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제철소, 전원 공급 필요없는 물펌프 자동제어 설비 도입

에너지 절감 실현으로 친환경 제철소 구현 나서
장봉현 기자 2023-12-28 04:45:22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펌프 유량을 전력이 필요 없이 자동제어가 가능한 설비를 도입했다. 광양제철소 소결공장 보일러 용수공급 펌프에 적용된 해당 설비. 사진=광양제철소 제공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펌프 유량을 전력이 필요 없이 자동제어가 가능한 설비를 도입했다고 27일 밝혔다.

기존에는 공업용수를 저장하는 물탱크에 용수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펌프 수압을 조절하고 유량을 제어하는 장치에 전력 공급이 필수적이었다. 

하지만 광양제철소는 지속적으로 인상하는 전력 단가에 따른 제조원가 상승과 에너지 절감을 위해 제철소 설비에 맞춤화된 ‘무전원 펌프 유량 자동제어 설비’를 발굴, 경제성 평가와 기술 적합성 평가를 거친 뒤 설비를 도입했다.

이번에 도입한 설비는 광양제철소 소결 공정의 보일러 용수공급 펌프에 적용한 것으로 유량 자동제어 설비는 별도의 전력 공급이 필요 없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작동 원리는 바로 배관 수압에 따른 유량 자동 조절이다. 공업용수를 공급받는 탱크에 저장된 용수의 양이 늘어날수록 펌프 배관 압력이 높아진다는 점을 활용해 배관 압력이 상승 할수록 펌프 회전수를 조절해 유체의 양을 줄여 용수공급을 감소시키는 원리다. 이를 통해, 과다한 용수 공급을 사전에 차단해 펌프 소모 전력을 절감할 수 있다.

광양제철소는 이번에 도입한 유량 자동제어 설비를 시범 운용하고, 이후 다른 설비에도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유량 자동제어 장치의 도입으로 원가 절감과 에너지 감축이라는 두가지 효과를 한 번에 실현해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른 공장과 설비에 적극적으로 도입해 에너지 절감을 실현하는 친환경 제철소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제철소는 ▲수자원 절감을 위해 인근 해수를 정화해 용수로 재활용하는 해수담수화 설비 운용 ▲지역사회 이해 관계자와 환경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광양시 지속가능한 환경협의회’에 참여해 활동 경과를 대외 투명 공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에너지 절감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이를 현장에 적용하는 등 다양한 에너지 절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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