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N] ‘청문회’ 목장의 결투 ‘박영선 vs 황교안’
[데이터N] ‘청문회’ 목장의 결투 ‘박영선 vs 황교안’
  • 정형기 기자
  • 승인 2019.04.0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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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조동호(과기정통) 지명철회... 최정호(국토교통)는 자진사퇴
SNS는 박영선의 ‘황교안 흔들기’ 불꽃 공방
‘문재인 2기 내각’, 시작도 전에 흔들
"조국 민정·조현옥 인사, 사의 밝혔나?" 질문에 靑, "들은 적 없다"

결국 지명철회, 자진사퇴였다.

청와대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31일 오전 11시 춘추관 브리핑에서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무위원 지명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앞서 외유성 출장 의혹이 제기됐던 조 후보자는 해외 부실 학회 참석, 아들 호화유학 사실 등이 드러나며 끝내 지명 철회의 불명예를 안았다.

경기도 분당과 서울 강남에 아파트 한 채씩을 보유하고 세종시에도 아파트 분양권을 소지한 사실이 드러난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도 다주택 소유와 자녀 편법 증여 등 부동산 투기의혹을 받다가 자진사퇴 입장을 발표했다.

지난해 7월 서울 동작구 흑석뉴타운 9구역 내 2층짜리 상가 주택을 16억원을 빚내 25억 7천만원에 매입한 사실이 드러나며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사퇴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대신 브리핑에 나선 윤 수석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후보자의 자격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논의 끝에 후보 지명을 철회하기로 했다”며 “조 후보자는 해외 부실 학회에 참석한 사실을 본인이 밝히지 않았고, 교육부와 관련 기관의 조사에서도 드러나지 않았기에, 검증에서 걸러낼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윤 수석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과정에서 “청와대 참모 중에서 이번 건과 관련해 책임지겠다고 한 사람이 없냐”는 질문에 “그런 논의를 한 적은 없다”고 답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안경환 법무부, 조대엽 고용노동부,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등이 중도 낙마했지만 모두 자진 사퇴 형식이었고, 대통령의 지명철회는 조동호 후보자가 처음이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고가 건물 매입 논란으로 이반된 민심을 수습하려는 선제적 조치라는 분석들이다.

하지만, 부동산거래 억제정책을 펴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입’ 격인 청와대 대변인이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낙마하고 부동산 정책 총괄을 일임하려던 국토부 장관도 다주택 보유 등 부동산 문제로 자진사퇴하며 부동산 정책에 대한 국민 신뢰가 땅에 떨어졌다.

문 대통령이 처음으로 ‘지명철회’라는 고육책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면서 세계 최초 5G 상용화 등 현안을 이끌어 갈 과학기술정보통신 분야 수장 발탁도 미뤄지게 됐다.

‘문재인 2기 내각’으로 불리며 지명된 김연철(통일부), 진영(행정안전부), 박양우(문화체육관광부), 조동호(과학기술정보통신부), 최정호(국토교통부), 문성혁(해양수산부), 박영선(중소벤처기업부) 7명의 장관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부동산 투기, 위장전입, 증여세 체납, 막말, 아들 특혜 채용, 아들 이중국적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지며 여야 정쟁으로 치닫기도 했다.

빅터뉴스(BDN:BigDataNews)는 청와대가 개각명단을 발표한 지난달 8일부터 두 명의 장관후보자가 낙마한 31일까지 24일간 ‘청문회’에 대한 SNS 버즈 및 뉴스 댓글 등 온라인 여론을 분석해 봤다.

SNS 여론분석 솔루션 ‘소셜메트릭스’에 의하면, 이 기간 ‘청문회’에 대해 총 5만 5461건의 언급량이 발생했다. 그 중 트위터가 4만 5205건으로 가장 많았고, 뉴스도 6815건이었다.

커뮤니티 1696건, 블로그 1456건 등이 뒤를 이었고, 인스타그램에서는 289건의 버즈량을 보였다.

그림='청문회' SNS 언급량 추이
그림='청문회' SNS 언급량 추이

◆ 이슈트위터 1위, “황교안에게 ‘김학의 CD’ 보여줬다”... 누리꾼, “청문회 레전설로 남겠는데?”

이 기간 ‘청문회’ 관련 가장 많이 리트윗 되며 온라인을 달군 이슈 트위터는 누리꾼 JungenW********의 27일 트윗 “청문회 레전설로 남겠는데? ㅋㅋ”로 6450회 RT 됐다.

같은 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이 박 후보자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시절 김학의 전 법무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점을 지적하며 책임을 묻자, “제가 제보받은 김학의 동영상 CD를 꺼내서 황교안 (2013년 당시) 법무장관께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현재 자유한국당 대표가 된 당시 황교안 법무장관의 인사관리 책임을 묻는 반격이 되면서 여야간 공방으로 번졌다.

다른 누리꾼 long*****는 “요즘 이분 청문회 맞죠? 자주 언급되네 [단독] 황교안 "해경 과실치사 빼라" 압력..수사팀 '인사 보복'까지”라며 ‘세월호 사건’ 당시 황교안 법무장관의 주된 관심은 진상 규명이 아니라 ‘정부 책임’ 회피에 맞춰져 있었다고 보도한 한겨레신문 기사(2016. 12. 16)를 링크(2019/03/28)했고 이 트윗은 980회 리트윗 됐다.

문재인 내각 구성을 위해 벌어진 인사청문회에서 한국당 공격수들의 수장 노릇을 할 황교안 대표가 오히려 청문 대상이라 역공한 트위터가 누리꾼들에 의해 전파된 것이다.

◆ ‘김학의 CD’ 공방, 與 “오리발” 野 “고발”... 누리꾼, “박영선씨 거짓부터 해명하세요”

조사기간 중 ‘청문회’를 포함한 뉴스에서도 박영선 후보자의 ‘김학의 CD 공방’이 댓글 많은 주요 뉴스로 떠올랐다.

뉴시스 28일자 「박영선 '김학의 CD' 폭로에 공방 격화…"오리발" vs "고발"」은 박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2013년 국회 법사위원장 재임 중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김학의 차관의 별장 성접대 동영상 존재를 언급하며 임명을 만류했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 격화한 정치권 공방을 보도했다.

박 후보자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당황하면서 얼굴은 물론 귀까지 빨개지며 자리를 뜨시던 그날 오후의 (황) 대표님 모습이 너무나 생생하다”며 2013년 3월 14일 오후 4시 40분 국회 법사위원장실에서 황교안 당시 장관을 만났다는 일정표도 공개했다.

2013년 3월초 경찰 고위관계자로부터 ‘김학의 CD’를 받아 박 후보자와 공유했던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들에게 “황교안 신임 법무부 장관이 국회를 방문했을 때 법사위원장(박 후보자)을 방문했다”며 “박 후보자가 낄낄거리면서 ‘오늘 얘기했더니 황 장관 얼굴이 빨개지더라’고 했다”고 전했다.

반면, 한국당은 박 후보자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 검찰 고발을 시사하며, 박지원-박영선 당시 두 법사위원의 ‘김학의 동영상’ 입수 과정 공개도 요구하고 나섰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박 후보자의 공개발언 후 기자들과 만나 “턱도 없는 소리”라며 “법사위원장실에서 내게 CD를 보여줬다고 하는데 내 기억엔 없다. 법사위원장실이 그런 자리도 아니고 그런 일도 없다”고 반박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대표에 대해서는 김학의 관련 동영상을 보여준 것처럼 진술했다가 진술을 바꾸기도 했다”고 박 후보자를 비판했다.

이 뉴스에는 4171명 누리꾼이 감성 반응한 가운데 ‘화나요’가 3929개로 가장 많았고, ‘좋아요’는 171개에 지나지 않았다.

총 5641개가 달린 댓글 중 공감 1위는 “박영선씨 거짓부터 해명 하세요. 박영선씨 본인이 가져다 주지도 않아 놓고, 말만 했으면서 어디서 봤다는 확신이 나오는 겁니까? 청문회에서는 가져다 줬다 했다가, 기자한테는 왜 반복해서 책상위에 있었다 한겁니끼? 책상위에 있었다면, 어떻게 그게 김학의 씨디인지 일반 공씨디인지 압니까?”(love****)로 3472명의 누리꾼이 공감을 눌렀고, “사안이 중하니 특검을 꼭 해야겠다”(himi****)도 3311개의 공감을 얻었다.

◆ 靑 참모 13명, 집 두 채 이상... “경제 못해.. 인사 못해.. 투기는 잘하네” 댓글 공감 폭발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기사는 KBS 28일자 「“집 팔라더니”…靑·부동산 부처 10명 중 3명은 ‘다주택’」이었다.

그동안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살지 않는 집은 팔라고 국민들에게 말해온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와 부동산 정책을 담당하는 국토부, 기재부 고위공무원 10명 중 3명이 다주택자라는 내용이다.

정부가 지난 28일 공개한 고위공직자 재산변동 내역에 따르면,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이 5채를 보유한 것을 비롯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현 정부의 장관급 이상 6명이 집을 두 채 이상 갖고 있고, 청와대 참모진 가운데 13명이 2채 이상 집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인사청문회에서 최정호 국토부 장관 후보자의 다주택 보유를 문제 삼았던 국회 국토교통위 의원 중 12명도 다주택자다.

이 뉴스에 네티즌들이 보인 감성 반응 1만 808개 중 ‘화나요’는 1만 478개, ‘좋아요’는 135개였다.

“이게 이 정부의 팩트입니다 전부 전문성은 없고 한자리 주고 끝”이라 비난한 누리꾼 nasa****의 댓글은 1만 4006개의 공감을 얻었다.

“요약 우덜은 특별하니까. 잠깐 비난 피해가고. 개돼지들은 세금 못견디겠으면 버티다가. 뱉어 내겠지 마인드”(enjo****), “경제도 못 하지... 인사도 못 하지...외교도 못 하지... 안보도 못 하지... 그러나 투기는 잘한다...”(gotn****)처럼 아픈 지적에도 많은 누리꾼들이 동조했다.

‘청문회’ 연관어도 ‘장관’(1만 8103건)이 1위인 가운데, 특정 후보자 이름으로는 ‘박영선’이 1만 7365회로 가장 많이 언급됐다.

박 후보자가 ‘김학의 CD’로 역공세를 편 ‘황교안’ 대표는 1만 658회 버즈량을 보이며 5위에 올랐다

문제의 ‘김학의’ 전 법무차관은 6949회(8위) 언급됐고, 박영선 후보자의 ‘김학의’ 언급’은 ‘레전설’(버즈량 6451건)로 명명되며 10위에 랭크됐다.

이번 청문회 대상자 중 박영선 후보자 외에는 ‘김연철’ 통일부장관 후보자(3530건, 21위), ‘최정호’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2371건, 38위)만이 50위권 내 연관어에 들었을 뿐, 나머지 후보자들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림='청문회' 연관어 워드클라우드
그림='청문회' 연관어 워드클라우드

 

한편, 조사기간 ‘청문회’로 검색한 네이버 뉴스는 840개, 댓글은 총 5만 272개였다.

날짜별 기사수와 댓글 수는 3월 27일에 집중됐다. 이날 하루 기사 수만 261개, 기사에 달린 댓글 수는 2만 4430개에 달했다.

​그림=네이버 날짜별 '청문회' 기사수​
​그림=네이버 날짜별 '청문회' 기사수​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리며 논란이 된 뉴스의 주인공은 단연 박영선 후보자였다.

댓글 많은 뉴스 1위부터 10위까지 중 7개가 ‘박영선 청문회’ 기사였다.

표=네이버 뉴스 '청문회' 댓글 순위(3.8~3.31)
표=네이버 뉴스 '청문회' 댓글 순위(3.8~3.31)

‘청문회’에 대한 네이버 검색키워드를 분석해 본 결과, 제목 키워드에는 ‘박영선’(197회, 2위)이외에 ‘김연철’(89회, 5위), ‘최정호’(70회, 8위), ‘조동호’(54회, 11위) 등 후보자들이 이름을 올렸고, 본문 키워드는 ‘의원’(3724회, 3위), ‘인사’(2360회, 5위), ‘의혹’(1403회, 7위) 등 인사청문회 관련어가 주로 등장했다.

그림='청문회' 네이버 뉴스 제목 및 본문 키워드와 검색수
그림='청문회' 네이버 뉴스 제목 및 본문 키워드와 검색수

반면, 누리꾼들의 생각이 반영되는 댓글 키워드에는 ‘박영선’(585회)이 2위인 가운데, ‘문재인’이 209회 검색되며 12위에 올랐다.

그림='청문회' 네이버 뉴스 댓글 키워드와 검색수
그림='청문회' 네이버 뉴스 댓글 키워드와 검색수

누리꾼들이 언급한 ‘청문회’ 관련 버즈에서 발견된 감성어들을 긍정어와 부정어로 나눠보면, 긍정어가 18.1%로, 부정어 62.8%의 3분의 1도 되지 않았다. 중립어는 18.4%, 기타가 0.8%였다.

그림='청문회' 긍부정 감성 추이
그림='청문회' 긍부정 감성 추이

부정감성어 ‘의혹’은 누리꾼 soi***의 18일 트위터 “이철희 의원, "아들이 KT에 다니고 있는 '황교안' 대표 체제가 되면서부터 청문회 기류가 바뀌더니 김성태 의원 특혜 채용 의혹 관련 구속자가 나오자 (자유한국당이) 아예 청문회를 무산시키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가 584회 리트윗 되며 감성어 전체 1위에 올랐다.

박영선 후보자의 황교안 한국당 대표에 대한 ‘김학의 사건’ 사전인지 의혹 제기를 보도한 31일자 조선일보 「한국당은 "사퇴하라"는데...박영선 "도끼에 찍혀도 향을 남긴다"」도 6087개 댓글을 남기며 ‘청문회/의혹’ 버즈량 급상승에 기여했다.

그림='청문회' 감성 키워드 순위
그림='청문회' 감성 키워드 순위

잇따른 인사검증 실패로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는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에 대한 경질 요구에 대해 청와대는 “인사민정 라인에서 특별한 문제가 파악된 것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민정인사라인 경질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문제가 없으니 특별한 조치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국·조현옥 수석이 개각 후 사의를 밝힌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도 윤 수석은 “들은 적 없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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