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웅천 생숙 용도변경 문제 정기명 시장 손 놓고 있어”

김영규 시의회 의장 “책임 떠넘기기···합리적 해법 제시해야”
장봉현 기자 2023-07-25 17:10:19
여수에서 첨예한 갈등을 겪고 있는 웅천 생활형숙박시설 용도변경과 관련해 정기명 여수시장이 사실상 손 놓고 있어 사태를 키웠다는 책임론이 제기됐다. 웅천 생숙 입주민들이 24일 여수시의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장봉현 기자.

김영규 전남 여수시의회 의장이 웅천 생활형숙박시설(생숙)의 오피스텔 용도변경 문제가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는데도 정기명 여수시장이 손 놓고 있다며 책임론을 제기했다. 방관으로 일관하면서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25일 여수시의회에 따르면 김 의장은 전날 열린 제230회 임시회 폐회사를 통해 여수시가 주차장 조례개정 책임을 의회에 떠넘기고 수수방관했다고 비판했다.

최근 생활형 숙박시설 용도변경을 위해 ‘여수시 주차장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주민 청구에 의해 발안된 바 있다.

김 의장은 해당 주민 발안에 대해 “여수시가 지난 2년간 좌고우면하는 사이 발등에 불이 떨어진 시민들은 길거리 집회를 이어가고 주민 발안을 통해서까지 직접 해결책을 모색하는 상황까지 내몰렸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여수시는 조례를 개정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면서도 시의회가 동의하고 시민적 합의를 거칠 경우 협조하겠다는 애매모호한 의견으로 시의회에 책임을 떠넘기고 수수방관하는 태도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정기명 시장의 소통행정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김 의장은 “시의원들은 엄청난 압박에 시달려 시민의 대의기관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기 어려운 지경에까지 달했다”며 “이것이 시민과 직접 소통하고 감동을 전하는 시정인지 정기명 시장님께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시민의 피해가 최소화되고 시민적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합리적 해법을 제시해 줄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 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