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미세먼지... 누리꾼 추천 몰리며 메인 뉴스에

[누리꾼pick] 5일 메인 추천 상위 10개 뉴스 중 ‘미세먼지’ 기사 3개만 메인 배치
2019-03-05 17:53:08
사진=남대문에서 바라본 남산타워
사진=남대문에서 바라본 남산타워

빅터뉴스(BDN: BigDataNews)가 댓글 분석 프로그램 워드미터(WordMeter)로 확인한 결과 5일 오후 5시 현재 네티즌들이 모바일 메인으로 추천한 네이버 10위권 뉴스들 중 3개가 실제 메인에 배치됐다.

표=5일 네이버뉴스 모바일 메인 추천 기사 TOP10(오후 5시 현재)
표=5일 네이버뉴스 모바일 메인 추천 기사 TOP10(오후 5시 현재)

메인에 배치된 기사 3개 모두가 전국을 습격한 최악의 미세먼지 관련 뉴스였다.

◆ 최악 미세먼지에 짜증 넘어 우울... 1795명 추천 받으며 1시간 40분 메인 배치

연합뉴스 「최악 미세먼지에 마음마저 '잿빛'…짜증·분노 넘어 우울감 호소」는 5일 오전 9시 기준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가 191㎍/㎥, 초미세먼지 농도는 140㎍/㎥를 기록하며 수도권에 5일 연속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됐다고 보도했다. 연일 ‘잿빛 하늘’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이 짜증과 분노를 넘어 무력감과 우울감마저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의학과 명우재 교수는 “미세먼지 장기간 노출이 치매 위험, 자살률, 우울 증상 증가 등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여러 연구에서 입증됐다”며 “미세먼지 흡입으로 발생한 물질이 뇌로 들어가 교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사람이 충동적으로 변해 우울감을 더 많이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오후 4시 현재 1795명 네티즌들의 메인 추천을 받아 추천 1위 뉴스에 올랐고, 1시간 40분(10:42~12:22)간 메인에 배치됐다.

누리꾼들은 ‘화나요’ 7469개, ‘슬퍼요’ 87개 등으로 이 기사를 읽은 감성을 표현했다.

누리꾼 call****이 단 “미세먼지에는 짜증이 난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국민들의 울분을 외면하는 청와대와 정치권, 정파에 따라 환경운동도 선택하는 환경관련 시민단체들에 분노하는 것이다. 부끄러운 줄들 알아야지!”는 8540개의 공감을 얻었다.

◆ 미세먼지 둘러싸고 환경부 v 지자체 갈등... 690명 메인 추천받아 1시간 34분 노출

아시아경제의 「[미세먼지 습격]"안일한 대응 성찰"vs "책임 떠넘기기"…국민만 피해」는 사상 초유의 미세먼지 대란이 발생한 가운데 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충돌하며 비상저감조치 추진에 엇박자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5일 정부세종청사 환경부 상황실에서 ‘비상저감조치 시도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전날에 이어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12개 지자체 관계자들과 영상회의를 진행했다.

조 장관은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응해 중앙정부와 시도가 비상저감조치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좀처럼 사오항이 개선되지 않아 마음이 무겁다”며 “어제 회의에서 고농도 미세먼지를 재난으로 인식하고 각 시도의 빈틈없는 대응을 요청했는데 과연 시도의 단체장들이 같은 생각인지 조금 걱정이 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지난달 14일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되면서 수도권에 국한됐던 비상저감조치가 전국 지자체로 확대되자 일부 지자체에서는 “지자체에 책임을 떠넘기고 정작 환경부는 손을 놓고 있다”는 볼멘 소리도 나온다. 저감조치 발령 시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을 단속할 CCTV 등 준비도 갖추지 않은 채로 무리하게 법 시행을 밀어붙였다는 것이다.

실제 올해 환경부 미세먼지 예산 1조 200억원을 보면, 실질적인 미세먼지 저감사업 예산보다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 관련 사업에 쏠려 있다. 국민들 피부에 와닿는 미세먼지 저감사업은 ▲지하역사공기질 개선대책 199억원 ▲도로 재비산먼지 저감 청소차 보급 216억원 ▲미세먼지 배출원 3차원 추적관리 21억원 등 상대적으로 사업 규모가 작은 실정이다.

재난 수준의 초미세먼지 기습을 놓고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벌이는 신경전을 지켜본 누리꾼들 690명이 이 뉴스를 메인 추천했고, 추천 수 4위에 오른 이 뉴스는 12:57부터 14:31까지 1시간 34분간 메인에 노출됐다.

이 기사에도 별 뾰족한 미세먼지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정부에 대한 누리꾼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lth9****의 “미세먼지의 원인은 중국입니다. 원래는 중국에 공장들이 내륙에 있었는데 중국 공기의 질이 너무 안좋아지자 중국 정부에서 많은 수의 공장을 중국 동부 해안 지역으로 옴겨 버렸습니다. 그러자 중국 내륙의 공기는 괜찮아졌지만 중국 동부와 가까운 대한민국 서해지역 미세먼지가 급증하게 된것이죠. 그런데 정부는 자국민 탓만하여 차량 2부제나 처하고 있고 중국 정부에는 찍소리 하나 못 합니다. 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 맞습니까?” 댓글은 7866개의 공감을 끌어냈다.

◆ 시민들 “매일 화생방 훈련 기분”... 664명 메인 추천

조선일보 「시민들 "매일 화생방훈련 하는 기분"…」은 4일 서울의 초미세먼지가 최고 164㎍/㎥(관악구·오전 10시)을 기록했다며, 야외 활동은 줄고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등 한반도를 뒤덮은 미세먼지가 시민들의 삶을 바꿔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직장인들은 점심 약속을 취소하고 배달음식을 시켜먹거나 구내식당을 이용하고, 어린이대공원 등 유원지에도 발길이 끊어졌다.

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은 정부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내리면서 작업개시 시간을 오전 7시에서 9시 30분으로 늦췄고, 인천시 한 여고는 개학 첫날인 4일 모든 체육 수업을 교실에서 진행했다.

이 기사는 664명의 누리꾼들이 메인 배치를 추천해 추천 수 5위에 랭크됐고, 1시간 27분(07:04~08:31)간 모바일 메인에 노출됐다.

◆ 「미국서 찾아내 북한이 놀란 곳은 분강」... 984명 누리꾼이 메인배치 추천했지만

중앙일보가 단독으로 보도한 「미국서 찾아내 북한이 놀란 곳은 분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비핵화 대상으로 지목했던 영변 핵시설 외의 ‘그 이상’은 ‘분강’ 지구의 지하 고농축 우라늄(HEU) 시설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결렬 직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그(영변 핵시설) 이상을 해야만 했다”며 “여러분이 말하거나 쓰지 않은 것 중에 우리가 발견한 게 있다”고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북한 측)이 우리가 이걸 알고 있어 놀라는 것 같았다”고도 밝힌 바 있다.

이용호 북한 외무상은 회담이 결렬된 후인 1일 심야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영변 이외에 한 가지를 더 (비핵화)해야 한다고 끝까지 주장했다”고 밝혔는데, 이 ‘한 가지’ 역시 분강 지구라는 게 소식통들의 설명이다.

이 뉴스는 984명의 누리꾼들이 메인 배치를 추천했지만 메인에 노출되진 못했다.

◆ 배현진, “MBC 뉴스데스크 시청률 1%라니”... 605 메인 추천에도 조용

중앙일보 「배현진 "날 짓밟더니···MBC 뉴스 시청률 1%가 뭡니까"」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유튜브 ‘TV 홍카콜라’ 제작자로 활동하고 있는 배현진 전 대변인이 자신이 한때 진행하던 MBC ‘뉴스데스크’ 시청률을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배 전 대변인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MBC 노동조합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1.0% 뉴스데스크 시청률, 정녕 망사(亡社)의 비조(鼻祖)가 되려는가'라는 제목의 성명서 내용이 담긴 기사를 링크하며, "저만 나가면 '다시 좋은 친구가 된다'며 잘 배운 멀쩡한 분들이 '피구대첩', '양치대첩' 거짓말하고 패악을 부리고 다른 이들 인격 짓밟았으며 인간성과 자존심을 버렸으면 잘 사셔야죠"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게 뭡니까. 1%가 뭡니까. 혀를 차기도 안타깝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누리꾼 605명이 이 뉴스를 메인 추천하며 추천 수 6위에 올렸지만, 이 기사는 메인에 오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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