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최저임금 결정 신중히” vs. 安희정 부인, “미투 아닌 불륜”

[네이버&다음] 文 대통령, “최저임금 결정에 자영업자 의견 반영하겠다”
<네이버> 누리꾼 “다 죽여놓고 이제와서”... <다음>은 “최저임금 탓하기 전에 임대료부터”
민주원, “김지은은 ‘미투’ 아니라 불륜”...<네이버>도 <다음>도 누리꾼들 “불륜 맞아”
2019-02-14 18:11:05
국내 포털사이트 가운데 누리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네이버(Naver)와 다음(Daum). 양대 포털이 싣는 언론기사들 중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리는 뉴스, 가장 많은 공감을 받는 댓글은 무엇일까? 빅터뉴스(BigDataNews)는 네이버와 다음의 댓글 많은 기사와 공감 많은 댓글로 드러난 넷심(Net心)을 비교해 보는 [네이버&다음]을 연재한다.<편집자 주>

14일 오후 4시 현재 <네이버>에 12만 4593개 <다음>에는 6만 6306개의 뉴스 댓글이 달렸다.

이날 <네이버>에서 공감 많은 댓글들을 이끈 이슈 메이커는 청와대에서 자영업·소상공인과의 대화를 가진 문재인 대통령이었다. 반면 <다음>에서는 “김지은은 미투가 아니라 불륜”이라 주장한 민주원 씨(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부인)가 단연 1위였다.

◆ 文 “최저임금 결정에 자영업자 의견 존중”.. <네이버> 누리꾼, “다 죽여놓고 이제와서”

네이버 연합뉴스 「문대통령 "최저임금 결정 과정서 자영업자 의견 충분히 대변"」에는 이날 문 대통령의 회견 내용을 비판하는 댓글들이 공감을 얻으며 TOP 10에 4개가 올랐다.

기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자영업·소상공인과의 대화에서 “최저임금 인상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의견도 충분히 대변되도록 하겠다”며 “올해는 자영업의 형편이 나아지는 원년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는 내용이다.

문 대통령은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을 본격 시행하고 유통산업발전법 등 상권 보호법도 개정해 자영업자·소상공인 생업을 보호하겠다"며 "자영업자의 사회안전망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한국형 실업 부조 제도도 도입하겠다"고도 했다.

과도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자영업·소상공인이 더욱 어려워졌다는 논란에 따라 정부의 최저임금 속도조절론에 힘을 보탠 것으로 해석되는 문 대통령의 발언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러나 냉정한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 su69****은 “디*시길”이라는 극언을 댓글로 달았고, 이 댓글에 1만 848개의 공감이 표출되며 이날 네이버 댓글 공감 베스트에 올랐다. 비공감은 2857개였다.

다른 누리꾼 dusw****의 “*가 다 죽여놓고... 국민 수천만을 고통속에서 살게 만들어 놓고... 무슨 포용이야... 저 ** 제정신 맞나... 무슨 ***만 열만 무슨 지가 공자나 예수인것처럼 *거리니... 별나라 **야 저*... 완전 사**... 사람죽이고... 유족한테... 장례는 국가장으로 하겠습니다... 고인의 명예를 위해.. 이럴 *이야/...”는 8537개 공감(비공감 2132개)을 얻어 2위에 랭크됐다.

“왜 갑자기 문재인 정권들어서 자영업자들이 곡소리를 내면서 죽어가고 있느냐가 키 포인트이다..2년동안 최저임금을 35%올리면 미국의 자영업자들도 감당하기 어렵다..자.. 다같이 *져보자”(kby7****)는 공감 5895개(비공감 1557개)로 5위, “최저임금 인상으로 20대 알바자리 구하기 별따기 됬다 그렇게 밀어주었는데 은혜를 원수로 갚는 정권이다 모두가 다음에는 무조건 야당 찍는다”(gam3****)도 4557개 공감(비공감 1748개)으로 8위에 각각 올랐다.

같은 연합뉴스 기사 「'아픈손가락' 자영업자 만난 대통령…최저임금 속도조절 힘싣나」도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이 자영업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한 것이 이번 간담회의 취지라고 분석했다. 자영업자들의 민심을 보듬지 못한다면 집권 3년차를 맞아 추진하는 ‘경제 드라이브’ 역시 힘이 빠질 것이라는 청와대 내의 우려도 전했다.

이 뉴스에 대해 “대한민국 최저임금 2년동안 30% 올려놓고 자영업자와 만나서 뭘? 이제와서 뭘? 100만명 망했는 데 뭘? 잔뜩 올려놓고 속도조절? 실업자 역대최대 그게 팩트인데 뭘?”이라 쏘아붙인 누리꾼 real****의 댓글은 6848개의 공감을 얻으며 공감 댓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비공감은 1704개로 공감 수의 4분의 1에 지나지 않았다.

◆ <다음> 누리꾼, “최저임금 탓하기 전에 임대료부터”

한편, <다음>에서는 이 기사에 대한 누리꾼 seong ***의 “최저임금 탓하기전에 임대료부터 탓해라”가 2832개 추천(비추천 779개)을 받으며 10위에 올랐다.

“임대료가 자영업자에게 큰 부담이지”라며 자영업자 고통의 원인을 정부가 정한 최저임금이 아닌 건물주들의 임대료 인상 탓으로 돌린 댓글이 공감을 얻은 것이다.

◆ 안희정 부인 “김지은은 미투 아닌 불륜”.. <다음> 누리꾼, “맞는 말”

<네이버>에서 문 대통령의 ‘최저임금 인상 신중론’이 ‘뒷북’으로 질타받는 동안, <다음>에서는 항소심에서 ‘위력에 의한 간음’이 인정되며 징역 3년 6개월 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 부인 민주원씨의 SNS 글이 단연 ‘핫’한 뉴스였다.

뉴스1 「안희정 부인 "김지은, 미투 아니라 불륜"..2심 판결 반박」은 민씨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심 재판부는 사실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이번 사건은 용기 있는 미투가 아닌 불륜사건”이라고 반박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민씨는 “저는 이제 안희정씨나 김지은씨에게 죄를 물을 수도 벌을 줄 수도 없어졌고, 안희정씨의 불명예를 저와 제 아이들이 가족이기 때문에 같이 짊어져야하는 처지가 됐다”며 “김지은씨는 안희정씨와 불륜을 저지르고도 그를 성폭행범으로 고소했고, 불륜을 저지른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는 상황을 더 이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토로했다.

민씨는 지난 2017년 8월 충남 보령 소재 콘도 ‘상화원’에서 주한중국대사 초청 행사로 머무를 당시 김지은씨가 새벽에 부부침실로 들어와 침대 발치에서 자신들을 내려다봤다고 말하며 상화원 내 구조가 담긴 사진과 영상도 공개했다.

이 기사는 이날 <다음> 뉴스 댓글 중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 4개를 10위권 내에 모으며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누리꾼 cfo****의 “이번 일의 최대 피해자는 안 지사님 부인되는 분. 생각하면 맘 아픕니다.힘내세요.”는 2만 3725명 네티즌들의 추천을 받으며 1위에 올랐다. 비추천은 1706개였다.

slowly and ********의 ["이용당하다 버려질 것 같다. 지사님 위해 일하는 게 행복해서 하는 건데 지사님 말고는 아무것도 날 위로하지 못한다" "새 업무를 맡게 됐다. 지사님을 더 알아가게 될 것 같기는 하지만 서운하다. 거리감이 멀어지니까" "지사님 하나 보고 달리는데 멀어지니까 서운하다" "오빠 몰라요. 헤어졌어요. 슬퍼서 세상 사는 게 다 슬퍼요. 같이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어요. 근데 연락 못해요 이제" "사장님 때문에 일했다. 너무 행복하게 일했다" "큰 하늘이 날 지탱해주니 그것만 믿고 가겠다" "내 사장은 내가 지킨다"]는 1만 170개의 추천(비추천 610개)으로 2위에, 정**의 “맞는 말이다”는 6143개 추천(비추천 420개)로 4위에 랭크됐다.

“자신을 성폭행한 가해자에게 애교스러운 이모티콘을 보내고 자신을 성폭행한 가해자와 멀어지는 업무를 맡게되니까 서운하다고 그러고 자신을 성폭행한 가해자를 지키기 위해 부부 침실 앞에 쪼그려앉아 잠도 들고 그럼에도 성폭행당했다면 믿어주는게 성인지 감수성이고. ㅋㅋㅋㅋ”(일*와 워*드는 *****)는 4179명의 추천(비추천 142)을 받았고, “맞습니다 누가봐도 불륜이어요”라며 이 사건은 ‘미투’ 아닌 ‘불륜’이라 확신한 누리꾼 ‘혼자 남아도 **을’은 추천 3237개(비추천 194개)로 9위에 진입했다.

한편, 같은 내용을 다룬 중앙일보 「안희정 부인 “김지은, 피해자 아니다"···김지은측 "2차 가해"」는 민씨의 글에 대해 ‘2차 가해’라며 강하게 비판한 김씨 측 변호인의 주장을 소개했다. 변호인은 ”(민씨의 주장은) 새로운 사실이 아니라 공개된 1심 법정에서 이미 다 주장했던 증언“이라며 ”항소심에서 신빙성에 의심 있고 다른 객관적 사실에 뒷받침하여 배척당한 것인데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렇게 2차 피해 가하는 것에 대해서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 네이버 누리꾼도 “미투 아니라 불륜... 이성적 판결 아닌 이상적 판결”

이 기사에 대한 <네이버> 누리꾼 seoy****의 “객관적으로 봐도 "미투가 아닌 불륜"인데.. 법은 상식을 벗어나 비상식을 지향하고 이성적판결이 아닌 위험한 이상적판결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공감 4136개(비공감 651개)를 얻으며 공감 댓글 10위에 올랐다.

<다음>이든 <네이버>든 이번 사건을 ‘미투’ 아닌 ‘불륜’으로 바라보며 민씨를 동정하는 여론이 많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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