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여수 앞바다에 탄소 흡수원 잘피 군락지 조성

여수 대경도에 잘피 5만주 이식하고 해양 환경 연구 착수
내년 2만주 추가로 심고 자연 군락지 확대 기술 연구
장봉현 기자 2023-10-31 12:25:33
LG화학이 여수 앞바다에 바닷 속 탄소 흡수원인 잘피 5만주를 심고 지속가능한 바다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31일 LG화학 직원들이 여수 대경도 바다에 잘피를 이식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제공. 

LG화학은 전남 여수 앞바다에 바닷 속 탄소 흡수원인 잘피 5만주를 심고 지속가능한 바다 생태계를 만든다고 3일 밝혔다.

LG화학은 이날 여수 대경도 바다에 잘피를 이식하고 해양환경 연구에 나섰다. 

잘피는 바닷 속에서 꽃을 피우는 해초류로 해양생물의 보금자리이자 탄소흡수원인 블루카본으로 꼽힌다. 

잘피 서식지 복원 프로젝트는 LG화학이 총괄하고, 세부 프로그램 운영은 기후테크 스타트업 땡스카본이 맡는다. 잘피 서식지 복원과 연구 사업은 한국수산자원공단이 담당한다.

LG화학은 11월까지 잘피 5만주를 1차로 이식하고 동시에 분기별로 어류(유영생물)나 말미잘·게·고둥(저서생물) 등 해양 생태적 변화를 조사한다.

내년부터는 잘피의 성장 상태와 확산 범위 등을 고려해 잘피 2만주를 추가로 심는다.

계획대로라면 오는 2026년이 되면 잘피 군락지는 축구장 14개 크기인 10ha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잘피가 자연스럽게 군락을 이루고 퍼질 수 있도록 종자 활용 기술 연구를 진행한다. 

여수 바다 생태에 가장 적합한 모종을 알아보기 위해 한국수산자원공단(FIRA) 남해본부 시설에서 실내 파종도 추진할 예정이다. 민간 기업 주도로 잘피 생태 연구가 이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잘피 서식지 복원과 연계해 LG화학은 희망친구 기아대책과 함께 여수 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해양 생태교육도 진행한다. 

미래세대가 마주해야 할 환경·사회 문제를 학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Like Green(라이크 그린)’ 활동의 하나로, 환경 강사들이 직접 학교로 찾아가 해양 생태를 알려주게 된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잘피 서식지 복원은 미래 세대에게 지속가능한 환경을 전해주기 위한 노력”이라며 "LG화학은 지속가능성을 선도하는 톱 글로벌 과학기업(Top Global Company)으로 한발 앞서 업계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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