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산 무안군수 "김영록 지사 만나겠다"…실마리 찾나

군공항 이전 반대 무안군민 무더기 경찰 조사中
만남 성사돼도 냉각여론 풀기까지는 시간 걸릴 듯
박형주 2024-01-18 18:10:43
김산 전남 무안군수가 광주 군공항 무안 이전과 관련해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를 만나겠다는 의사를 잇따라 밝히면서 갈등 해결 실마리를 찾게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무안공항에서 김산 무안군수(오른쪽)를 만나는 김영록 전남지사. 사진=연합뉴스

김산 전남 무안군수가 광주 군공항 무안 이전과 관련해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를 만나겠다는 의사를 잇따라 밝히면서 '군공항 이전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게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 군수는 1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김영록 전남지사와는 원래 관계가 좋은데 못 만날 이유가 없지 않으냐"며 "광주 군·민간 공항에 대한 군민의 뜻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지사와 만나 무안군민의 행복추구권을 위한 군 공항 이전 반대 등에 대한 군민 의견을 전달하고 지사님에게 이해를 구하겠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김 군수는 최근 한 지역방송과의 대담에서도 '공항 이전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군민의 반대 비율이 높으면 이전은 불가능하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지만 "상급 행정기관 책임자이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별도로 만나려 한다"며 대화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그가 지난달 김 지사의 무안군민과의 대화에도 불참하고, 강기정 광주시장과의 3자회동에도 참여하지 않는 등 언급 자체를 꺼려왔던 것에 비해 진일보했다는 평가다. 여전히 반대 의견을 견지하고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해법을 논의하는 시발점이 되지 않겠냐는 지역사회의 기대감이 나오는 대목이다.

하지만 도민과의 대화에서 폴리스라인을 넘어 물리적 충돌을 일으킨 무안군민들이 무더기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실정이어서 두 수장의 만남이 성사되더라도 냉각된 무안 민심을 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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