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보궐선거 마지막 승부, ‘축구장 vs 농구장’
4.3보궐선거 마지막 승부, ‘축구장 vs 농구장’
  • 정형기 기자
  • 승인 2019.04.02 17: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데이터N] 4.3 보궐선거 D-1... 표심은 어디로?
황교안 창원축구장 관중석 선거유세... 與野 3당, “선거운동 금지 위반” 일제 비난
한국당, “농구장서 ‘5 여영국’ 머리띠 응원한 정의당은 내로남불”

4.3 보궐선거가 내일로 다가온 가운데, ‘축구장’과 ‘농구장’이 선거 막바지 이슈로 떠올랐다.

지난달 30일 오후 경남FC와 대구FC 경기가 열린 창원축구경기장 내 관중석을 찾아 강기윤 후보와 함께 선거유세를 펼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해 여야 3당이 ‘경기장 내 선거운동을 금지한 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 규정을 어긴 것’이라고 일제히 비판한 것이다.

그런데, 창원성산 여영국 정의당 후보도 지난달 2일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 경기장에 이정미 대표와 함께 들어가 ‘5 여영국’이라 쓰인 머리띠를 두르고 응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한국당은 “경기장 내 선거운동 금지 규정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사과하면서도, 정의당의 행태에 대해 “내로남불”이라 지적했다.

◆ 투표율 14.37%, 사전투표제 도입 후 최고... SNS ‘보궐선거’ 버즈량도 1만 2711건

진작부터 뜨거웠다.

지난 3월 29~30일 이틀간 치러진 사전투표에서는 이번 선거 전체 유권자 40만 9566명 중 5만 8854명이 투표해 14.3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재·보궐선거인 2017년 4.12 재보선 사전투표율 5.9%보다 8.47%p 높고, 2013년 사전투표제가 도입된 이후 국회의원선거를 포함한 5차례 재·보궐선거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창원성산은 유권자의 14.53%, 통영·고성은 15.08%가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경남 창원성산과 통영·고성 두 곳에서 치르는 미니 선거지만 이번 선거의 의미는 특별하다. 2020 총선을 꼭 1년 앞둔 시점의 선거인만큼 PK(부산·경남) 민심은 물론 여야의 향후 정국 주도권 싸움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현재 창원성산은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단일후보로 여영국 후보(정의당)가 앞선 가운데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가 추격하고 있고, 통영·고성은 한국당 정점식 후보가 앞서고 있지만 민주당 양문석 후보가 쫓고 있는 양상이다.

4.3 보궐선거에 대한 온라인 여론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빅터뉴스(BDN:BigDataNews)가 ‘소셜 메트릭스’를 통해 7일간(3.26~4.1) 검색어 ‘보궐선거’에 대한 SNS 여론을 조사해 본 결과 총 1만 2711건의 버즈량(특정 단어에 대한 온라인 언급량)을 기록했다.

지난달 21일 법정선거일 시작을 전후한 8일간(3.18~3.25) 6934건의 2배에 가까운 언급량이다. 선거가 다가올수록 누리꾼들의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매체별로는 트위터 1만 321건, 뉴스 1561건, 인스타그램 307건, 블로그 271건, 커뮤니티 251건 순이었다.

그림='보궐선거' SNS 언급량 추이
그림='보궐선거' SNS 언급량 추이

◆ 황교안 축구장 유세, ‘경기장 내 지침’ 위반 논란... 누리꾼, “정의당 농구장 유세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축구장 유세가 논란을 일으키며 선거운동기간 막바지 변수가 되고 있다.

31일자 노컷뉴스 「여야, '황교안 축구장 유세' 규탄…黃 "규정 준수할 것"」은 황 대표가 30일 프로축구 경기장에서 4.3 보궐선거 유세활동을 펼치는 것에 대해 ‘지침위반’이라 일제히 비판한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 등 여야 3당 논평을 보도했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에서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위해 경기장 내에서 정당, 후보, 기호 등이 노출된 의상을 착용한 선거운동을 하지 못하도록 지침을 두고 있다”며 “선거 승리를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은 한국당의 맹성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최원선 부대변인은 “경기장 내 선거운동 금지는 기본인데, 기본도 안 된 상태로 선거운동을 한 것”이라 비난했다.

민주평화당 홍성문 대변인은 “‘반칙왕’ 황 대표의 민낯을 보여준 것”이라며 “법무부장관 출신 황 대표는 더는 법질서와 공정성을 운운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경기장 내 선거운동 관련 지침’에 따라 경기장 내에서 정당명·후보명·기호·번호 등이 노출된 의상 착용을 금지하고 있고, 정당명이나 후보·기호·번호 등이 적힌 피켓·어깨띠·현수막 등의 노출을 불허하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창원성산 유세 도중 기자들과 만나 “나름대로 노력을 했는데 혹시 부족한 부분이 있었더라면 앞으로 그런 부분이 없도록 할 것”이라 말했다.

이 기사를 읽은 누리꾼들의 감성 반응 4427개 중 ‘화나요’는 3734개, ‘좋아요’가 560개였다.

5637개의 댓글이 이어지며 누리꾼들은 공방을 벌였다.

“영남권 지지 기반 정당에서 경남 민심 잃고 고작 대구경북 지역 정당 주제에. 바짝 엎드리고 민심을 경청해도 모자를 판에 빅엿을 날리네 경남 도민들한테. 박그네가 그렇게 외치던 복수정치냐?”(fuen****) 등 ‘지침’을 어긴 황 대표와 자유한국당을 비난하는 댓글이 다수인 가운데, “민주당 야구장 유세, 정의당 농구장 유세..다들 그런 짓 하고선 황대표 욕하는 건 대선주자 흠집 내기 아닌가요? 한국당 축구장 유세가 선거법 위반이라면 민주당 야구장 유세, 정의당 농구장 유세도 모두 선거법 위반입니다..다른 잣대로 판단하는 건 국민이 이해할 수 없겠죠.”(kjy8****)라며 다른 당의 행태와 균형있게 바라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창원성산 여영국 후보는 지난달 2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창원 LG세이커스와 안양 KGC 인삼공사의 농구 경기를 관람하면서 기호(5)와 이름(여영국)이 써 있는 머리띠를 두른 사진이 1일 공개되며 논란을 일으켰다.

이들은 세이커스 마스코트와 함께 농구 코트로 내려가 응원하기도 했다.

정의당은 “경기장에 들어가면서 당을 상징하는 노란색 점퍼를 벗으라고 해서 벗었고, 홍보를 위해 카메라 앞에서 잠깐 머리띠를 썼을 뿐 황 대표의 경우와 다르다”고 주장했지만, 이날 창원실내체육관을 찾으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황 대표의 축구장 유세 때문에 홈팀 경남FC는 결국 제재금 2천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는 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5층 회의실에서 ‘2019년도 제4차 상벌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프로연맹 정관 제5조(정치적 중립성 및 차별금지)는 ‘연맹은 행정 및 사업을 수행함에 있어 정치적 중립을 지킨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 조항에 따라 경기장 내에서 선거유세를 펼치는 것은 연맹 규정 위반이다.

연맹은 “유세 행위를 적극적으로 막지 못했고, 장내 방송을 통해 공개 퇴장을 요구할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은 점은 구단에 귀책사유가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구단이 유세단의 경기장 진입과 유세 활동을 제지한 점과 다수의 선거운동원을 통제하기에 역부족이었다는 사실을 들어 승점 감점이나 무관중 경기 등 중징계 아닌 제재금 징계를 결정했다.

반면 LG 세이커스는 징계를 받지 않는다. 여 후보가 경기장 내에서 일부 유세를 했더라도, 이를 징계한다는 규정이 한국농구연맹(KBL)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남도 선관위는 이 논란과 관련 선거법 위반 여부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 민주당 이석현, “한국당, 소속 의원 법 위반으로 치르는 보궐선거에 염치없이 또 공천”

이슈트위터는 지난 조사 때처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자당 후보 지지 트윗이 이어졌다.

“경남 통영 보궐선거에 가서 양문석 후보 유세지원! 한국당 이군현후보의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보궐선거를 하게됐다 창원선거까지 보궐선거로 25억원의 피같은 국민세금이 낭비되는데도 한국당은 염치없이 또 후보를 공천했다 민주당 양후보는 인물좋고 의식있고 친근감 넘쳐요^^ 친지께 전화좀! ”(2019/03/29 이석현 의원, RT:603)

“4.3 보궐선거 통영 고성 양문석 후보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지원유세를 다녀왔습니다.”(2019/03/30 전해철 의원, RT:434)

“지금 통영입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공안검사 출신이 출마한 통영/고성 보궐선거에서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힘을 실어드리기 위해 중앙시장을 돌면서 상인들과 어르신들을 만났습니다.”(2019/03/29 박주민 의원, RT:354)

◆ 인스타그램, 이석현·송영길·박주민 등 민주당 의원 선거운동 활발

10~20대들이 즐겨 이용하는 인스타그램에서는 민주당 지지성향의 글과 사진들이 상위권 다수를 점유했다.

누리꾼 hosan****은 빨간 점퍼를 입고 경남FC 경기장을 찾아 관중석에서 인사하는 황교안 대표 사진과 지난 2018년 6월 9일 대구시장 보궐선거에서 임대윤 후보를 돕기 위해 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은 홍익표·조응천·손혜원·이재정 등 민주당 의원들이 삼성 유니폼을 입고 찍은 사진을 함께 링크해 511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그는 “창원 보궐선거 유세차 경남FC 경기를 찾은 황교안 대표와 강기윤 후보는 대놓고 운동원복을 입고 지지를 호소했다. 강기윤 후보는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조치 당할 위기고 경남FC는 승점 10점 이상 삭감당할 위기”라며 “불법 선거운동이자 민폐 선거운동”이라 비난했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에 대해선 “경기장 안은 특정인이 표를 사고 들어온 공간이기 때문에 공개된 장소로 볼 수 없어 우리 의원들은 각각 삼성라이온즈 유니폼을 구입해 입고 지정석에 앉아 페이스북 라이브로 야구 중계를 했다”고 편을 들었다.

이밖에 이석현, 송영길, 박주민 등 의원들이 자당 양문석 후보(통영·고성) 지원에 나선 모습을 올리는 등 민주당 인사들은 인스타그램을 적극 활용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 ‘보궐선거’ 연관어에도 ‘경남FC’, ‘경기장’ 등장

‘보궐선거’ 연관어는 ‘창원’(4964건), ‘통영’(4772) 등 선거가 치러지고 있는 지역명이 3,4위에 오른 가운데, 출마자 가운데는 민주당 ‘양문석’(3277건, 7위), 한국당 ‘강기윤’(762건, 39위) 등 2명만 5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황교안’ 대표는 2020건(16위), ‘이해찬’ 대표는 1500건(20위)이었고, ‘김학의’(752건)가 42위였다.

전현직 정치인 중에는 ‘이군현’(937) 전 의원이 눈에 띈다.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하며 이번 통영·고성 선거의 원인을 제공한 전직 국회의원이다.

한편, 황교안 대표의 ‘축구장 선거운동’이 논란을 일으키면서 ‘경남FC’가 버즈량 1161건으로 27위에 올랐고 ‘경기장’도 915회 언급으로 33위에 랭크됐다.

그림='보궐선거' 연관어 워드클라우드
그림='보궐선거' 연관어 워드클라우드

◆ 뉴스 제목 키워드, ‘지도부’ ‘총력전’... 댓글엔 ‘민주당’ ‘정의당’

뉴스 댓글 분석 프로그램 ‘워드미터’(WordMeter)에 의하면 조사기간 7일 동안 ‘보궐선거’에 대한 네이버 뉴스는 215개, 댓글은 8291개 발생했다.

지난 3.18~3.25 8일간 기사 147개, 댓글 5214개보다 늘어난 수치다.

날짜별로는 28~30일 사이에 기사와 댓글이 집중됐다. 기사는 29일(57개), 댓글은 30일(3398개)에 가장 많았다.

제목과 본문에는 ‘선거’, ‘사전’ ‘보궐’ 등이 키워드로 나타난 가운데, 제목 키워드로 ‘총력전’(19건, 9위), ‘지도부’(18건, 10위) 등이 등장했다. 선거 막판 각당 지도부가 총력전에 나섰음을 알 수 있는 키워드들이다.

그림='보궐선거' 네이버 날짜별 기사 및 댓글 수
그림='보궐선거' 네이버 날짜별 기사 및 댓글 수

반면, 댓글 키워드에선 ‘민주당’이 108건으로 1위, ‘정의당’이 97건으로 4위였다. ‘자유한국당’(50건)과 ‘한국당’(50건)도 12위와 15위에 각각 올랐다.

뉴스를 본 누리꾼들이 주요정당들을 지칭했음을 알 수 있는 댓글 키워드들이다.

이밖에 ‘경제’(67건)와 ‘좌파’(57건)가 댓글 키워드 8위와 9위에 각각 랭크됐다.

그림='보궐선거' 네이버 뉴스 댓글 키워드와 검색수
그림='보궐선거' 네이버 뉴스 댓글 키워드와 검색수

◆ ‘보궐선거’ 언급 문장 속 감성어 비율, 부정 60.3%>긍정 17.2%

‘보궐선거’가 언급된 SNS 문장에 포함된 감성어 비율은 부정이 60.3%, 긍정이 17.2%였다.

지난 조사 때(부정 49.0%, 긍정 27.9%)보다 부정은 11.3%p 늘었고, 긍정은 10.7%p 줄어든 셈이다.

중립은 21.6%, 기타는 0.9%였다.

그림='보궐선거' 긍부정 감성 추이
그림='보궐선거' 긍부정 감성 추이

◆ 부정감성어, 불법>위반>망언>호소하다>불법정치자금

최다 부정 감성어는 지난 조사 때와 같은 ‘불법’으로 1039회 언급됐다.

‘불법’은 이석현 민주당 의원의 29일 트윗 “창원과달리 통영고성은 한국당의원의 불법정치자금 때문에 보궐선거를 하게되어, 10억 넘는 나랏돈이 들어가는데도 부끄럼도 모르고 사죄도 없이 또 공천! 주민이 심판해야!”가 371회 리트윗 되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강기윤 창원성산 후보 지원유세에서 드루킹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가 지난해 7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노회찬 전 의원을 거론했다는 뉴스에 댓글 1359개가 달리며 버즈량을 높였다.

오 전 시장은 “상대방 후보인 정의당이 유세하는 것을 보니 노회찬 정신을 자주 이야기하는 것 같지만, 솔직히 말해서 그렇게 자랑할 바는 못 되지 않나. 무엇 때문에 이 선거가 다시 열리고 있는 것이냐” 반문하며 파장을 일으켰다.

이밖에 ‘위반’, ‘망언’, ‘호소하다’, ‘불법정치자금’ 등이 순위에 올랐다.

◆ 긍정감성어, 노력하다>소중한>축하>승리하다>행복한

긍정 감성어는 ‘노력하다’로 328회 버즈량을 보였다. 이어 ‘소중한’, ‘축하’, 승리하다‘, ’행복한‘ 순이었다.

‘노력하다’는 “홍 원내대표는 ‘통영 경제가 안좋아 마음이 무거웠다’며 ‘더불어민주당은 통영 충렬초등학교 출신 전현희 의원과 양문석 보궐선거 후보를 통영일자리창출특별위원회 공동의장에 임명하여 통영고성 일자리창출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는 민주당 전현희 의원실 트위터가 162회 리트윗 되는 등 버즈량을 높였다.

지난 조사 때는 ‘최선’이 긍정 감성어 1위에 오른 바 있다.

그림='보궐선거' 감성키워드 순위
그림='보궐선거' 감성키워드 순위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