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회재 의원 “여수 대학병원, 순천 의대 설립해야”

민주당 여수 갑·을 주철현, 조계원 후보 공동 공약 발표 반박
장봉현 기자 2024-03-20 20:35:30
4·10 총선 전남 여수을 선거구에 출마해 공천에서 탈락한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여수 대학병원, 순천 의과대학, 광양 간호대학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 의원의 이 같은 호소는 민주당 여수시 갑·을 선거구 공천을 받은 주철현, 조계원 후보가 이날 여수에 전남대병원을 설립하겠다고 공동공약 발표를 두고 직격한 것이다. 사진=김회재 의원 페이스북. 

 

4·10 총선 더불어민주당 전남 여수시 갑·을 후보들이 전남대병원 분원 유치를 추진하는 가운데 공천에서 탈락한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20일 “여수 대학병원, 순천 의과대학, 광양 간호대학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회재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페이스북)을 통해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이 구체적으로 추진되고 있고, 국민의힘이 지역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신설을 총선공약으로 제시했으며, 윤석열 대통령도 전남에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신설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순천대와 목포대의 통합 의과대학 신설안을 들고 나왔다”며 “ 순천시장과 목포시장은 단독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신설을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전남 동부권에 의과대학과 병원이 신설돼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 설명했다.

김 의원은 “전남에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이 신설된다면 인구와 필수의료 확충 등 의료공백 해소를 최우선적으로 해야 할 곳은 전남 서부가 아니라 동부쪽”이라며 “의료혜택을 받게 될 인구도 실질적으로 서부에 비해 2배 가량이고, 여수‧남해 해저터널로 연결되는 경남 남해를 포함해 하동과 사천까지도 동일 의료서비스 권역에 들어온다”고 주장했다.

이어 “호남과 영남의 의료공백이 가장 큰 곳을 해소한다는 취지에서 그 상징성도 크다”며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의 신설 가능성과 필요성이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여수에 전남대학교 분원 병원을 하겠다는 것은 지혜롭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의 이 같은 지적은 제22대 총선 민주당 여수시 갑·을 선거구 공천을 받은 주철현, 조계원 후보가 이날 여수에 전남대병원을 설립하겠다고 공동공약 발표를 두고 직격한 것이다. 

이날 주철현, 조계원 후보는 “여수 전남대학교병원 설립 실현을 하겠다”며 “전남대병원 여수분원 설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재추진해 여수대학교 통합에 따른 정당한 보상을 반드시 받아 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김회재 의원은 “전남 동부권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유치를 반대하면서(여수 전남대병원 분원 병원 설립) 사실상 서부권에 갖다 바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가능성도 없고 그걸 주장할 시기도 아니다”고 역설했다. 

김 의원은 “새벽 기차 타고 서울로 원정 진료받으러 가는 여수시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해야 한다”며 “여수 대학병원 유치, 이번 기회를 놓치면 영원히 오지 않을 것이다. 땅을 치며 후회해도 이미 늦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김회재 의원은 이번 총선을 앞두고 전남 동부권 의료 인프라 구축을 1호 공약으로 발표한 바 있다.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확대에 발맞춰 전남 동부권의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시민들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여수 대학병원·순천 의대·광양 간호대 설립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전남은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고 상급 종합 대학병원도 없어 30여 년 동안 의대 신설과 대학병원 본원 설립을 염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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