가장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 여객시설별 기준적합률, 도시·광역철도역사>공항>철도역사>여객선터미널

여객시설별 기준 적합률은 공공기관이 관리하는 비율이 높은 도시·광역철도의 역사(83.2%)가 가장 높고, 공항(82.3%), 철도역사(81.9%), 여객선 터미널(79.3%) 순이었다.

민간이 관리하는 버스터미널(90.9%)와 관리대상 수가 많은 버스정류장(32.8%)는 기준 적합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 교통수단별 만족도, 도시·광역철도>철도>항공기>고속·시외버스>시내버스>여객선

지난 1년간 여객시설 및 교통수단 이용 경험이 있는 일반인과 교통약자(총 1547명)를 대상으로 이용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이동편의시설에 대한 종합 만족도는 67점으로 2016년 61점보다 6점 상승했다. 여객시설 만족도는 72.2점, 교통수단 만족도는 66.6점이었고, 도로(보행환경) 만족도는 63.3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교통수단별로는 도시·광역철도에 대한 만족도가 72.0점으로 가장 높았고, 철도(70.7점), 항공기(69.2점), 고속·시외버스(65.9점), 시내버스(65.2점), 여객선(56.9점) 순이었다.

여객시설별로는 도시·광역철도 역사가 77.9점으로 만족도가 가장 높았고, 철도역사(75.7점), 공항터미널(75.2점), 버스정류장(72.1점), 버스터미널(70.1점), 여객선터미널(62.0점) 순으로 조사됐다.

◆ “매일 외출” 교통약자 21.4%, 일반인(38.8%)보다 낮아... “버스 가장 많이 이용”

한편, 교통약자들의 지역(같은 시·도) 내 외출빈도(매일 외출 21.4%)는 대체로 일반인(38.8%)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출 시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모든 이용자에게서 버스가 가장 많았고, 두 번째로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일반인은 자가용, 교통약자는 도보였다.

교통약자의 버스 이용률은 임산부(58.3%), 고령자(54.4%), 장애인(27.5%) 순으로 장애인의 버스이용 빈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교통약자가 버스를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저상버스 도입을 지속 확대하고, 휠체어 이용자의 시외 이동권 확보를 위해 올 하반기 휠체어 탑승설비를 장착한 고속·시외버스도 시범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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