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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N] ‘손흥민’에서 ‘방탄소년단’까지... 폭염보다 뜨거웠던 ‘병역특례’
[데이터N] ‘손흥민’에서 ‘방탄소년단’까지... 폭염보다 뜨거웠던 ‘병역특례’
  • 정형기 기자
  • 승인 2018.09.2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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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특례’ SNS 감성어 부정(33.5%) > 긍정(25.8%)
부정감성어 1위 ‘국뽕’, 긍정감성어는 최다는 ‘동의하다’
연관어 1위는 ‘손흥민’(3만4905건)
‘빌보드’(2만2584건) 5위 ‘방탄소년단’(1만 8799건) 7위

지난달 18일 개막해 이달 2일 폐막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최대 이슈는 금메달 수도 종합순위도 아닌 ‘병역특례’였다. 국가대표로 소정의 성적을 거둔 병역 미필자에게 면제 혜택을 주는 것이 타당한가, 다른 분야에서 국위 선양한 군 미필자들과 형평성에 맞느냐를 놓고 누리꾼 사이에 뜨거운 논란이 일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병역특례 혜택을 받은 선수는 축구 20명, 야구 9명을 포함해 모두 42명이다. 대회에 출전한 어느 선수보다 관심을 모았던 ‘프리미어리거’ 손흥민 은 축구대표팀이 1일 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일본을 2-1로 꺾고 우승하며 병역면제가 확정됐다.

논란은 3일 K POP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빌보드200에서 1위를 기록하며 불붙었다. “한 해 두 번 빌보드 1위를 차지한 방탄소년단이 국가대표보다 못한 게 뭐냐”며 멤버들의 군 면제를 청원하는 글들이 청와대 게시판에 잇달아 올랐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바이올린 등 고전음악 콩쿨 세계 1등은 군 면제 받는데 대중음악 세계 1등은 왜 면제 못 받느냐”는 글을 올려 논쟁에 가세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병역특례 대상 예술인(음악·미술·무용) 기준은 국제예술경연대회 2위 이상, 국내예술경연대회 1위 입상 또는 5년 이상 중요무형문화재 전수교육 이수에 한정된다.

그림='병역특례' 버즈량(8.18~9.18)
그림='병역특례' 버즈량(8.18~9.18)

빅터뉴스(BDN: BigtaNews)가 소셜 메트릭스를 통해 8월 18일부터 9월 18일까지 한달간 검색어 ‘병역특례’(‘병역특혜’, ‘병역면제’, ‘군면제’, ‘군대면제’ 포함)를 분석한 결과 총 22만 803건의 버즈량이 발생했다. 트위터 19만8308건, 인스타그램 1만3335건, 커뮤니티 5031건, 뉴스 2145건, 블로그 1964건으로, 관련된 SNS 감성어는 부정(33.5%)이 긍정(25.8%)보다 많았다. 중립이 38.9%로 부정이나 긍정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그림='병역특례' 감성어 반응
그림='병역특례' 감성어 반응

 

부정감성어는 ‘국뽕’(5628건), ‘허위’(4792건), ‘논란’(4147건), 억울하다(3791건), ‘욕’(3291건) 순이었고, 긍정감성어는 ‘동의하다’(6585건), ‘축하’(5334건), ‘사랑하다’(2577건), ‘좋다’(2443건), ‘우승’(2198건) 순으로 많았다.

부정감성어 1위 ‘국뽕’(국수주의 민족주의가 심하며 타민족에 배타적이고 자국만이 최고라고 여기는 행위나 사람을 일컫는 속어)는 9월 1일 트위터 “RT) 대한민국 금메달 딴 기념~!~!~! 두 분 알티추첨해서 >계좌에 만 원< 꽂아드림 타팬 타장르 상관 없어용~ 국뽕에 너무 취해버림ㅠㅠ 이승우 황희찬 골 축하합니다 손흥민 이승우 군면제 축하해용❤”(Suho*****, RT:1,313건), 같은 날 인스타그램 “금메달 따서 좋고, 은동 따라던 매국노들 엿 멕여서 좋고, 오지환 군면제라 좋고~ 국뽕으로 대동단결~~”(bbqb*****) 등에 노출됐다.

긍정감성어 1위 ‘동의하다’는 9월 4일 트위터 “@Rally******** ㅊㅁ) 동의해요. 하태경의원이나 김중로의원이 한 병역특례이야기에는 팬클럽 언급은 일절 없었어요 이것을 잘못된 보도로 왜곡한 언론사의 태도로 이런 사태가 벌어진거죠 국회의원을 비난하는것은 되려 우리 무덤을 파는 꼴이라고 봅니다chae****”, 같은 날 “팬인지 아닌지도 알 수 없는 익명으로 이루어지는 청원에서 소수의 사람들이 동의한 부분에 대해 마치 팬덤이 군면제를 원한 것처럼 보도를 하고 아티스트에게까지 불필요한 비난을 받게 한 JTBC의 허위 보도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와 정정을 요구합니다.”(haph*****) 등에 쓰였다.

그림='병역특례' 감성어 순위
그림='병역특례' 감성어 순위

 

◆ 최고 이슈트위터 “내가 군면제 받은 기분이다” “너 다음 주에 군대 가”

   정치 무관심 10~20대 인스타그램도 ‘병역특례’는 높은 버즈량

‘병역특례’ 관련 가장 많은 관심을 끈 이슈트위터 역시 축구 결승 한일전 승리로 금메달 획득과 병역 미필 선수들의 군 면제가 확정된 9월 1일 저녁에 나왔다. Mika*****의 “아 ㅋㅌㅋㅋㅋㅋㅋㅋㅋ 1층에 술집이라 대화소리 다 들리는데 누구 울어 ㅠㅠㅠㅠ ???:야 XX ㅠㅠㅠㅠ 내가 군면제 받은 기분이다 XX ㅠㅠㅠㅠㅠㅠ ???:정신차려 이 XX야 너 다음주에 군대가 ???:이 XX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러고 있어 어떡해....... 불쌍한데 웃겨.........”는 9362회 리트윗 됐고, 같은 날 SUN_F****의 “이건 진짜 군면제가 일궈낸 승리다 군면제 걸고 프로듀스101 한번 하자니까 얼마나 정신차리고 할거야 탈락하는 순서대로 그 자리에 머리 깎고 군대가는거 실시간으로 방송하면 시청률 50%나온다”도 8456회 리트윗되며 눈길을 끌었다.

10~20대가 많이 이용하는 인스타그램에서 ‘병역특례’는 1만3317건의 버즈량을 기록했다.

8월 24일 「군면제 걸려있는 후배 이기고 금메달 딴 펜싱국가대표가 울며 한 약속」 인사이트 기사에는 1만2600개의 ‘좋아요’가 달렸다. 8월 20일 금메달을 따며 아시안게임 펜싱 최초 개인전 3연패를 달성한 국가대표 구본길 선수가 ‘군 면제’가 걸려있는 후배 오상욱 선수를 상대로 15-14로 승리를 거둔 후 “후배가 금메달을 땄으면 더 좋은 길이 열렸을 텐데, 그런 게 걸리네요”라며 눈시울을 붉혔다는 내용이었다. 이후 구본길은 오상욱에게 “단체전에서는 금 색깔 걸어줄게” 약속했고, 23일 김정환, 김준호 선수와 함께 이란을 꺾으며 남자 펜싱 사브르 2연패를 달성하고 후배와의 약속을 지켰다. 이 기사에는 “눈물나”(ming***), “군면제는 성과에 따른 혜택입니다 올림픽에서는 메달 아시안게임은 대회수준 보정으로 금메달 달성자만 군혜택을 받죠 자신이 1위라는걸 입증한 사람이 선물로 받는 것인데 한국선수끼리 붙는다고 둘다 군혜택 주는건 아니라고 보네요 더군다나 상무 자체가 혜택이라...”(haky*****), “아닌데요 저는 면제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하는데....”(kunw******) 등의 댓글이 달렸다.

9월 3일 「“앞으로 금메달 따도 군면제 X” 병역혜택 조건 바꾼다」 기사에는 7446개의 ‘좋아요’가 달렸다. 2일 자카르타 코리아하우사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해단식 및 기자회견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병역혜택에 대한 질문을 받고 “아시안게임보다 세계선수권대회가 더 큰데 지금까지 세계선수권대회는 혜택이 없었다”며 “여론을 수렴하고 정부와 협의해 세계선수권까지 혜택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답변한 내용이다. 이 회장은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올림픽에 포인트를 부여해 어느 점수까지 가면 병역혜택을 주는 방안을 생각 중이라 하기도 했다.

이 기사에는 “병역면제 있어야된다고봄 솔직히 손흥민 이강인 이승우 그외선수들 해외에서 인정받는선수들인데 군대이유로 피해보는거 아니라고봄 난”(lee_che*******) 등 병역특례 찬성 댓글과 “조건은 필요없고 무조건 폐지가 답 돈많이버는걸로 이미 성공했는데도 면제혜택주고 알바비로 하루하루 먹고사는 젊은이는 군대가야하고 이런 말되안되는 제도 60년대에나 있을법한 제도”(sh_l_****) 등 반대 댓글로 갈렸다.

 

◆ 최고인기뉴스 「“손흥민은 되고, BTS는 안되고... 무슨 잣대냐”」

   5일자 ‘병역특례 무임승차’ 「논란의 오지환 선발...」 뉴스가 하루 버즈량 최고

이 기간 가장 많은 관심을 모은 인기뉴스는 9월 4일자 조선일보의 「“손흥민은 되고, BTS는 안되고... 무슨 잣대냐”」 네이버 기사로 1만2808개의 댓글이 달렸다. K-POP 그룹 방탄소년단이 아시안게임 폐막 다음날인 3일 빌보드 1위에 오르며 ‘국위선양과 병역면제 자격’ 논란에 불을 지폈고, 누리꾼들은 “국위 선양이 기준이면 방탄소년단이 손흥민보다 우위 아닌가요?”, “방탄소년단도 군대 안 갈 자격이 충분하다”며 현행 병역특례 제도에 반발하는 글들을 올리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 기사에 대한 네티즌들 감성 반응은 ‘화나요’가 6676개로 ‘좋아요’ 456개를 압도했다.

이 뉴스에 달린 댓글 중 “대중연예인은 21개월정도 휴식기를 거쳐도 복귀가 쉬운데... 스포츠스타는 전성기때 21개월 공백이 있으면, 그 기간뿐 아니라 다시 예전의 기량으로 돌아올려면 좀더 많은 시간이 걸리지... 그 사이에 자신의 포지션에 강력한 경쟁자가 들어와 있을수도 있고...”(keas****)는 공감수 1만9461개로 가장 높은 호응을 받았다.

“이것도 기사라고 쓰나 이시간에 안자고 ㅋㅋㅋ 제발 억지 좀 그만 부리자 손흥민이랑 방탄이랑 같냐? 국가를 위해 한게 뭔데”(dk01****)는 1만3392개, “방탄이 국위선양한것 일부 맞다. 그러나 상업적 대중가수다. 어디까지나 상업적인 이익이 목적이지 국익을 위한 것이 아니다. 방탄이 국익으로 외화벌어 준다 생각하면 수출 많이하는 대기업 직원도 병역혜택줄래? 제발 헛소리들 좀 자제하자... 이미 한류 다 닦아진 터에 방탄의 실력으로 집 잘지어서 잘하고 있는데 멍청한 소리로 방탄 애먹이지마라..”(obsc****)가 2962개의 공감을 얻는 등 대중연예인의 병역특혜에 부정적인 댓글들이 많은 공감을 얻었다.

일별 가장 높은 버즈량(5만2190)을 기록한 9월 5일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뉴스는 스포츠동아의 「논란의 오지환 선발, SUN은 왜 마음 바꿨나?」 네이버 기사로 ‘병역특례 무임승차’ 논란으로 입방아에 오른 야구대표팀 오지환(LG 트윈스), 박해민(삼성 라이온즈) 등이 지난해 상무 또는 경찰청 야구단에 입단할 수 있었음에도 이를 포기하고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된 의혹, 특히 오지환을 안 뽑겠다고 했다가 6월 최종 엔트리에 포함시킨 선동열 감독에 대한 의구심 등을 다룬 기사로 2340개의 댓글이 달렸다.

이 기사에는 “선동열도 이정도 반감살거는 예상 못하고 급한놈 하나 구제해준다는 인정으로 뽑았다가 같이 죽게 생겼지”(뜬금****, 공감수 6406개), “앞으로 10년정도는 선수 생활 더 할텐데 10년내내 비난 받을바에야 2년 고생하고 8년 떳떳히 활약하자”(뭔****, 공감수 4958개) 등이 베스트댓글로 뽑혔다.

 

◆ 연관어 1위 '손흥민' 

   '군대' '금메달' '축구' 이어 '빌보드' '방탄소년단'도

‘병역특례’ 연관어 1위는 ‘손흥민’(3만4905건)이었다. 10일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 축구연구소는 병역을 면제받은 손흥민의 이적 가치를 1억230만 유로(한화 약 1338억원)로 산정했다.

‘군대’(3만2506건), ‘금메달’(2만6361건), ‘축구’(2만 4311건) 등이 연관어 순위에 오른 가운데, ‘빌보드’(2만2584건)와 ‘방탄소년단’(1만 8799건)도 5위와 7위에 각각 랭크됐다.

그림='병역특례' 연관어 워드클라우드
그림='병역특례' 연관어 워드클라우드

 

병역특례 제도는 1973년 예술·체육 분야에 첫 도입됐다. 88 서울올림픽을 유치한 전두환 정부는 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유니버시아드 3위 이상 입상자에게 병역특례를 받게 했는데, 입상자가 늘면서 병무청은 1990년 현행과 같이 올림픽 동메달 이상, 아시안게임 금메달 수상자에게만 병역면제 특례를 적용하는 것으로 범위를 줄였다. 2002년 월드컵 축구 4강,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진출 당시 대표선수들도 예외적 병역면제 혜택을 누렸지만 오락가락하는 특례 적용에 비판 여론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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