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거문도 ‘근대역사문화공간’ 등록 예고

예고 기간 거쳐 오는 5월 중 국가등록문화재 등록
장봉현 기자 2024-04-11 15:23:20
여수 거문도의 ‘거문마을’ 일원이 국가등록문화재 ‘근대역사문화공간’으로 등록 예고됐다. 중국 상해까지 연결한 해저케이블육양지점. 사진=여수시 제공. 

전남 여수시는 거문도의 ‘거문마을’ 일원이 국가등록문화재 ‘근대역사문화공간’으로 등록 예고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등록 예고된 여수 거문도 근대역사문화공간은 삼산면 거문리 35 외 104필지 (26,610㎡)로 거문도 사건 등 여수지역 해양 도시 근대생활사를 간직하고 있는 상징적 공간이다. 

영국군이 머물렀던 거문도 내항, 근·현대기 상가주택, 영국군이 개발한 큰 샘, 근대 의회의 역사를 알려주는 구 삼산면 의사당 등 그 당시의 마을 평면이 현재까지도 그대로 보존되고 있어 역사·문화·생활·건축적으로 그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거문도 사건 당시 거문도에서 중국 상해까지 연결한 통신케이블인 ‘여수 거문도 해저통신시설’과 1959년 준공돼 현재 삼산면 의회 관련 기록을 보존하고 있는 ‘여수 거문도 구 삼산면 의사당’은 초창기 지방자치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서 별도의 문화재로 등록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거친 뒤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후 오는 5월 중 국가등록문화재로 최종 등록할 예정이다.

여수시는 최종 등록 후 문화재 보수정비, 교육․전시․체험 공간 조성 등 근대역사문화공간 활성화 사업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거문리 일원이 근대 문화유산의 가치가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만큼 역사·문화·관광이 함께하는 명소로 조성해 지역민과 상생할 수 있는 특화된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며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와 연계한 섬 문화 특징을 보여줄 수 있는 장소로서 박람회 성공 개최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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