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창문 깨고 투신했다 수천만원 물게 된 30대女... 누리꾼들 반응이

[네이버&다음] 네이버 공감댓글, “자살 안 되지만 왜 남들한테 피해를”
다음 추천댓글, “살고보니 수천만원 배상, 더 살기 싫겠네.. 그래도 힘내요”
2019-05-10 18:09:00
달리는 KTX에서 뛰어내렸다 구조된 30대女(사진=연합뉴스 유튜브 캡처)
달리는 KTX에서 뛰어내렸다 구조된 30대女(사진=연합뉴스 유튜브 캡처)

달리는 KTX 열차에서 투신했다가 목숨을 건진 30대 여성이 코레일에 수천만원을 물게 됐다.

천만다행으로 살아났지만 열차 지연 등 다른 승객들의 불편을 일으킨 이 여성을 보는 <네이버>와 <다음> 양대 포털 누리꾼들의 반응은 조금 달랐다.

빅터뉴스(BDN:BigDataNews)가 뉴스 댓글 분석 프로그램 ‘워드미터’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10일 오후 5시 현재 <네이버> 뉴스는 1만 2026개, 그 중 사회 섹션 기사는 3079개였다. 사회 섹션에 달린 댓글은 4만 3285개에 달했다.

포털 <다음>에는 기사 1만 3942개 중 사회 섹션 기사가 4489개 올라왔고 거기에 댓글 3만 3336개가 달렸다.

◆ “살고 싶지 않아요” 30대女, 열차 밖 뛰어내렸다 구사일생... 호남선 1시간 24분 지연

포털 <네이버>에 올라온 서울신문 「“안 살고 싶어” KTX서 투신 30대女…수천만원 배상 날벼락」은 달리는 KTX 열차에서 뛰어내린 30대 여성에게 코레일이 열차 지연 배상금과 파손된 유리창 비용 등을 청구할 예정이라 전했다.

10일 코레일과 철도사법경찰대에 따르면 9일 오후 8시 45분쯤 오송역과 공주역 사이를 170km 속도로 달리던 KTX 열차에서 A씨(32)가 탈출용 비상 망치로 출입문 유리창을 깬 뒤 뛰어내렸다. 검표를 위해 열차를 순회하던 여승무원이 발견했을 때 A씨는 이미 창문을 깨고 상반신을 밖으로 내민 상태였다. 그는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아요”라고 외치며 순식간에 열차 밖으로 뛰어내렸다. 열차가 공주역 진입을 위해 속도를 줄인 덕분에 A씨는 목숨을 건졌다.

이 사고로 호남선 KTX 열차 12대가 최대 1시간 24분 지연됐다. 코레일은 열차 지연에 따른 보상 규정에 따라 20분 이상 지연된 열차 6대에 탑승한 승객 1108명에게 배상해야 할 금액이 27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코레일은 승객들에게 배상금을 먼저 지급한 뒤 A씨에게 해당 금액을 청구할 계획이다. 또 열차 유리창을 깬 것에 대해서도 손해배상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 <네이버> 누리꾼, “제일 큰 피해자는 여승무원.. 기적 소생 감사하고 배상하시길”

이 기사를 읽은 <네이버> 누리꾼들은 “자살은 하면 안되지만 할거면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하세요. 왜 남들한테 피해를 주려고 하지? 그거 관심 받고 싶다는 거 아녀? 결국 살고 싶은 거잖아”(peal****) 댓글에 공감 2721개를 보냈다.

“여기서 제일 큰피해자가 될뻔한건 뛰어내리기전 이야기한 여승무원이다 예상치못하게 누군가의 죽음을 보는게 얼마나 정신적으로 타격을 주는데.. 살아서망정이지 죽었으면 평생 트라우마될 일임 저 30대여성은 죽어서도 남들한테 피해가될뻔한걸 기적적으로 살아난거에 감사하고 열심히 배상하시길”(wodu****)도 1300개 공감을 얻었다.

자살은 안 될 일이지만 하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말라는 댓글들이 다른 누리꾼들의 공감을 얻은 것이다.

◆ 살아난 게 ‘천운’... “고속열차 운행 때 발생하는 강풍이 선로 밖으로 밀어내”

포털 <다음>에 올라온 연합뉴스 「KTX서 뛰어내리고 살아난 건 '천운'..수천만원 배상 위기(종합)」은 이 여성이 목숨을 구한 것은 ‘천운’에 가깝다며 A씨가 119 구조대에 발견된 지점 역시 일반적인 선로 추락사고와 다른 양상이었다고 전했다.

달리는 열차에서 뛰어내리면 보통 열차 밑으로 빨려 들어가는 경우가 많지만 A씨는 선로 밖에서 구조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고속열차가 운행할 때 발생하는 강한 바람이 A씨를 선로 밖으로 밀어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 <다음> 누리꾼, “자기들 잘못한 지연은 배상 안 해주고..” 코레일 겨냥

이 기사를 본 다음 누리꾼 이**은 “살기 싫어서 뛰어내린건데.. 깨어나보니 수천만원 배상이 기다리니 더 살기 싫어지겠네. 우리나라는 한번 안 좋아지면 더 안좋아지는 삶이 반복되서 힘들긴 함.. 그래도 힘냈으면 좋겠어요..”라고 댓글을 달아 추천 5321개를 받았다.

다른 누리꾼 황*은 “그런데 지연된승객들에게 배상해야한다고??? 장난쳐?? 언제 지연문제로 배상해줬어??? 우리는 지연그렇게 되고해도 받은적 없거든??? 자기들 잘못으로인한 지연은 배상안해주고 승객잘못으로 지연되면 배상해줘야해??? 그냥 안타까운분 넘어갑시다 그걸 문제삼을 승객없을테니까 깨진 유리비만 받지”라며 열차 지연 피해를 본 다른 승객에 대한 배상까지 A씨에게 묻지는 말자는 입장을 보였다(추천 3853개).

“그 여승무원은 트라우마가 심각할 듯. 그 승무원에 대한 심리치료가 필요할겁니다”라며 투신자살 시도를 현장에서 목격한 여승무원을 걱정하는 댓글(뚤*, 추천 427개)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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