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가속도…‘유동성 장세’ 끝 다가오나
금리인상 가속도…‘유동성 장세’ 끝 다가오나
  • 이재영 기자
  • 승인 2021.11.25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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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75%에서 1.00%로 0.25%포인트 인상
한국은행이 25일 열린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1.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해 3월 이후 약 20개월 만에 1%대로 돌아간 셈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면서 그동안 부동산이나 증권 등 투자시장을 이끌어온 ‘유동성 장세’가 끝날 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역시 당초 예상보다 빠른 금리인상을 시사하면서 글로벌 시장에 적지않은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오전 열린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1.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3월 16일 연 0.75%로 내려 0%대 금리에 들어선 지 20개월 만에 1%대로 돌아간 셈이다.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인상으로 기준금리가 1.00%가 됐지만, 여전히 완화적인 수준"이라면서 "내년의 성장, 물가 전망을 고려할 때 지금의 기준금리 수준은 실물경제를 제약하지 않는 뒷받침하는 수준이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준금리를 왜 올리는지를 봐야 하는데, 기준금리를 올리는 이유는 긴축이 아니라 정상화"라고 강조했다. 금리 수준은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추가 금리인상이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선 내년 1분기, 1월이나 2월 중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한 차례 더 올리고, 하반기에도 한두 차례 추가 인상하는 시나리오 등이 거론되고 있다.

미국 역시 금리인상 시기가 빨라질 전망이다. 24일(현지시간) 공개된 이달 2∼3일 열린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의 참석자는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보다 계속 높을 경우 현재 예상보다 빠르게 자산매입 속도를 조정하고 기준금리를 올릴 준비를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참석자들은 "(테이퍼링에 관한) 적절한 정책 조정을 집행하는 데 있어 유연성 유지가 원칙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의사록은 밝혔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계속될 경우 금리인상이 당초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을 시사하고 테이퍼링 속도도 높일 수 있다는 입장인 셈이다.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10월 기준 전년대비 4.1% 올라 1991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연준의 목표치 2%를 초과했다.

사실상 유동성 파티가 끝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국내의 부동산의 경우 지난 8월 기준금리 인상이후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를 보면 5월(0.98%)부터 8월(1.34%%)까지 전월 대비 상승폭이 지속적으로 상승했으나 9월(1.19%) 하락세로 전환해 10월(1.18%)까지 연속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23일 기준)도 지난해 12월 8만2890건을 기록했으나, 11월 상황도 비슷하다. 

금리가 오르고 시중은행들이 대출을 중단하면서 영향을 더욱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도권의 경우 여전히 공급이 부족하다고는 하지만 이자 부담 증가 속도가 더 빨라질 경우 부동산 수요와 거래가 위축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특히 무리한 빚으로 아파트를 구매한 이른바 ‘영끌’의 경우 충분한 소득이 보장되지 않으면 무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유동성 장세가 지속되온 증시의 경우도 수급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더욱이 현재 신용거래로 주식을 하다가 반대매매가 속출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금리인상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너무 빠른 금리인상은 경기 회복에 발목을 잡고 가계의 이자 부담만 키울 수 있다는 것. 증시의 한 관계자는 “경기가 충분히 살아나기 전에 유동성 회수를 서두르게 되면 경기 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며 “이자 부담이 커진 가계는 소비를 줄일 수 밖에 없고 이는 경기 회복에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로 타격을 입은 저소득층이나 중소기업 등을 대산으로 상환 유예 등 최소한의 부담 완화 대책을 병행해야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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