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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N] 농가‘소득’ 4천만원 넘겼더니... ‘부채’도 첫 3천만원대
[통계N] 농가‘소득’ 4천만원 넘겼더니... ‘부채’도 첫 3천만원대
  • 정형기 기자
  • 승인 2019.05.2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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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8년 농가 및 어가 경제조사 결과’
작년 전국 농가 평균소득 4207만원... 전년 대비 10%↑
농가 평균 가계지출 3383만원... 10.4%↑
예·적금 등 유동자산 41.3% 감소... 농가부채, 26.1% 늘며 3327만원
소득종류별 농가소득 추이(그림=통계청)
소득종류별 농가소득 추이(그림=통계청)

지난해 농가의 평균소득이 처음으로 4천만원대에 진입했다. 하지만, 평균 농가부채도 전년 대비 689만원이나 증가하며 3천만원대로 늘었다.

통계청이 5년마다 조사해 발표하는 ‘2018년 농가 및 어가 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전국 농가의 평균소득은 4207만원으로 전년(3824만원) 대비 10%가 증가했다.

◆ 농사 지어 얻는 소득 1292만원... 한 달 108만원에 불과

농가소득 중 농사를 지어 얻는 ‘농업소득’은 1292만원으로 지난해 1005만원보다 28.6% 증가했다.

‘농작물 수입’은 미곡, 채소, 과수 등 수입이 늘며 전년 대비 17.3% 증가했고, ‘축산 수입’도 닭, 오리 등 작은 가축과 계란, 우유 등 축산물 수입이 늘며 전년 대비 24.9% 늘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0년간 1천만원 수준에 머물던 농업소득이 1292만원으로 증가한 것은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해온 농산물 수급안정 정책의 영향”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1년 농업소득 1292만원을 12개월로 나누면 농사로 얻는 소득이 한 달 108만원에 불과한 셈이다.

농업 이외 활동으로 얻는 ‘농업 외 소득’은 1695만원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이 중 ‘겸업소득’은 540만원으로 도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 늘어나며 전년 대비 22.5% 증가했다.

농외임금 등 ‘급료수입’은 줄어들며 사업 외 소득은 1155만원으로 전년 대비 2.6% 감소했다.

사적보조금이 5.4% 줄어든 반면 공적보조금이 12.4% 늘어나면서 ‘이전소득’은 전년 대비 11.1% 증가한 989만원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농가 소득보다 높은 지역은 제주(4863만원), 경기(4851만원), 전북(4509만원), 충남(4351만원) 등이었고, 경남(3752만원), 강원(3754만원), 전남(3948만원) 순으로 낮았다.

지역별 농가수지(그림=통계청)
지역별 농가수지(그림=통계청)

농가 평균소득이 4천만원대를 기록하는 동안 2018년 농가 평균 가계지출은 3383만원으로 전년 대비 10.4% 증가했다.

가계지출 중 ‘소비지출’(2603만원)은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교통, 주류 및 담배, 의류 및 신발, 오락 및 문화, 교육비 등의 지출이 늘며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

조세 및 부담금, 공적연금납부금 등이 40.6%, 경조사비 등이 28.3% 늘어나며 ‘비소비지출’도 779만원으로 전년보다 32.1% 증가했다.

◆ 예·적금 등 저축 줄며 농가 평균자산 2%↓... 농가부채는 26.1%↑

작년 말 기준 농가의 ‘평균자산’은 전년 대비 2% 감소한 4억 9569만원이었다.

건물, 기계·기구·비품, 토지 등 ‘고정자산’은 4억 2572만원으로 10.1% 늘었지만, 예·적금(정기) 등 금융자산이 줄며 ‘유동자산’은 1억 1917만원에서 6997만원으로 전년 대비 41.3% 감소했다.

농가의 평균부채는 3327만원으로 전년 대비 26.1%나 늘어났다. 농가부채는 2014년 2788만원, 2016년 2673만원 등 최근 3년간 감소 추세를 보이다 지난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통계청 사회통계국 임철규 농어업동향과장은 “농가부채는 농업용, 가계용, 겸업·기타용 모두 늘어난 가운데, 농업용 비중이 41.1%로 가장 높았다”고 분석했다.

평균 농가소득이 가장 높은 제주와 경기는 농가부채도 7459만원, 5786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농가의 자산 및 부채추이(그림=통계청)
농가의 자산 및 부채추이(그림=통계청)

한편, 1980년대까지 연 1천만원을 밑돌던 농가소득은 노태우 정부 시절인 1990년 들어 1103만원으로 처음으로 1천만원을 넘긴 뒤 김영삼 정부가 들어선 후인 1994년 2천만원대(2032만원)에 올라섰다.

이후 3천만원대(2005년 3050만원)까지 11년, 4천만원대(2018년 4207만원)까지 다시 13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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