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광주시민에 참 나쁜 기업"
"현대산업개발 광주시민에 참 나쁜 기업"
  • 김두윤 기자
  • 승인 2022.01.13 17:3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N] “이런 회사가 만든 아파트 브랜드가 1등이라고?"
평균 ‘화나요’ 84.40%, ‘좋아요’ 4.09%…"단지명서 아이파크 빼자"
지난해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학동 참사'에 이어 또다시 신축 아파트 벽면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시공사인 HCD현대산업개발과 정몽규 HDC그룹 회장에 대한 책임론이 거세지고 있다. 사진은 사고가 난 광주 화정동 공사 현장.

지난해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학동 참사'에 이어 또다시 신축 아파트 벽면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시공사인 HCD현대산업개발과 정몽규 HDC그룹 회장에 대한 책임론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이 회사 대표가 사과문만 읽고 언론의 질문 조차 받지 않고 현장을 떠나면서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관련 네이버와 다음 뉴스의 댓글과 표정을 집계한 결과 댓글여론은 평균 ‘화나요’ 84.40%, ‘좋아요’ 4.09%로 집계됐다.

7월만에 또 붕괴사고 이번에도 시공사는 현대산업개발…부실시공 의혹도 커져

지난 11일 오후 4시께 광주 서구 화정동에서 신축 공사 중인 고층아파트의 외벽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작업자 2명이 잔해물이 떨어지면서 도로변 컨테이너에 갇혀 있다가 구조됐고 1명은 1층에서 공사를 하다가 잔해물에 부딪혀 병원에 옮겨졌다.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사고 사흘만인 13일 오전 콘크리트 잔해를 치우는 과정에서 1명이 발견된 상태다. 이 남성은 앞서 실종된 작업자 6명 중 한 명일 가능성이 크다. 

이번 사고는 39층 옥상에서 콘크리트 타설 중 23∼34층 양쪽 외벽 등이 붕괴하면서 발생했다. 당국은 콘크리트 타설을 위한 거푸집(갱폼·Gangform)이 무너지고 타워크레인 지지대(월타이·Wall Tie)가 손상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갱폼 붕괴가 이번 사고의 최초 원인이라면 이는 고정 불량, 콘크리트 하중 작용, 강풍의 영향 등이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콘크리트 양생 불량이라는 부실시공이 근본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결국 무게를 지탱하는 하부 2개 층의 콘크리트가 겨울철 제대로 마르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상층을 쌓아 올리다 거푸집이 무너지고, 그 충격으로 건물이 순차적으로 붕괴했다는 것이다.

특히 사고 현장이 찍힌 동영상을 보면 건물 최상층부인 38층부터 23층까지 도미노처럼 무너져 내린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무게를 지탱하는 기둥이나 벽을 최소화한 설계 구조상 취약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사고가 부실시공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주목되는 것이다.

관련 작업자의 증언도 잇따르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고가 난 건물의 바로 옆 동에서 공사에 참여한 한 목격자는 "정확히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닷새마다 1층을 쌓아 올린 것으로 보였다"고 증언했다. 또 "해당 공정의 현장소장이 최근 3~4차례 잇따라 바뀌었고, 현장 작업자 대부분이 외국인 노동자들로 숙련도가 낮아 거푸집 볼트 조임 등 작업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목격담을 전했다.

이에 대해 최명기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는 "겨울철에는 콘크리트가 잘 마르지 않아 2주가량 양생을 거쳐야 한다"며 "닷새마다 1개 층씩 올렸다는 것은 결국 양생이 불량하게 진행됐다는 의미다"고 말했다. 또 "사고 직후 찍힌 현장 사진을 보면, 구조물이 무너진 자리에 철근이 가시처럼 깨끗한 상태로 남아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 또한 철근과 콘크리트가 제대로 결합하지 않은 상태에서 추가로 공사가 진행한 정황을 보여주는 것으로 부실시공을 암시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학동 재개발 철거 건물 붕괴 참사의 시공사였다는 점에서 국민의 공분은 커지고 있다.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은 학동 참사 이후 현장을 직접 찾아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고, 이후 안전사고 방지 대책까지 마련했지만 또 다시 비슷한 사고가 나면서 '말로만 안전경영'을 외친 것 아니냐는 비판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이번 사고로 법적 책임을 질 지는 미지수다.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용자의 책임을 묻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오는 27일부터 시행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학동 참사'에서도 현대산업개발은 법적 책임에서 피해갔다. 당시 사고로 9명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기소됐지만 이들중 현대산업개발 현장소장을 제외한 나머지 8명은 모두 하도급업체 관리자나 재하도급업체 대표 등이었다.

광주 지역 여야 정치권은 현대산업개발에 모든 사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성명을 내고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은 학동 참사에 이은 두 번째 대형 사고의 책임자"라며 "분명하고도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하며 피해 보상과 함께 법적 책임도 피해갈 수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광주시당도 논평을 내고 "이번 사고는 매년 반복되고 있는 전형적인 부실시공에 의한 건설사고이며, 지자체와 시공사의 관리 감독 소홀로 인한 전형적인 인재"라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시공사는 공교롭게 지난해 학동 참사를 빚은 같은 회사"라며 "지자체는 철저히 붕괴 원인을 규명하고 감독을 소홀히 한 시공사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의당 광주시당도 논평에서 "현대산업개발은 학동 참사에 대해 사과만 했을 뿐, 지금까지 직접 책임이 없다고 부인해왔다. 제대로 된 반성과 책임을 지지 않고 참사가 단지 운이 없어서 발생한 사고로 치부한 결과가 이번 사고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광주 시민들도 분노하고 있다. 학동 참사 시민대책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이번 사고 역시 안전은 도외시한 채 공사 기간을 단축하려고 무리하게 시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본질적으로 학동 참사가 되풀이됐다. 경찰은 이번에야말로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로 부실 수사 오명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현대산업개발은 참사 이후에도 이윤과 효율만을 외쳤음에도 뻔뻔하게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건을 처리하겠다'고 말한다"며 "현대산업개발은 범죄의 책임을 다하고 광주에서 떠나라"고 강조했다.

현대산업개발 유병규 대표이사가 지난 12일 외벽 붕괴사고 현장 부근에서 사과문 발표에 앞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사과 방식도 도마에 올랐다. 유병규 HDC현대산업개발 대표는 지난 12일 오전 10시께 화정동 사고 현장 소방청 사고대책본부 인근에서 공개 사과문을 발표하고 "HDC현대산업개발의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불행한 사고로 인하여 피해를 보신 실종자분들과 가족분들, 광주 시민 여러분께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지만 사과문만 읽고 질문도 받지 않고 현장을 떠났다.

이에대해 이용섭 광주시장은 "현대산업개발은 우리 시민들에게는 참 나쁜 기업"이라고 비난하면서 "(11일 오후 사고 발생에도) 12일 0시가 다 돼서야 대표이사가 광주에 도착했고, 이날 오전 10시 한 장짜리 사과문 발표가 전부였다"며 "언제까지 이런 어처구니없는 건설 현장의 참사가 반복돼 시민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아야 하는지 분노스럽고 답답하다"고 지적했다.

광주시는 붕괴 사고가 발생한 서구 화정동 광주화정아이파크 신축 공사 현장을 포함해 현대산업개발의 광주 일대 모든 건축·건설현장에 대한 공사중지 명령을 내렸다. 현대산업개발이 현재 시공 중인 광주시내 현장은 지난해 6월 철거 중 붕괴 사고가 발생한 학동4 재개발 사업구역과 이번 서구 화정 아이파크 주상복합 건설 현장, 동구 광주계림 아이파크SK뷰 아파트, 광주 운암3단지 등 총 4곳이다. 이에따라 공사 지연에 따른 입주민의 손해배상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이 주목된다.

‘현대산업개발 또 붕괴사고’ 관련 댓글 이슈어 클라우드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수집된 관련기사는 포털 네이버와 다음 인링크 기준으로 1153건 올라왔고 댓글은 4만2009개 달렸다. 이중 댓글많은 기사 100건을 표본으로 기사마다 표시된 ‘좋아요’·‘화나요’ 등 표정을 추출해 집계한 결과 평균 ‘화나요’ 84.40%, ‘좋아요’ 4.09%로 집계됐다. 한 언론사에서 네이버와 다음에 동시에 출고된 기사는 각각 개별건수로 분류했다.

자료=비즈빅데이터연구소 제공

표본 기사 100건을 세부 이슈별로 분류한 결과 댓글이 가장 집중된 이슈는 '부실공사 의혹' 이슈로 댓글 5089개가 달리고, 댓글여론은 평균 ‘화나요’ 88.53%, '좋아요' 2.76%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붕괴사고와 관련한 '39층 와르르' 이슈에 댓글 4344개가 달리고 ‘화나요’ 85.48%, '좋아요' 3.44%로 집계됐다. 현대산업개발 측이 사과문 발표 이후 일부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는 것과 관련한 '우리 탓 아니다' 이슈에 '화나요'가 97.03%가 달리면서 부정여론이 가장 강했다.

표본 기사 100건중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기사는 포털 다음에 올라온 2022년 1월 11일자 중앙일보 <싹 다 부수고 다시 지어라..광주 아파트 외벽 붕괴 "부실·철거" 등 후폭풍> 기사로 댓글 1611개가 달리고 '화나요' 92.72%, '좋아요' 1.45%로 집계됐다. 

  • 이 추운 겨울에 콘크리트 타설작업이라니 콘크리트가 동상에 걸려 양생되지도 않을뿐더러 저건 딱봐도 거푸집 존치 기간도 지키지 않고 해체하여 무너져 내렸다(찬성 1678)
  • 저게 보강으로 해결될 일인가. 들어가 살더라도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는 공포는 어떻게 하나..........그냥 허물고 제대로 지어라(찬성 1329)
  • 철근도 부족하게 넣고 건설 자체가  부실이고 평상시에도 민원 많이 들어 오는 건설 현장이였다 하던데요(찬성 1286)
  • 안전진단이 무슨의미가 있나? 무너진 건물은 무조건 철거하고 기초부터 다시하는게 상식아닌가?(찬성 943)
  • 20년전 지은 지방의 주공아파트 벽에 못이 안박혀 드릴로 뚫어서 못박아야된다. 도대체 어떻게 만들엇길레...벽이 무너지냐(찬성 802)

다음으로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기사는 포털 네이버에 올라온 2022년 1월 12일자 한국경제 <집값 떨어진다…우리 아파트 이름서 '아이파크' 빼자> 기사로 댓글 1108개가 달리고 '화나요' 88.47%, '좋아요' 5.54%로 집계됐다.

  • 대한민국 대통령에 문재인을 지우고싶다(공감 3387)
  • 솔까 1급 건설사들 다 거기서 거기(공감 464)
  • 긍게 내말이 디른데도 아니고 현대 아이파큰디 .. 충격이다(공감 358)
  • 내가 노가다 6년째 하고 있지만, 저런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사고임....무서워서 일 하겄나? 현산. 하청 철저히 조사해서 다 콩밥 멕여라(공감 242)
  • 업계사람입니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는 완전히 다른 회사입니다(공감 141)
  • 기사들 자꾸 "외벽"이라고 강조하네. 한세대 절반정도 넓이가 아래로 촤라락 다 내려앉은거다. 벽만 떨어져나간게 아니라고(공감 103)

다음으로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기사는 2022년 1월 12일자 뉴스1 <광주시, 현대산업개발 모든 건축현장 공사중지 명령(종합)> 기사로 댓글 942개가 달리고 '화나요' 83.23%, '좋아요' 2.43%로 집계됐다.

  • 이래도 원청회사에 죄를 물으면 안된다고? 노동자가 실수해서 사고나는거지 경영진 잘못이 아니라는데 말도 안되는 소리지(찬성 1145)
  • 요즘은 혹한기입니다. 콘크리트가 양생과정에서 건조되기전에 거푸집(깽폼)을 제거하고 급하게 다음층으로 올린 죄로 마래층이 완전하게 굳지않은 상태에서..(찬성 897)
  • 전국 현장 중단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부실 공사의 대명사 현산~~(찬성 589)
  • 건설업계에서 완전히 도태시켜야 한다(찬성 552)
  • 이런 회사가 만든 아파트 브랜드가 1등이라고? ㅋㅋ(찬성 521)

※ 마이닝 솔루션 : BBD LAB
※ 조사 기간 : 2022.1.11 ~ 2022.1.12
※ 수집 버즈 : 4만3162건 (네이버 기사 및 댓글)
※ 분석 : 빅버즈코리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