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N] 중학생 34%, “스마트폰 없인 못살아”... 고등학생 53.3%, “‘19금’ 동영상 봤다”

여성가족부·통계청 ‘2019 청소년 통계’
10대 청소년, 하루 평균 2시간 반 인터넷 이용... 5년 전보다 3.7시간 늘어
메신저는 카카오톡, SNS는 페이스북
청소년 39.4%, “최근 1년 성인용 영상물 본 적 있다”... 29.3%는 ‘스마트폰 과의존위험군’
2019-05-13 12:16:20

우리나라 10대 청소년들은 하루 평균 2시간 반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생 중 스마트폰 의존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스마트폰 과의존위험군은 34%나 됐다.

‘성인용 영상물’을 본 적 있다고 답한 고등학생도 53.3%에 달했다.

13일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의 ‘2019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2018년 10대 청소년은 1주일에 17시간 48분(하루 평균 2시간 32분) 인터넷을 쓰는 것으로 드러났다. 20대의 인터넷 이용시간은 주 24시간 12분(일평균 3시간 27분)이었다.

2013년 10대 14.1시간, 20대 20.3시간이던 청소년 인터넷 이용시간이 5년 만에 3.7시간, 2.9시간씩 늘어난 것이다.

인터넷을 이용하는 빈도는 ‘하루 1회 이상’인 경우가 10대는 98.1%, 20대는 99.9%였다. 청소년 대부분이 매일 PC 또는 모바일로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는 셈이다.

청소년 인터넷 평균 이용시간 및 빈도(표=한국인터넷진흥원)
청소년 인터넷 평균 이용시간 및 빈도(표=한국인터넷진흥원)

◆ 인터넷 접속 이유, “게임 등 여가활동,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10대 청소년들이 인터넷을 이용하는 가장 큰 목적은 인스턴트메신저·SNS·이메일 등 온라인 커뮤니케이션(98.2%)과 음악·동영상·온라인게임 등 여가활동(99.5%)이었다.

이밖에 10대는 교육·학습(83.8%), 20대는 홈페이지 운영(90.9%), 직업·직장(59.8%)을 위한 이용률이 높았다.

청소년들의 인터넷 서비스 이용률은 초·중·고·대 등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 청소년들 '최애' 메신저는 카카오톡... SNS는 페이스북

청소년들이 최근 1년 내 가장 많이 이용한 인터넷 서비스는 카카오톡·페이스북 메시지·라인·네이트온·구글 행아웃 등 인스턴트 메신저였다. 컴퓨터, 스마트폰으로 온라인에서 실시간으로 메시지, 사진 등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인스턴트 메신저는 초등학생도 77.7%가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생 99.0%, 고등학생 99.4%, 대학생 99.8% 등 청소년들은 거의 전원이 인스턴트 메신저 유저인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많이 쓰는 메신저는 카카오톡이었다. 초등학생(98.9%), 중학생(99.3%), 고등학생(99.4%), 대학생(98.7%) 등 청소년 대부분이 카카오톡을 쓴다고 응답했다.

인스턴트 메신저 다음으로 많이 이용하는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중에는 페이스북 이용률이 가장 높았다.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의 SNS 이용률은 페이스북 85.6%, 인스타그램 59.9%, 카카오스토리 39.8%, 네이버 블로그 13.8%(복수응답) 순이었다.

초등학생은 카카오스토리 이용률(47.9%)이 인스타그램(37.0%)보다 높았다.

인터넷 쇼핑을 한다는 초등학생도 38.0%나 됐다.

청소년 인터넷 서비스 이용률(그림=한국인터넷진흥원)
청소년 인터넷 서비스 이용률(그림=한국인터넷진흥원)

◆ 고등학생 53.3%, “성인용 영상물 본 적 있다”...초등학생도 19.6%

한편, 청소년들은 인터넷 포털사이트(28.2%), 인터넷 실시간 방송 및 동영상 사이트(17.7%), SNS 서비스(16.5%) 등을 통해 성인용 영상물을 접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8년 현재 최근 1년 동안 성인용 영상물을 접한 초·중·고 학생 비율은 39.4%였다. 특히 고등학생은 53.3%가 ‘성인용 영상물’을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초등학생의 19.6%도 유해매체를 통해 성인물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성인용 간행물 경험률은 남학생 25.9%, 여학생 20.5%로 남학생이 5.4%p 많은 데 비해, 성인용 영상물 경험률은 남학생 48.7%, 여학생 29.4%로 19.3%p 차이가 났다.

청소년 유해매체 이용 경험률 및 성인용 영상물 이용경로(그림=여성가족부)
청소년 유해매체 이용 경험률 및 성인용 영상물 이용경로(그림=여성가족부)

◆ 청소년 29.3%, “스마트폰 없으면 안돼”... 중고생은 게임, 초등학생은 영화·TV·동영상

10대 청소년 중 스마트폰이 없으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스마트폰 과의존위험군 비율은 2015년 31.6%로 정점을 찍은 후 2016년 30.6%, 2017년 30.3%에 이어 2018년 29.3%로 감소추세를 보였다.

학교급별로는 중학생의 스마트폰 과의존위험군 비율이 34.0%로 가장 높았다. 고등학생이 28.3%, 초등학생은 22.8% 순이었다.

스마트폰 과의존위험군에 속하는 10~19세 청소년이 주로 이용한 콘텐츠는 ‘게임’(94.6%)과 ‘영화·TV·동영상’(95.7%)이 가장 많았다. 그 외에 ‘메신저’(94.6%), ‘음악’(94.1%), ‘학업업무용검색’(90.6%) 순이었다.

중학생(98.5%)과 고등학생(96.6%)은 게임을, 초등학생(95.2%)은 영화·TV·동영상을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청소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 및 주 이용 콘텐츠(그림=정보화진흥원)
청소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 및 주 이용 콘텐츠(그림=정보화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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