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N] '경단녀', 작년 대비 1만 5천 증가

2015년 이후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 184만 7천명
경단녀 연령은 30대(88만 6천명, 48%)가 가장 많아
경력단절 사유는 결혼>육아>임신출산 순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 자녀 양육기간에 경력단절 집중
경력단절 후 재취업한 기혼여성, 작년 대비 19.6% 감소
2018-12-03 14:08:21

이른바 ‘경단녀’가 184만 7천명으로 작년보다 1만 5천명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경력단절 후 재취업한 기혼여성도 작년보다 50만 7천명이나 줄었다.

경력단절여성 현황(그림=통계청)
경력단절여성 현황(그림=통계청)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중 ‘경력단절여성 현황’에 따르면 4월 기준 15~54세 기혼여성은 900만 5천명, 그 중 비취업 여성(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은 345만 7천명이다.

이 가운데 경력단절 여성은 184만 7천명으로 지난해 4월 대비 1만 5천명(0.8%) 늘었다.

2015년 207만 3천명, 2016년 192만 4천명, 2017년 183만 1천 명으로 감소하던 경단녀 수가 4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경력단절 여성이란 비취업 여성 중 결혼, 임신·출산, 육아, 자녀교육(초등학생), 가족돌봄 때문에 직장을 그만둔 여성을 말한다.

경력단절여성 규모(그림=통계청)
경력단절여성 규모(그림=통계청)

경력단절 여성은 30대(30~39세)가 88만 6천명(48.0%)으로 가장 많았고, 40대(40~49세)가 66만명(35.8%)으로 뒤를 이었다. 50~54세는 16만 1천명(8.7%), 15~29세는 13만 9천명(7.5%)이었다.

연령계층별 경력단절여성(그림=통계청)
연령계층별 경력단절여성(그림=통계청)

◆ 경단녀, 자녀수는 2명이 47.8%...자녀 나이는 6세 이하가 64%

경단녀의 자녀(18세 미만) 수는 2명이 71만명(47.8%)으로 가장 많았고, 1명 63만 3천명(42.6%), 3명 이상은 14만 3천명(9.6%)로 나타났다.

자녀 연령은 어린이집 유치원에 해당하는 6세 이하가 95만 1천명(64.0%)으로 가장 많았고, 초등학생 연령인 7~12세는 36만 1천명(24.3%), 중고등학교 나이인 13~17세는 17만 3천명(11.6%)이었다.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로 이어지는 자녀 양육 기간 동안 ‘엄마’ 노릇하면서 단절되는 경력 비율이 전체의 88.3%에 이른다는 통계다.

◆ 구직단념자 1만 3천...사유는 ‘임금수준·근로조건 맞는 일자리 없을 것 같아서’

경단녀 중 아예 구직을 단념한 사람은 1만 3천명으로 지난해보다 1천명(3.7%) 감소했다.

구직단념자란 경력단절 여성 중 비경제활동인구로서 취업을 희망했지만 노동시장의 사유로 지난 4주간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사람 중 지난 1년 내 구직 경험이 있었던 자를 말한다.

구직단념 사유는 ‘원하는 임금수준이나 근로조건이 맞는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가 5천명(37.8%)으로 가장 많았고, ‘교육·기술 보족 또는 전공·경력·연령에 맞는 일자리가 없을 것 같아서’가 34.6%, ‘주변에 일거리가 없었거나 없을 것 같아서’가 27.6%였다.

◆ 경력단절 사유, 결혼>육아>임신출산>가족돌봄>자녀교육 순

시도별 경력단절 여성은 경기도(3만 4천명, 6.6%), 부산(1만 1천명, 10.2%) 등에서 작년보다 늘었고, 서울(-2만 5천명, -7.1%), 대전(-7천명, -11.4%) 등은 감소했다.

경력단절 여성이 직장을 그만둔 사유는 결혼이 63만 4천명(34.4%)으로 가장 많았고, 육아 61만 9천명(33.5%), 임신·출산 44만 5천명(24.1%), 가족돌봄 7만 8천명(4.2%), 자녀교육 7만 1천명(3.8%) 순으로 나타났다.

경력단절 사유 중 육아(3만 3천명, 5.6%)와 결혼(1천명, 0.2%)은 전년 대비 증가한 반면, 임신·출산(-9천명, -2.0%), 자녀교육(-6천명, -7.6%), 가족돌봄(-4천명, -4.5%)은 감소했다.

경력단절 사유(그림=통계청)
경력단절 사유(그림=통계청)

결혼, 임신출산, 육아 등으로 경력단절을 겪은 여성은 재취업도 어렵다.

경력단절 후 재취업한 15~54세 기혼여성은 208만 3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만 7천명(19.6%)이나 줄었다. 2014년 통계작성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경력단절 기간도 길어졌다. 10~20년이 47만 1천명(25.5%)로 가장 많았고, 5~10년 45만 6천명(24.7%), 3~5년 27만 7천명(15.0%), 1~3년 24만 3천명(13.2%), 20년 이상 20만 5천명(11.1%), 1년 미만 19만 5천명(10.6%) 순이었다.

경력단절 기간별 경력단절여성(그림=통계청)
경력단절 기간별 경력단절여성(그림=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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