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옛 전방·일방방직터 첨단 시설로 탈바꿈한다

복합쇼핑몰·호텔· 주거시설·문화공원 조성
공공기여 5899억 확정… 2025년 착공 예정
박재일 기자 2023-12-28 10:42:55
옛 전방·일신방직터가 복합쇼핑몰과 호텔, 주거복합시설, 문화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조감도=광주시 제공

광주시는 28일 ㈜휴먼스홀딩스제1차피에프브이(이하 사업자)와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에 대한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는 일반공업지역 29만6000㎡ 규모로 전방과 일신방직이 2020년 평동산단으로 이전한 후 유휴부지로 남아있었다. 

이번 협상을 통해 사업자 측에서 광주시에 5899억 원을 공공기여로 제공하는 대신 일반공업지역을 일반상업지역 등으로 변경하게 된다.

이에 따라 현 공장용지는 ▲복합쇼핑몰·특급호텔·업무시설용지 등 전략시설 ▲상업시설·주거복합시설용지 등 사업성 확보시설 ▲역사문화공원(공장건축물 보존)·학교·공공용지·도로 등 기반시설로 바뀐다.

광주시는 공공기여로 토지가치 상승분의 54.45% 수준인 5899억 원을 확보해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설치사업과 시민 체감사업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그동안 광주시는 협상대상지 선정을 시작으로 사업자 측과 11차례에 걸친 협상회의와 마스터플랜 국제설계공모, 도시계획 변경 전후 토지감정평가,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등 일련의 협상절차를 진행했다.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은 지난 2019년 호남대 쌍촌캠퍼스 부지 이후 두 번째 사례다.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제도’는 공공이 큰 틀에서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민간이 수립한 개발 계획안에 대해 공공과 민간이 함께 도시계획, 건축계획 및 공공기여계획을 종합적으로 협의 조정해 합리적인 토지이용을 도모하고 사업계획의 공공성을 확보하는 제도다.

광주시는 내년 6월까지 협상결과를 반영한 지구단위계획을 결정하고 건축인허가 절차 등을 거쳐 2025년 상반기에 착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종호 광주시 도시공간국장은 “이번 협상을 통해 복합쇼핑몰, 특급호텔 등 도시전략시설 유치, 근·현대 산업유산의 보존, 합리적인 계획이득 환수 등 공공성을 모두 확보했다”며 “시민 편의성, 투명성, 공정성에 기초해 이후 행정절차가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