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은 불필요한 언행은 삼가해 주세요"

[댓글여론] '물수능 논란' 화나요 56%, 쏠쏠정보 11%
김두윤 기자 2023-06-19 14:45:19
올해 수능이 150여 일을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교과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문제는 배제돼야 한다"는 윤석열 대통령 발언의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국회에서 열린 학교교육 관련 당정협의회에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공교육 교과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의 문제는 수능 출제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윤석열 대통령 발언의 후폭풍이 거세다. '물수능' 논란은 물론 연초도 아니고 올해 수능이 150여 일을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굳이 대통령이 나서서 혼란을 자초하느냐는 학부모들의 원성이 폭발하고 있다. 부랴부랴 당정이 해당 발언이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정 수능'을 강조한 것이라며 엄호에 나섰지만 당분간 교육현장에서 혼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논란에 대해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사교육비 절감 방안 당정협의회 모두발언에서 "핵심은 '공정 수능'이다. '물수능'이라는 말이 절대 아니다"라며 "교과서에 없는 걸 내지 말라는 게 아니라 공교육 교과과정에 있는 것으로 변별력을 갖추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책임론도 거론됐다. 윤상현 의원은 한 라디오에서 "작년 말부터 윤 대통령이 이 부총리에게 사교육을 받을 수밖에 없는 수능의 문제점을 개혁해야 한다고 계속 얘기했는데 제대로 이행을 안 했다"며 "이번 이 부총리 브리핑에서 '공교육에서 배우지 않은 것은 수능에 출제하지 않는다'는 말도 수능 난이도로 와전됐다"고 지적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이 나서 교육계와 수험생 혼란만 부추겼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김영호 의원은 MBC 라디오에 나와 "수능을 5개월 앞둔 시점에 대통령이 직접 나서 수능 출제에 대해 지시한다는 건 상식적인 일이 아니다"라며 "즉흥적 발언으로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큰 혼란을 준 건 비판받아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여당에서도 쓴소리가 나온다. 유승민 전 의원은 SNS를 통해 "대통령이 또 남 탓을 한다"며 "수능을 150일 앞두고 본인 발언이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심각한 혼란을 야기하자 그 책임을 교육부 장관에게 떠넘긴다"고 비판했다.

그래픽=BBD랩

빅터뉴스가 6월 15일부터 19일 오전 8시까지 '물수능'을 키워드로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를 기준으로 기사는 모두 286개, 댓글은 3만222개, 반응은 5만3417개로 집계됐다. 반응별로는 다음의 '화나요(3만335개, 56.79%)가 가장 많았고 네이버의 '쏠쏠정보(6207개, 11.62%)가 그 뒤를 이었다.

포털 네이버에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한겨레 6월 16일자 <수능 난도 꺼내든 대통령… 아니, 그 말을 왜 5개월 전에 해요>로 댓글 1795개와 반응 731개가 달렸다.(순공감순)

대통령은 불필요한 언행은 삼가해 주세요.. 외교에서도 그렇고 필요하지 않은 말들을 굳이 왜 합니까(공감 1129)
모르면 가만히 있어라나라가 엉망진창이다(공감 680)
자식을 낳아서 키워봤냐 학교를 보내봤냐?그래도 입이있다고, 높은자리에 앉았다고 한마디 했는모양인데 앞날이 걱정된다(공감 580)
한 번 뻥끗 할 때마다 폭탄이 터진다(공감 386)
군대를 가봐야 국방을 알겠제~. 애를 키워봐야 6개월에 걷는지를 알겠제~. 수험생 부모가 되어봐야 입시를 알겠제(공감 69)
아는게 뭐가 있다고 입시까지 건드리지 토리가 웃는다제발 가만히 암것도 하지말고 있으면 하는 국민이 거의 다거든(공감 48)
알아야 면장을하지 이런속담이 있던데 면장이 아니라 이건 대통ㆍ 을 하고 있으니 대통령이 국민걱정을 해야되는데 국민이 대통령 걱정을하니 나라가 잘될일이있나(공감 45)


다음으로 노컷뉴스 6월 18일자 <野, '尹수능' 발언에 "교육 문외한이 훈수질…학부모들 비명">에는 댓글 1607개와 반응 891개가 달렸다.(순공감순)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하라는 것이 왜 문제고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공황상태" 라는 거냐(공감 1197)
윤통 응원합니다. 사교육 없는 나라(공감 883)
공정 공평하게 수능 80프로 내신 출석 20프로로 바꿔라 특기자 전형 다 축소하고 의전원 로스쿨도 재검토 부자를 위한 교육 파괴시켜버려라 오로지 시험으로 만 평가한다 그리고 과목도 늘려라 선태과목 축소 애들이 진짜 수준이 떨어진다(공감 457)
대통령 말이 뭐가 잘못된거냐..학교에서 선생님한테 배운거시험에 내자고 하는데....무슨잘못(공감 264)
4~50대 부모들 등골빼먹는 사교육 개선 꼭 필요합니다(공감 180)
학부모 학생보다는 일타강사들이 일자리 잃을까봐 맨붕인거 같은데(공감 142)
대한민국 학원문화가 정상이라고 생각하니(공감 82)


포털 다음의 댓글 정책 변경(타임톡 시행)에 따라 다음에 올라온 기사 댓글은 수집하지 않았다. 1위 감성인 감성표현 '화나요'가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YTN 6월 15일자 <4시간 만에 대통령 '수능 발언' 수정..."혼란 자초">로 전체 반응 5880개중 '화나요'가 5737개에 달했다. 다음으로 국민일보 6월 18일자 <[단독] 尹, ‘수능 난이도’ 논란 이주호 엄중 경고…‘이주호 책임론’ 확산>으로 전체 반응 5777개중 '화나요'가 5562개에 달했다.

수집된 기사중 댓글을 최신순으로 노출한 기사는 순위에서 제외했다.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3년 6월 15일~19일 오전 8시
※ 수집 데이터 : 8만3925개(네이버, 다음, 네이트 기사와 댓글, 반응)
※ 분석 : 빅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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