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민주당·쿠팡 간담회…"노사 윈-윈해야"
2025-07-25

쿠팡 파트너스 연합회(이하 CPA)가 야간 배송 기사 중 95.78%가 격주 5일제를 실현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최근 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 설문조사에서 대부분의 택배사가 주 6일 이상 업무 비율이 95% 이상인 것으로 나타난 것과 대비된다. 학회는 택배 업계에 사실상 주 6일 고정 업무 체계가 고착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주간 배송 기사도 격주 5일 배송 비율이 74.48%로 조사됐다. CPA는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이하 쿠팡CLS)와 협력해 이 수치를 연말까지 9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CPA는 쿠팡CLS와의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배송기사(퀵플렉서)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고, 이를 제도화하는 작업에 주력한 것을 성과의 배경으로 꼽고 있다.
구체적으로 물량 분산, 근무 탄력화, 인력 백업 시스템과 같은 정교한 운영 전략 등을 제시했다. CPA 일부 벤더사는 ‘자율 선택 협의 휴무제’를 도입해 기사 개인의 생활 리듬에 맞춘 배송 스케줄 조율을 가능하게 했으며, 돌발 결원에 대응하기 위한 ‘히어로즈’ 전담 지원팀을 운영, 용차(외부 택배기사)비 일부 회사 부담을 통한 유급휴무 보장, 사전 계획된 여름휴가제 운영 등 다양한 복지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일부 기업은 교대제 및 탄력 배송제를 도입해 주 4.5일 또는 5일 배송 체계를 시범 적용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실험이 아닌 새로운 노동 생태계 구축의 단초가 되고 있다.
CPA 관계자는 “2020년부터 매년 8월 14일을 ‘택배없는 날’로 지정해 택배 노동자에게 하루의 휴식을 부여하고 있지만, 이는 본질적인 해결책이 되기 어렵다”며 ”연중 7일 내내 작동하는 물류 시스템 속에서 일 년에 하루 쉰다고 해서 누적된 피로가 해소되기는 어렵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택배 노동자의 건강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해서는 ‘주 7일 배송–주 5일 근무’라는 구조적 전환이 일회성 휴식이 아닌 지속 가능한 노동 시스템으로 정착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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