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먹은 보람이 있네"

[댓글여론] '이재용 회장 무죄' 공감백배 52%, 화나요 24%
김두윤 기자 2024-02-06 13:33:19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부당 합병·회계 부정'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누리꾼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이 회장이 지난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관련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1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부당 합병·회계 부정'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온라인에서도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는 지난 5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실장, 김종중 전 미전실 전략팀장,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 등 나머지 피고인 13명에게도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이 회장 등은 2015년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과정에서 최소비용으로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승계하고 지배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미전실이 추진한 각종 부정 거래와 시세 조종, 회계 부정 등에 관여한 혐의로 2020년 9월 1일 기소됐다. 당시 그룹 승계와 지배력 강화를 위해 지주회사 격인 합병 삼성물산의 지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자 제일모직의 주가는 올리고 삼성물산의 주가는 낮추기 위해 이같은 부정행위에 관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법원은 두 회사 합병이 이 회장의 승계나 지배력 강화가 유일한 목적이 아니어서 전체적으로 부당하다고 볼 수 없고, 비율이 불공정해 주주에게 손해를 끼쳤다고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경제단체들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번 판결을 통해 지금까지 제기되었던 의혹과 오해들이 해소되어 다행"이라며 "삼성그룹은 그동안 사법 리스크로 인한 경영상 불확실성을 벗어나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 등 국가 경제 발전에 더욱 매진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해외 언론의 반응은 엇갈렸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무죄 선고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애플,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SK하이닉스의 거센 도전에 고생하고 있는 세계 최대 메모리칩·디스플레이 제조사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CNN은 "완전히 충격적인 판결로, 이번 결정은 한국 법 제도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와 한국 자본시장의 건전성을 저하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박상인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의 언급을 전했다.

증권가에선 이번 판결이 삼성그룹주 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6일 "국정농단 이후 지속된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완화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삼성그룹의 주주환원 정책 강화, 인수합병(M&A), 신규 투자 확대 관련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여 향후 삼성그룹주 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그래픽=BBD랩


빅터뉴스가 2월 5일부터 6일 낮 12시까지 '이재용'과 '무죄'를 키워드로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를 기준으로 기사는 모두 631개, 댓글은 1만448개, 반응은 2만3816개로 집계됐다. 감성별로 네이버의 '공감백배(1만2540개, 52.65%)', 다음의 '화나요(5792개, 24.23%)', '좋아요(3613개, 15.17%)' 등의 순이었다.

포털 네이버에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조선일보 2월 5일자 <이재용 ‘경영권 불법 승계’ 1심서 19개 혐의 모두 무죄>에는 댓글 939개와 반응 2305개가 달렸다.(순공감순)

정의는 승리한다(공감 962)
이제좀 건드리지 맙시다 다 정치권서 손내민거지 초일류기업 삼성 이재용회장 응원합니다(공감 852)
제발 일 좀 하게 건들지마(공감 495)
이제 훌훌 털어버렸으면 좋겠습니다(공감 128)
삼성 족쇄를 완전히 풀어주라.어떻든 삼성그릅이 번창하여 나라의 버팀목이 되고자 하는것이다(공감 99)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제발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한 삼성 좀 내버려둬라(공감 80)

다음으로 연합뉴스 2월 5일자 <이재용 '경영권 불법 승계' 1심서 전부 무죄…"범죄증명 없어"(종합)>에는 댓글 509개와 반응 350개가 달렸다.(순공감순)

결국 박근혜 하나 엮어보자고 행정부는 물론이고, 멀쩡한 사법부와 대기업까지 때려잡았다는 얘기(공감 243)
우리 재용이 사업에 전념하게 그만 좀 냅둬라(공감 88)
누군가는 이제 책임을 지셔야 하는거 아닌가요?(공감 25)
국민연금 6000억 손실 다들 기억 못하나들 ... 왜들 다 괴물이 되려고 하지 ??? 사법부님들아... 삼성이면 다 봐줘야 돼 ?(공감 85)
삼성좀 그만 괴롭힙시다. 삼성이 고용으로 창출하는게 얼만데 그렇게 괴롭히나요?(공감 26)

다음으로 MBC 2월 5일자 <경영권 불법승계 혐의 이재용 무죄‥"범죄 증명 안 돼">에는 댓글 503개와 반응 173개가 달렸다.(순공감순)

떡복기 먹은 보람이 있네(공감 464)
특검아~~무죄란다~~~ 누가 책임질래?(공감 213)
집유도 아니고 무죄네. 윤석열 따라다니면서 병풍 노릇도 하고 먹방까지하더니 무죄네(공감 24)
분식 회계장부를 땅바닥에 파 묻었다가 걸렸는데... OO~~ 그게 무죄란다(공감 21)
역시 법의 잣대는 없는 서민에게만 냉정하고 돈,권력에게는 적용돠지 않는다(공감 14)

포털 다음의 댓글 정책 변경(타임톡 시행)에 따라 다음에 올라온 기사 댓글은 수집하지 않았다. 다음 1위 감성인 감성표현 '화나요'가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중앙일보 2월 5일자 <이재용 1심 전부 무죄…재판부 50분 내내 "불법승계 인정 안돼">로 전체 반응 1158개중 '화나요'가 788개였다.

수집된 기사중 댓글을 최신순으로 노출한 기사는 순위에서 제외했다.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4년 2월 5~6일 낮 12시까지
※ 수집 데이터 : 3만4895개(네이버, 다음, 네이트 기사와 댓글, 반응)
※ 분석 : 빅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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