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N] 택시기사 끝내 사망.. 누리꾼, “카풀 반대에 焚身이라니”
[댓글N] 택시기사 끝내 사망.. 누리꾼, “카풀 반대에 焚身이라니”
  • 정형기 기자
  • 승인 2019.01.10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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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 “안타깝다”면서도 분신 명분에는 의문 표시
비공개촬영 노출 피해 양예원, “악플러들 모두 법적 조치”.. 누리꾼들 “자살한 실장은?”
‘코치가 法, 폭력에 무방비’.. “가해자만 인권 있고 피해자는 인권 없나?”
온라인 댓글 문화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크다. 하루 중 가장 많은 네티즌의 공감을 얻은 댓글은 무엇일까? 어떤 뉴스가 최다 댓글을 이끌어 냈을까? 빅터뉴스의 댓글 통계 프로그램 '워드미터'로 진짜 민심을 들여다 본다. <편집자 주>
사진=연합뉴스 TV 유튜브 화면 캡처
사진=연합뉴스 TV 유튜브 화면 캡처

‘워드미터’로 본 1월 10일(오후 3시 현재) 네이버뉴스 공감 댓글

빅터뉴스(BDN;BigDataNews)가 댓글 분석 프로그램 ‘워드미터’(WordMeter)’로 분석한 결과 10일(수) 오후 3시 현재 포털 네이버의 뉴스 기사에 댓글 6만 6606개가 달린 가운데 누리꾼들의 공감을 가장 많이 받은 댓글 1위부터 5위까지가 ‘카풀 반대 택시기사 사망’ 뉴스에 집중됐다.

◆ ‘광화문서 ’카풀 반대 분신‘ 택시기사 사망’... 누리꾼 "안타깝지만 헛된 희생"

뉴스는 연합뉴스가 보도한 「광화문서 '카풀반대 분신' 택시기사 병원서 숨져(종합)」으로 9일 오후 6시께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2번 출구 앞 도로에서 분신을 시도한 택시기사 임모(64)씨가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10일 오전 5시 50분경 사망했다는 소식이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택시에서 유류 용기가 발견된 점 등을 이유로 임씨가 분신을 시도했다고 추정했고, 택시 단체들은 임씨가 ‘카카오 카풀’ 도입에 반대하는 취지로 분신했다고 주장했다.

임씨는 분신 직전 카풀 반대 투쟁을 함께 한 동료들에게 전화를 걸어 “카풀 이대로 두면 우리 다 죽는다” 등의 말을 남기기도 했다.

임씨 사망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안타까운 심정과 애도의 뜻을 표하면서도 분신의 명분에 대해서는 의문을 나타내기도 했다.

누리꾼 sang****의 “저 죽음이 과연 의미있는 죽음일까..”는 8585개의 공감(비공감 427개)을 얻으며 이날 오후 3시 현재 네이버 뉴스 공감 많은 댓글 1위에 올랐다.

“나라 구하는 독립운동도 아니고 민주화 운동도 아니고 걍 카풀반대 하는데 분신이라... 핸드폰 도입 반대한다고 공중전화기 관리 기사가 분신자살 하는 격... 공감이 가지 않는다. 택시기사들아, 당신들이 모는 자동차의 등장으로 마부, 인력거 다 망했고, 택시를 포함한 대중교통의 다변화로 버스안내양들 다 망했고, 당신들이 쓰는 핸드폰의 등장으로 유선전화 회사들 거의 다 망했다. 세상이 변하는데 서비스는 개판인 당신들만은 하나도 안변하고 살던 대로 편안하게 앉아서 밥그릇 계속 지켜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하나? 진심으로?”(simo****, 공감 8421개, 비공감 458개), “안타깝지만 헛된 희생입니다. 카풀, 우버택시는 세계적흐름, 변화하는 사회시스템 입니다. "카풀, 우버택시 도입 적극지지하고 찬성합니다." 변화없는 택시업계는 자아성찰하시길.. 무엇이 고객, 시민들의 외면을 받게 했는지..스스로 찾아보고 느껴보시길..변하지 않으면 도태되는건 세상이치입니다.”(공감 6330개, 비공감 546개) 등 변화하는 세상에 택시업계가 고객 서비스 등의 변화 없이 안주해왔다는 비판의 댓글들이 다른 누리꾼들의 공감을 얻었다.

“본인 목숨을 고작 카풀 반대에 사용하다니... 안타깝네요. "자구책 마련"보다 "때쓰기"가 더 잘 먹히는 나라인가 봅니다.”(jkh8****, 공감 3833개, 비공감 259개), “저게 죽을 일이라고..자살 할 명분을 찾고 있던 사람 같다..”(rwam****, 공감 1946개, 비공감 289개)며 임씨의 자살을 이해할 수 없다는 댓글도 이날 공감 수 4위와 5위에 각각 올랐다.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는 택시기사의 극단적 선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10일 여의도 국회 앞에서는 택시기사 최모(57)씨가 카카오 카풀 서비스 시행에 반대한다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분신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을 거뒀다.

◆ “악플러들 법적 조치” 양예원에 누리꾼 “당신 때문에 목숨 끊은 실장은?”

유튜버 양예원 씨의 노출 사진을 유포하고 촬영과정에서 양씨를 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는 기사들에도 공감 댓글들이 달렸다.

MBC 「양예원 "악플러들 모조리 법적 조치할 것"」은 9일 서울 서부지방법원이 ‘비공개 촬영모집’의 모집책이자 사진 유포 등 혐의를 받아 기소된 최모(46)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하며 8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5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양씨는 지난해 5월 피팅 모델 아르바이트를 하러 간 스튜디오에서 동의 없이 찍힌 노출사진이 인터넷에 퍼졌고 성추행도 당했다고 유튜브를 통해 폭로했다.

선고 후 양씨는 악의적 댓글로 2차 피해를 준 사람들에게는 단 한명도 빼놓지 않고 법적 조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뉴스에 네티즌 suk1****가 올린 “당신때문에 죽은 실장 집안은 부모님 한분은 충격때문에 돌아가시고, 다른분도 암투병중이다가 돌아가셨답니다. 자식들은 순식간에 아빠 없는사람 됐고요. 양심이란게 있으면 이러시면 안돼죠 양예원씨?” 댓글은 1613개의 공감(비공감 97개)이 달리며 6위에 랭크됐다.

네티즌이 언급한 문제의 마포구 합정동 스튜디오 실장은 양예원의 고소로 경찰 수사를 받던 도중 “억울하다”는 유서를 남기고 지난해 7월 투신했다.

◆ 자살한 스튜디오 실장 여동생 “오빠 사건 아무런 진행 없어.. 이길 수 없는 싸움”

국민일보는 「‘양예원 사건’ 숨진 실장 여동생이 보배드림에 남긴 글」이란 제목 기사에서 스튜디오 실장의 여동생이 9일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린 심경을 소개했다.

여동생은 “어차피 전 이길수 없는 싸움을 하고 있는 거 같다”며 “오빠가 죽은지 6개월이 지났고 5월 30일 무고죄로 사건이 접수됐지만 아무런 진행조차 되지 않고 있다”고 호소했다.

서울서부지검은 지난해 12월 28일 사건 여동생에게 ‘진정사건 처분결과통지’라는 공문을 보내 “해당 사건은 2018. 5. 30. 수리되어, 현재 우리 청2018형제OOOOO호 무고 피의사건으로 조사과에서 수사 중에 있으므로, 위 진정서를 기록에 편철하여 수사에 참고하기로 함을 통지합니다”라고 통보했다.

이 기사에 누리꾼 tjdn****이 단 댓글 “물적 증거보다 여자의 눈물이 증거인 나라 헬조선”은 1352개의 공감(비공감 62개)을 얻어 9위에 올랐고, 재판이 끝난 후 양씨가 “안 숨으셔도 돼요. 잘못한 거 없어요”라며 성범죄 피해자들을 향해 용기를 불어넣었다는 SBS 「양예원 "성폭력 피해자, 숨지 말고 세상에 나오세요"」에 달린 “사람죽여놓곤 진짜 뻔뻔하네”(dudw****)는 1213개의 공감(비공감 91개)으로 10위에 마크됐다.

◆ ‘金메달 지상주의, 폭력 무방비 스포츠계’.. “가해자만 있고 피해자 인권은 없는 나라” 공감

한편, 국민일보는 쇼트트랙 여자 대표 심석희 성폭행 피해사건을 계기로 스포츠계에 만연한 성적지상주의와 주종관계로 변한 사제 관계, 지도자들의 도덕적 해이 등을 지적했다.

「‘金 지상주의’에 코치가 法… 폭력 무방비」라는 제목의 이 기사에 대한 누리꾼 pzw0****의 코멘트 “우리나라는 모든 범죄의 형량이 죄에 비해 너무 가볍다 음주운전, 가정폭력, 성범죄, 사기죄.. 양육비는 심지어 안줘도 처벌도 안받는다 피해자는 평생 트라우마 고통에 보복범죄 두려움을 평생 안고 살아야 한다. 가해자인권만 있고 피해자인권은 없는 나라.”는 1580개의 공감(비공감 16개)을 얻어 7위에 랭크됐다.

표=1월 10일 네이버뉴스 공감댓글 베스트 10
표=1월 10일 네이버뉴스 공감댓글 베스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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